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도 조명한 이유 증명…‘흙수저’ 이정효, 아시아도 주목하는 실력 있는 감독 [IS
2024-10-24 11:55:43 (3달 전)
지금까지는 가히 ‘아시아 최고’라는 수식어가 꼭 맞다. 불과 2년 전 프로 사령탑이 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본인의 가치를 아시아 무대에서 증명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지난 22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ACLE 3연승.
광주는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말레이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조호르에 첫 패를 안겼다. 조호르는 광주를 만나기 전까지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개막 11경기 무패(10승 1무), ACLE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리고 있었다.
ACLE 돌풍을 일으킨 광주는 아이러니하게도 K리그에서 파이널B(7~12위)에 속했다. 이정효 감독은 조호르전을 앞두고 “(ACLE 상대가) 같이 맞받아치는 축구를 하는 것에 선수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아직 광주FC에 대해서 아시아팀들이 분석을 정확히 못 한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이정효 감독은 2년 전 광주 지휘봉을 쥐었을 때부터 패스와 압박을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를 이식했다. 대체로 무명에 가까운 광주 선수들은 이 감독이 만든 시스템에서 성장했고, K리그1에 승격한 지난해 3위를 차지했다. 강한 압박과 끊임없는 움직임, 패스로 만드는 공격 작업 등 이정효호의 등장은 센세이션이었다.
올해 K리그팀들은 광주의 저력을 알고 맞불을 놓기보다 웅크린 뒤 넓은 뒷공간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광주를 처음 상대하는 아시아팀들은 맞춤 전술보다 전진해 싸우는 걸 택했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들이 ACLE 무대에서 더욱 신명 나게 임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창단 이래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 나서 한껏 재미를 느낀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돌풍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까지 광주 축구를 주목했다. 앞서 ESPN은 이정효 감독을 두고 ‘한국의 모리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매력적인 축구 색채와 더불어 과감한 언사까지 집중 조명한 것.
마침 이 기사를 다룬 가브리엘 탄 ESPN 기자는 광주와 조호르 경기를 현장 취재했다. 본지는 ESPN이 어떻게 이정효 감독의 존재를 알고, 어떤 이유에서 조명했는지 물었다. 이날 광주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아사니가 멀티 골을 작성하며 2점 차 리드를 쥐었다. 경기 중 가브리엘 기자와 광주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ESPN에서 아시아 축구 전반을 취재 중인 가브리엘 기자는 본지를 통해 “(광주 기사를 다룬 이유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다. 광주는 울산 HD, 전북 현대, 수원 삼성에 비해 새로운 팀이며 ACLE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K리그에서도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본다”며 “ACLE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무대인데 이렇게 잘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주목할 만한 좋은 이야기”라고 짚었다.
한국 보도를 참고해 장문의 광주 기사를 다룬 가브리엘 기자는 광주의 전술적인 면에도 매료됐다.
그는 “확실히 TV로 봤을 때도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실제로) 30분 정도 경기를 봤는데, 센터백이 측면으로 이동하고 풀백이 안으로 들어오는 등 확실히 현대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은 그렇다고 보기 어렵지만, 아시아 축구는 여전히 약간은 전통적인 스타일을 구사한다. 알다시피 동남아시아에서는 대체로 4-4-2,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처럼 풀백이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가 되는 것은 현대적인 사고방식이며 광주가 그렇게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했다.
2022시즌 K리그2에 속한 광주 지휘봉을 쥐면서 처음 프로 사령탑이 된 이정효 감독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가 주목하는 인물로 거듭났다. 오랜 기간 대학 무대와 K리그 여러 팀을 돌며 코치 생활을 하다가 어렵사리 프로 감독이 된 ‘흙수저’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반짝이고 있다.
- 우리은행, 한 쿼터 ‘0점’ 최초 불명예 기록…신한은행 홍유순은 신인 역대 첫 4경기 연속 24-12-17 03:58:51
- '센터백 붕괴' 레알 마드리드, 급한 불 끄기 위해 움직인다...1320억 차세대 월클 D 24-11-18 11:49:58
- 맨유 대인배네... '계약 만료+도핑 징계' 포그바에 훈련장 내줬다→"행선지 정해질 때까지 24-11-17 12:53:52
- 'PSG가 부른다' 손흥민 무관 탈출 기회 왔다…"토트넘이 판매할 수 있어" 24-11-16 12:19:49
- '결국 레버쿠젠 떠난다'...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 부임 유력→"이미 레버쿠젠 선수들에 24-11-15 12:03:18
-
899
NC 하트, '683억' 대박 터트리고 미국 복귀?…"MLB 16개 구단이 관심"
24-12-07 20:50:33
-
898
"진짜 삼성이 영구결번급 제외한다고요?" 오승환 LG 이적 가능성 얼마나 될까
24-12-07 20:49:24
-
897
박지원, 쇼트트랙 3차 월드투어 1,500m 금…최민정 1,000m 동
24-12-07 20:48:38
-
896
다저스 'WS 우승' 멤버 에르난데스, 양키스와 '5년 1420억원' 계약…美 언론 예상
24-12-07 09:09:33
-
895
쉐인 비버, 친정 클리블랜드에서 ‘FA 재수’ 도전...1+1년 2600만$에 재계약
24-12-07 09:08:09
-
894
OSEN '김민재 경쟁자 될 뻔' 요나탄 타, 바이에른 대신 바르셀로나 택했다...
24-12-07 09:07:16
-
893
한국행 고민하다 인생 역전, 얼마나 다저스가 좋으면 "주전 아니어도 좋다
24-12-07 09:06:03
-
892
초대박! ‘손흥민-음바페-비니시우스’ 꿈의 스리톱 터진다!…바르셀로나-맨유?
24-12-07 09:04:21
-
891
"한국어로 했겠어요?" 김호철과 아본단자 감독의 이례적 설전…어떤 대화가 오갔을까?
24-12-06 13:36:07
-
890
지는 법 잊은 흥국생명, 이탈리아 명장도 '대만족'…"멘탈적으로도 강해졌다"
24-12-06 13:34:01
-
889
"원소속구단이 처음에 안 된다고 했는데…" 한국전력, 극적인 마테우스 영입기
24-12-06 13:32:42
-
888
프로배구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 낙점
24-12-06 13:29:09
-
887
최대어 영입했는데 줄어든 승수...외부 FA 효과 언제 보나
24-12-06 13:27:54
-
886
'김민재 친정' 세리에A 선두 나폴리, 코파 이탈리아 16강 탈락
24-12-06 10:43:49
-
885
'맨시티와 10년 동행이 이렇게 끝난다'... 맨시티, 더 브라위너에게 제안
24-12-06 10:43:00
-
884
"죄송하다" 고개 숙인 이정후의 롤모델, 연봉 9억4000만원 대폭 삭감
24-12-06 10:41:41
-
883
연봉 17억원 받고 등판 없이 퇴출-안타 1개당 3억7000만원
24-12-06 10:40:57
-
882
이 금액 실화? 'FA 최대어' 소토, 진짜 오타니 넘고 '1조원 사나이' 등극하나...
24-12-06 10:39:19
-
881
최준용 "일본 농구, 이제는 한국과 레벨 자체가 다르다"
24-12-05 11:56:54
-
880
[NBA] '정신 좀 차려!' 부진한 유망주를 향한 커 감독의 분노
24-12-05 11:52:02
-
879
데뷔전부터 ‘훨훨’ 날개 단 슈퍼루키
24-12-05 11:49:31
-
878
'아쉬운 1위 탈환 실패' 아산 우리은행, 그래도 '스테디 셀러' 이명관은 얻었다
24-12-05 11:47:58
-
877
돌발은퇴 유현준. DB 김주성 감독도 입을 다물었다. "이미 은퇴한 선수, 구체적 이유 언
24-12-05 11:46:49
-
876
맨유 대굴욕, 아스널전 치욕의 4연패→11위 추락...'세트피스 와르르' 0-2 패배
24-12-05 07:59:36
-
875
'연봉 296억 초대박' 기쿠치 세부 계약 내용 공개, 어떤 조항 포함됐나
24-12-05 07:5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