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구스 배구'란 이런 것...3연속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어요
2025-01-15 00:46:14 (1달 전)

세 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쳤던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완전히 달라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8승 12패(승점 24)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7개 팀 중 5위(최하위 GS칼텍스 승점 9)에 올라있다. 탈꼴찌가 유력해 보인다.
2021년 4월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데다, 전력 보강도 여의치 않아 지난 3년 내내 꼴찌였다. 이 기간 시즌별로 3승(승점 11)-5승(승점 14)-5승(승점 17)을 올린 게 고작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3~24시즌 부임한 아헨 킴 감독은 개인사를 이유로 지휘봉을 잡은 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했지만, 다크호스가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에서 방출된 이재영을 영입하려다가 논란 끝에 취소하기도 했다.
앞서 2022~23시즌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는 대마 젤리 소지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끝에 퇴출됐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고은을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2023년 4월 FA 박정아를 추가로 영입했다. 그러나 보상 선수 명단에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았다가 한국도로공사에 빼앗기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2023~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에 양도했다. 이 결과 '대형 신인' 김세빈을 놓쳤다. 게다가 후배 괴롭힘 논란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를 받은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을 방출하는 등 숱한 내홍을 겪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이번 시즌을 독하게 준비했다. V리그 유일한 여성 사령탑인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몽구스처럼 한 시즌을 치르자"고 강조했다. 몸집이 작은 몽구스는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동물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사령탑의 공언대로 페퍼저축은행은 악착같이 뛰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건설전 4세트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뽑아 3-1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 5세트 12-14에서도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 시즌까지 페퍼저축은행은 20점에 먼저 도달하고도 역전 당하기 일쑤였다. 지금은 질 때 지더라도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두 번 연속 꺾는 등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팀 최다승,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했다. 장소연 감독은 "몽구스처럼 선수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몽구스 정신'이 페퍼저축은행의 소프트웨어라면 최근 2년 동안 영입한 FA 선수들은 하드웨어다. 개인 통산 6000득점(여자부 역대 2호)을 돌파한 박정아는 이번 시즌 국내 선수로는 김연경(흥국생명)-강소휘(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70득점(9위)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종합 10위(36.33%) 이한비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뽑힌 바르바라 자비치가 어깨 부상으로 2경기만 뛰고 떠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새로 합류한 테일러 린 프리카노가 팀에 녹아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중국)는 블로킹 6위(세트당 0.646개)에 오르며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스스로 해법을 찾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대견해했다.
이정철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토종 공격수 박정아와 이한비, 리베로 한다혜의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의 포지션 밸런스가 한층 좋아졌다"라며 "12일 현대건설전은 5세트에 돌입할 줄 알았다. 지난해까지 페퍼저축은행은 패배 의식에 젖어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최근엔 집중력이 좋아졌고, 자신감이 완전히 축적됐다. 장소연 감독의 노력으로 팀이 많이 바뀌었다. 창단 4년 차에 단단함이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선두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흥국생명마저 잡는다면 창단 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분전 덕분에 여자부 순위 싸움은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매 경기 집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
작년 꼴찌가 2위를 노린다! KB손해보험 미친 상승세, 대한항공 셧아웃 완파→파죽의 6연승 N 25-02-15 00:34:40
-
8연승 기쁨 잊게 만든 폭탄선언...김연경 "올 시즌 끝으로 성적 상관없이 은퇴" 25-02-14 00:55:05
-
역사를 쓴 KD, 멤피스전서 34점 폭발···NBA 역대 8번째 ‘통산 3만 득점’ 고지 25-02-13 02:05:03
-
'굿바이 김해란' 레전드 리베로 떠나는 날, 흥국생명 승승승승승승승 미쳤다…투트쿠 화려한 25-02-11 01:08:47
-
'이래도 GOAT가 아니라고?' 제임스, 통산 5만 득점 눈앞...현재 4만9761점, 1 25-02-10 00:43:50
-
2183
이럴수가! ‘대한항공 왕조’가 이토록 무기력하게 무너지다니… N
25-02-15 13:40:55 -
2182
194cm 잠재력 보고 1순위로 뽑았는데…몽골 출신 귀화선수 13개월 만에 또 수술 N
25-02-15 13:39:13 -
2181
역시 슈퍼스타! 고비 때마다 3점슛 작렬→'매운 맛' 커리, 4Q 연속 외곽포로 GSW N
25-02-15 13:38:22 -
2180
'이적 후 최다 32득점' 팀은 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잭 라빈 N
25-02-15 13:37:44 -
2179
김소니아 득점도 뚝, 이소희 복귀가 큰 힘 될까? N
25-02-15 13:37:12 -
2178
국가대표에서 존재감 뽐낸 소노 켐바오, 카타르 상대로 7점 5리바운드 기록 N
25-02-15 13:36:34 -
2177
'잘하고 쓰러진' 황희찬 발목 잡혔다…'2~3경기 결장 전망' 주전 경쟁 어쩌나 N
25-02-15 13:35:57 -
2176
"양민혁 잘 하네!" 감독도 BBC도 극찬! 英 무대 첫 공격포인트 폭발→"하이 퀄리티" N
25-02-15 13:35:27 -
2175
홍명보호, '한국계 독일 MF' 카스트로프 직접 봤다…'3월 A매치 발탁 가능성 이목' N
25-02-15 13:34:25 -
2174
'황당 파울→퇴장' 경기 망친 외인, '명단제외' 강력 메시지... 박태하 감독 N
25-02-15 13:33:40 -
2173
"류현진 공은 숟가락으로 쳐도 이길 수 있었지" 돌아온 다저맨 크루즈의 허풍! N
25-02-15 13:32:46 -
2172
경기장 곳곳에 '이정후 유니폼', 감동받은 이정후 "유니폼 구매 후회하지 않게 만들 것" N
25-02-15 13:31:48 -
2171
TB 김하성 새 스프링캠프 드디어 합류, 사령탑 "정말 기쁘다"... 美 현지서 본 실전 N
25-02-15 13:31:01 -
2170
새로운 '좌승사자' 탄생?…"배짱 있다, 기대감 크다" '최고 150㎞' 배찬승 이미 완성 N
25-02-15 13:30:06 -
2169
'LG전자 출신' 야구선수였다니…한화 김도빈, '⅓이닝 강판' 데뷔전서 얻은 깨달음 N
25-02-15 13:29:00 -
2168
'오 마이 캡틴'...승리 후 상대 코트로 달려간 메가 N
25-02-15 00:37:35 -
2167
작년 꼴찌가 2위를 노린다! KB손해보험 미친 상승세, 대한항공 셧아웃 완파→파죽의 6연승 N
25-02-15 00:34:40 -
2166
세르비아 배구천재+인니 국대 듀오 막을 비책 찾았나…우승 감독 선언 N
25-02-15 00:33:18 -
2165
194cm 몽골소녀 또 아프다, 좌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N
25-02-15 00:32:10 -
2164
'2점 요스바니 뺀 승부수 大실패.' 3위 추락 위기 4년연속 우승 감독 N
25-02-15 00:31:18 -
2163
박찬호와 경쟁하던 커쇼, 류현진과 전성기 보내고 김혜성과 함께 뛴다! N
25-02-14 23:55:18 -
2162
롯데에 ABS를 탑재한 스위치히터가 있다…KIA 서건창 넘어선 이 남자, KBO 안타 역사 N
25-02-14 23:53:24 -
2161
‘티샷 불안’ 탈출한 윤이나 ‘36홀 노보기’…이틀간 버디 7개 잡고 상위권 진입 N
25-02-14 23:52:26 -
2160
'초대박' 양민혁 QPR 첫 선발 드디어 뜬다!…"주전 윙어 타박상, YANG 선발 유력" N
25-02-14 23:51:37 -
2159
'손흥민은 욕받이' 주장 박탈 혹평 속에 지지자 등장! 오히려 토트넘 비판, "팀이 부진한 N
25-02-14 23: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