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착한 아이'...마레스카 감독 1494억 윙어 감쌌다→"처음 이곳에 왔을 때 어
2024-10-25 11:51:02 (29일 전)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미하일로 무드릭을 감싸안았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파나티나이코스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1차전 헨트를 4-2로 제압한 것에 이어 험난한 그리스 원정 마저 승리로 장식하며 2연승을 달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주말 리그 경기를 의식한 탓인지 에이스 콜 팔머 등을 제외한 채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후방은 필리프 요르겐센이 지켰고 스리백은 헤나토 베이가-브누아 바디아실-악셀 디다시가 형성했다. 중원은 마르크 쿠쿠렐라-키어런 듀스버리 홀-엔조 페르난데스-페드로 네투가 지켰다. 무드릭-은쿤쿠가 2선에 위치해 원톱 공격수 주앙 펠릭스를 보좌했다.
첼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채 파나티나이코스를 효율적으로 압박했다. 경기 분위기 자체도 시종일관 첼시가 우세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첫 득점이 터졌다.
전반 23분 무드릭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펠릭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펠릭스는 골키퍼를 따돌리는 센스있는 킥으로 골망을 열었다. 선제골 이후 첼시는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좀처럼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허심탄회한 공방이 오간 뒤 맞이한 후반전에서 첼시의 화력이 폭발했다. 무드릭은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네투가 전달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첼시는 후반 10분 펠릭스의 득점, 14분 은쿤쿠의 페널티킥 득점을 더 해 승기를 굳혔다. 파나티나이코스는 후반 24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무드릭이다. 무드릭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1점을 부여받았다.
첼시 입장에선 마레스카 감독 부임 이후 무드릭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더없이 고무적이다. 무드릭은 2023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94억 원)라는 엄청난 거액의 이적료로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남다른 기대를 받고 첼시의 선수가 된 무드릭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동안 첼시 소속으로 공식전 68경기를 소화했음에도 8골밖에 기록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평가였다. 그럼에도 스승 마레스카는 제자 무드릭을 격려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무드릭의 활약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윙어들과 함께 박스 안과 그가 득점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게 노력해왔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무드릭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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