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T행 트레이드는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024-11-13 12:36:49 (2달 전)
현역 은퇴를 선언한 KT 내야수 신본기(35)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펜을 잡았다.
신본기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로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순간을 맞은 그가 팬들에게 인사를 남기기 위해서였다.
"제가 13년 프로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갑작스럽게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이렇게 펜을 잡아본다"는 신본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구단에서 내년 구상에 제외돼 함께 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다른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씀도 하셨다.그래서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의논한 결과,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최종적으로 KT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드렸다"라며 선수 생활에 미련을 버리고 '제 2의 인생'을 출발하기로 마음 먹었음을 밝혔다.
이어 신본기는 "정말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야구장에서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야구장에서 함께 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라면서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 야구 생활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아대 출신인 신본기는 2012년 롯데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던 신본기는 2017년 128경기에 나와 타율 .237 5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주전과 가까워지더니 2018년에는 139경기에서 타율 .294 11홈런 71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121경기에서 타율 .256 1홈런 26타점에 머무른 신본기는 2020년 롯데가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81경기에서 타율 .217 2홈런 12타점을 남기는데 그쳤다.
신본기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트레이드였다. 롯데는 2021시즌을 앞두고 KT로부터 최이준과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오면서 신본기와 우완투수 박시영을 그 대가로 내줬다.
KT에서도 신본기의 역할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2021년 96경기에서 타율 .236 1홈런 19타점을 남긴 신본기는 KT가 타이브레이커 끝에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마침 박경수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KT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 신본기를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는 결단을 내렸다.
신본기는 이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5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신본기는 자신의 한국시리즈 통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KT는 6-1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고 8-4로 승리하면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트레이드 하나가 가져온 마법 같은 결과였다. 당시 목발을 짚고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한 박경수는 신본기의 활약을 두고 "(신)본기가 홈런을 쳤을 때 나는 아이싱 중이라 덕아웃에 없었는데 나를 찾아왔다. 정말 고마웠다"라고 자신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후배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본기는 이후 2022년 타율 .182, 지난 해 타율 .204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는 84경기에서 타율 .279 3홈런 19타점을 남기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보여줬다. 그렇게 그는 정확히 통산 1000경기 출장을 채울 수 있었다.
사실 신본기는 야구장 밖에서도 빛이 났던 선수다. 각종 봉사활동과 기부 활동을 진행하며 꾸준히 선행을 베푼 것. 2017년에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KT 구단은 "신본기는 평소 그라운드 안에서 훌륭한 워크에식과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왕"이라면서 "내년 시즌 중에 은퇴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제 2의 인생'을 펼치는 신본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기대를 모은다
-
1164
한때 EPL 대표 풀백이었는데…커리어 ‘대위기’, 구혼자가 없다
24-12-24 15:08:47
-
1163
아스널 초비상! 2270억 특급 에이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아르테타 "상태 좋지 않
24-12-24 15:08:03
-
1162
OSEN '짠돌이' 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응하지 않으면 이적료 받고 이적 시킨다"...
24-12-24 15:07:06
-
1161
'해적선장' 매커천, 내년에도 피츠버그에서 뛴다…1년 73억원 계약
24-12-24 15:05:50
-
1160
'우린 안 싸워요!'…사이 좋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심판노조, 25년째 '단체협약' 합의
24-12-24 15:05:13
-
1159
‘과소평가된 FA’ 꼽힌 김하성, 4년·871억원에 디트로이트와 계약 예상
24-12-24 15:04:25
-
1158
‘작토버’ 피더슨, 6번째 팀 찾았다, 다저스→컵스→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24-12-24 15:03:40
-
1157
"LAD-테오스카, 일주일째 대화 단절" 이별 수순 밟나…김하성 다저스행, 더 탄력받을 수
24-12-24 15:02:46
-
1156
"리그 우승이 진짜 우승" 사이영상 특급 바우어 영입에 총력전
24-12-24 15:01:55
-
1155
"역사상 최고 육성 신화였는데"…LAD 왜 156km 파이어볼러 떠나보냈나
24-12-24 14:59:15
-
1154
"역사상 최고 육성 신화였는데"…LAD 왜 156km 파이어볼러 떠나보냈나
24-12-24 14:59:06
-
1153
조롱·욕설·악수 거부까지...격해지는 V리그, 변화 속 '과도기'라면 빠르게 식어야
24-12-24 04:09:44
-
1152
위기의 GS칼텍스, 창단 최다 13연패 직전이라니..
24-12-24 04:07:53
-
1151
‘이게 무슨 일’ 23-13→24-23 와르르…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에 간신히 3점
24-12-24 04:05:23
-
1150
前 정관장 발렌티나 디우프, 인도네시아 리그로 이적 예고..."변화가 필요해"
24-12-24 04:02:52
-
1149
여자배구 판세, 급작스럽게 지각변동…현대건설, 흥국생명 승점 3점 차 추격
24-12-24 04:01:16
-
1148
KIA "1R 10순위 모의 지명도 해봤다"... 키움 '조상우 트레이드' 손익계산 어떻게
24-12-23 18:24:24
-
1147
체육회장 3선 도전 이기흥 "난 결백…이대로 그만 두는 것이 무책임"
24-12-23 18:22:59
-
1146
사사키한테 외면받자마자…트레이드로 10승 투수 영입, 필라델피아 '5선발' 구멍 메웠다
24-12-23 18:20:52
-
1145
'슬픈 크리스마스' 맨유, 본머스에 0-3 참패→13위 추락…PL 출범 후 최초 '굴욕'
1
24-12-23 18:19:33
-
1144
'성추행 혐의' 전문가, 이강인 충격 혹평 "PSG 수준 아니야"→'눈에 띄지도 않아'..
24-12-23 18:18:10
-
1143
'빗장수비' LG, 파죽의 5연승…골밑엔 마레이, 외곽엔 유기상·양준석
24-12-23 11:38:31
-
1142
'Here We Go' 기자가 말했다 "맨유 무조건 떠난다"…사우디 관심 받고 있다
24-12-23 11:37:14
-
1141
레알과 바르사? 너희는 '시메오네 감독님' 아래다… 진정한 선두로 올라선 아틀레티코
24-12-23 11:36:11
-
1140
'6골 꺼억' 배부른 포스테코글루, 더 먹고 싶나봐…"전술 바꿀 생각 절대 없다!"
24-12-23 11:3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