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골 잘 넣는 손흥민, 또 왼쪽 터치라인에서만…박스 침투 지시, 복귀전에도 없다
2024-11-04 00:46:11 (19일 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부상 복귀전에서 골대와 다소 멀리 위치해 있다. 토트넘이 이전의 문제점을 답습하고 있다.
손흥민은 3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스톤 빌라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손흥민은 빌라전을 대비한 팀 훈련에 가담하며 복귀를 예고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거들었다. 경기 이틀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오늘(1일) 훈련을 소화했다. 내일(2일)도 훈련한다면 아스톤 빌라와 경기 출전이 가능할 거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빌라전으로 맞췄다. 부상은 이미 지난달 31일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전에 회복했다.
토트넘은 무리하지 않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관리와 경기 중요성, 손흥민과 아스톤 빌라의 상대 전적이 모두 고려된 결과다. 손흥민이 다친 햄스트링은 부상 재발이 잦은 곳이다.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뛰면 통증이 다시 온다.
빌라전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의 표정도 좋다. 훈련장에 나타난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굿모닝"이라고 말하며 가볍게 달렸다. 이후 제임스 매디슨과 짝을 이뤄 스프린트를 선보였다. 몸놀림은 가벼웠다.
손흥민이 돌아온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잡고 컵대회 생존에 성공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근래 성적만 따져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졌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는 이겼다. 그리고 또 크리스탈 팰리스에 무너지면서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손흥민이 돌아와야 공격진의 숨통이 트인다. 토트넘은 이날 선발로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면서 도미닉 솔란키, 브레넌 존슨과 최전방을 구축했다. 그 뒤로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를 뒀다. 수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섰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킨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베스트 11과 비교하면 부상으로 미키 판 더 펜이 빠졌고, 부진한 제임스 매디슨도 벤치로 밀렸다. 대신 손흥민이 가세해 무게감은 한결 올랐다.
손흥민은 빌라 상대로 아주 강했다. 지금까지 9번 상대해 7골 3도움을 올렸다. 해트트릭을 한 적도 있고, 부상을 달고도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번에도 손흥민이 빌라 킬러다운 면모를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떨어진 실전 감각이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 빠졌던 손흥민이다.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해도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손흥민으로선 킥오프 이후 최대한 빨리 원래 자신의 폼을 찾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은 다행히 몸상태가 괜찮아 보였다. 전반 10분 동료의 패스가 다소 길었는데 발을 쭉 뻗으면서 받아냈다. 허벅지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보여주기 힘든 장면이라 부상에 심리적으로 압박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중장거리 프리킥 키커로도 나섰다. 전반 13분 문전으로 붙여주는 볼을 손흥민이 찼다. 솔란키 머리에 제대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7분에는 손흥민을 거쳐 볼을 받은 벤탄쿠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을 자주 거치는 흐름이었는데 활용도는 아쉬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다치기 전부터 왼쪽 라인에 바짝 붙여 움직이게 한다. 위협적인 손흥민이 측면으로 벌려주면 상대 수비가 따라나와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토트넘에서 가장 골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이 골대와 멀어지면서 효과는 미진하다. 손흥민 대신 박스 부근 하프스페이스와 문전으로 파고드는 건 풀백인 우도기가 맡고 있어 컷백으로 연결 정도가 최선이다. 손흥민처럼 직접 해결할 능력은 부족하다.
복귀전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주문은 같다. 전반 내내 손흥민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지 않았다. 상대 간격을 벌리느라 맷 캐쉬와 자주 일대일을 하는 장면만 나왔다. 손흥민이 골대와 멀어지면서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31분 고질적인 세트피스 수비에서 실점하며 전반을 밀린 채 마쳤다.
- 이적설 진짜 끝! "토트넘,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24-11-05 01:02:25
- '대체 왜' 골 잘 넣는 손흥민, 또 왼쪽 터치라인에서만…박스 침투 지시, 복귀전에도 없다 24-11-04 00:46:11
- [오피셜] 스포르팅 "맨유, 아모림 감독 바이아웃 150억 지불"…OT 입성 초읽기 24-10-30 03:36:49
- 손흥민 이렇게 주저앉다니, 부상 덕 본다...토트넘 17세 '초신성' EPL 선발 데뷔 가 24-10-26 05:01:14
- 김민재 이혼소식 독일까지 일파만파…뮌헨팬들 “경기력에는 지장 없길” 24-10-22 01:04:33
-
112
'라커룸에 도청장치가 있었다!' 맨유 휴식기 대형악재, 여름에 영입한 마즈라위 심장 수술
24-10-13 00:37:26
-
111
'10년' 헌신한 손흥민, 이대로 토트넘 떠나나?...'측면 FW 포지션 보강 준비 중'
24-10-13 00:35:15
-
110
방성윤 없고 안정훈·류경식 아프고…부상에 운 예산 한울, 홍천 무궁화 챌린저 퀄리파잉 드로
24-10-12 12:45:38
-
109
"이런 팀은 처음 본다" 올랜도로 이적한 KCP가 놀란 이유는?
24-10-12 12:41:58
-
108
[KBL 개막 D-7] 김종규, 단 3명만 밟은 고지 눈앞…올 시즌 기대되는 기록은?
24-10-12 12:39:21
-
107
'공포의 공수겸장 듀오가 뜬다' 타운스에 가려진 뉴욕의 비밀 병기
24-10-12 12:36:53
-
106
[NBA] 꽃피고 나온 GSW 유망주, 감독도 단장도 기대한다…"더 좋은 시즌 보낼 것"
24-10-12 12:34:59
-
105
FIFA가 축협에 보낸 경고는 따로 있다
24-10-12 12:07:14
-
104
'3연패' 중국, 아무도 '본선 진출' 기대 안 한다..."누가 희망을 갖겠나? 오직 감독
24-10-12 12:01:51
-
103
‘역사적 승리 강탈당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분노 폭발…황당 판정에 대통령까지 격분
24-10-12 11:57:14
-
102
'태극마크' 이승우 뜬다!…황희찬-엄지성 '홍명보호' 낙마→이승우 5년 만에 대표팀 승선+
24-10-12 11:49:24
-
101
이대로 사우디에 보낼 순 없지...'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재계약 가능성 있다→전담 기자
24-10-12 11:45:54
-
100
"김민재? 가장 힘든 수비수"...레버쿠젠 '무패우승' 톱클래스 FW도 KIM 인정
24-10-12 09:56:22
-
99
'맨유 NO, 英 국대 YES' 투헬 구직전략 급선회, 임시체제 잉글랜드 국대감독 협상 중
24-10-12 09:54:50
-
98
"KIM도 벌벌 떨어야 한다"...獨 매체, 김민재 벤치행 예고→이토 '완벽한 재활'
24-10-12 09:53:02
-
97
'Goodbye, 강인' 벤치 전락→결국 1년 만에 방출 수순…
24-10-12 09:49:25
-
96
토트넘, '800억 돈 받고' 끝내 손흥민 사우디에 팔까
24-10-12 09:46:49
-
95
김하성 1년 2105만 달러 깔고 간다? 내일이 마지막 날인가
24-10-12 05:57:45
-
94
프리미어12 불발됐지만, 日 '165km' 괴물 투수
24-10-12 03:20:43
-
93
3888억원 천재유격수의 허무한 가을야구 퇴장…
24-10-12 03:15:59
-
92
오타니 바람대로 '야마모토 vs 다르빗슈' 얄궂은 대결… 하지만 '첫 번째 투수'일 뿐이다
24-10-12 03:13:34
-
91
‘사이영상 에이스’ 게릿 콜 역투, 4377억 투수 다웠다
24-10-12 03:07:06
-
90
잉글랜드전 승리, 하늘에 있는 볼독에 바칩니다" 그리스, 동료 죽음 하루 뒤 '감동의 투혼
24-10-11 16:52:45
-
89
'15경기' 만에 경질 당한 루니 맞나?...9월 '이달의 감독' 후보 등극
24-10-11 16:51:24
-
88
손흥민, 10년간 164골 넣었는데…토트넘 "SON과 1년만 계약 연장"
24-10-11 16: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