10월엔 성추행 혐의, 11월엔 물담배 뻐끔…"음바페 벤치 보내" 아우성 안 들리나?
2024-11-14 12:07:53 (4일 전)
두 달 연속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 가지 않은 킬리앙 음바페가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파리에서 아슈라프 하키미(PSG)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한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음바페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본가가 있는 파리로 돌아가 친구들과 일상을 보냈다. 하키미, 아르나우 테나스, 마르코스 카사레스 등 전 소속팀 동료들과 테니스를 치고 하키미와는 집에서 콘솔게임을 하는 등 시간을 보낸 사진들이었다.
하지만 현지 팬들이 음바페의 한 장의 사진을 두고 지적하고 나섰다. 하키미와 콘솔게임을 하는 방 안에서 '시샤'라는 물담배가 발견된 것이다.
'시샤'는 아랍권과 중앙아시아 등에서 자주 피우는 담배의 일종이다. 하키미가 이슬람이기 때문에 하키미의 집이라면 있을 수 있는 장치지만, 음바페는 프랑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다.
부모님이 카메룬, 알제리 출신이지만, 아버지가 가톨릭 신자인데 음바페는 아버지를 따랐다.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는 알제리계로 무슬림으로 알려졌다.
일부 레알 팬들은 이를 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 마르케에 따르면, "그들이 물담배를 피웠다는 증거가 없었지만, 레알 팬들이 물담배가 있는 것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다른 스페인 매체 아스 "마드리드 팬들은 몇 주 동안 경기장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속았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했다"라며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 레알 팬은 "우리가 필요한 건 음바페가 휴식기에 시샤를 하는 걸 보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팬은 "담배 피우며 쉬고 있는 음바페다. 내가 놓쳤던 부분이다. 이 사람은 마드리드 팬들을 다시 조롱하고 있다"라고 화를 냈다.
음바페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지난 7일 11월 A매치를 앞두고 프랑스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음바페는 두 달 연속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음바페 대신 프랑스 공격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 랭달 콜로 무아니(이상 PSG),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마르쿠스 튀랑(인터 밀란)이 포함됐다.
데샹은 명단 발표 후, "난 음바페와 논의했고 이번 소집에 대해 결정했다. 난 이 방식이 낫다고 생각했다. 난 더 논쟁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샹은 "난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음바페가 (대표팀에) 오길 원했다는 점"이라며 두 번째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연관된 축구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회성 결정이다. 더 나은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결정이다. 더 말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계속 음바페와 관련한 질문이 들어오자, 데샹은 "반복하지만, 내 결정이다. 여러분들에게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난 더 말하고 싶지 않다. 오후 2시(종료 시각)까지만 말하겠다. 상관없다. 주된 포인트는 "내가 여기에 와서 내 결정을 기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바페의 제외가 대표팀보다 선수에게 더 이득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반복하지만 이게 (대표팀에) 더 나은 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데샹은 기자회견 말미에 음바페의 제외에 대해 선수단 내부적으로 논의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가는 사람들이지 소집에 관여하지 않는다. 난 미디어가 (음바페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거나 정당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데샹은 13일 이스라엘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계속 음바페의 질문이 나오자 "23명의 선수들이 있는데…. 음바페 좀 놔두라고"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음바페는 지난 10월 A매치 휴식기 때 성범죄 혐의에 연루된 상태다.
음바페는 당시 부상을 이유로 소집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집 발표 직후, 음바페는 부상에서 회복해 휴식기 직전 마지막 리그 경기를 소화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음바페는 휴식기에 스웨덴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이 밝혀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스웨덴 매체 엑스프레센이 지난달 15일 스웨덴에 휴가를 왔던 음바페가 강간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지난 주말 스웨덴 스톡홀롬을 깜짝 방문해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즐겼다. 이는 목요일 밤에서 금요일 아침까지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목요일 밤, 음바페는 스톡홀롬의 시장인 외스테르맘 지역에 있는 '셰졸리'라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V'라는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라면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목요일 혐의를 의심받는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 혐의는 이틀 뒤 경찰에 신고됐다. 다니엘 위크달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이 사안은 검사가 진행하고 있으며 검찰 측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14일, 본지는 마리아 치라코바 검사에 코멘트를 위해 연락했다"라면서 "아프톤블라데트에 따르면, 수사진과 형사들이 음바페가 스톡홀롬에서 머물 당시 묵었던 뱅크 호텔에서 포착됐다"라며 조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렸다.
음바페 측은 발끈했다. 음바페 측은 프랑스 AFP 통신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것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음바페는 AFP를 통해 "이러한 비난은 완전히 거짓이며 무책임하다. 그리고 그들의 보도는 용납할 수 없다. 음바페의 이미지를 이러한 방법으로 무너뜨리려는 행위를 끝내기 위해 진실을 회복하고 음바페가 반복적으로 당하고 있는 도덕적 괴롭힘과 명예 훼손 행위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이나 언론을 기소하기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사건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11월에는 담배 논란까지 발생하며 레알 팬들의 분노를 계속해서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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