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소름 돋는 3구삼진...불펜에서 멱살 잡혀 나온 투수, '웃음과 전율' 선사
2024-10-15 13:34:16 (18일 전)
“친구들한테 연락이 많이 오더라구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김윤수(25)는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최고 화제의 선수가 됐다. 경기 후 그와 관련한 영상들이 SNS에 쏟아지면서 큰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선사했다.
웃음을 선사한 장면은 7회초 마운드에 오르기 전이었다. LG가 3점을 내며 4-7로 따라붙은 7회초 2사 1,2루 위기.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타석에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내리면서 김윤수를 투입했다. 그런데 투수 교체 전달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김윤수는 외야 불펜에서 바로 마운드로 향하지 않았다.
불펜 앞에 나온 베테랑 투수 김태훈이 3루 덕아웃과 신호를 주고받더니 갑자기 김윤수의 멱살을 잡고 나왔다. 얼굴을 먼저 빼꼼 내민 김윤수가 오른손을 들어서 자신의 등판 차례임을 재확인한 뒤 마운드로 뛰어갔다. 심각한 표정으로 멱살을 잡은 김태훈과 아무렇지 않게 멱살을 잡혀 나온 김윤수의 모습이 대비돼 큰 웃음을 안겼다.
14일 2차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윤수는 “그게 지금 화제가 돼서 친구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며 웃은 뒤 “주변이 시끄러워서 전달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화제가 됐더라”며 “불펜에서 (정상적으로) 몸은 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대구 ‘라팍’에서 열린 가을야구로 그 어느 때보다 삼성팬들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LG의 추격으로 경기장 전체가 들썩이면서 덕아웃과 불펜 사이 유선 전화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등판 자체만으로도 큰 웃음을 안긴 김윤수.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팬들에겐 짜릿한 전율까지 선사했다. LG 강타자 오스틴을 상대로 초구부터 한가운데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2구째 커브가 ABS존 상단에 걸치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LG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결정적인 3구 삼진. 비록 8회 김윤수는 첫 타자 김현수에게 2구 만에 몸에 맞는 볼을 던져 교체됐지만 홀드를 챙겼다. 삼성도 LG 추격을 따돌리며 10-4로 승리,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윤수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막으라고 올려주셨는데 다행히 보답해드린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2구째 변화구가 운 좋게 존에 걸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올 시즌 처음으로 중요한 경기에 올라가 긴장이 많이 되긴 했다. 그래도 잘 막아냈고,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중요한 상황에 나가 그런 짜릿한 느낌을 계속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윤수는 150km대 강속구를 뿌렸다.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 던진 직구는 전광판에 시속 155km로 표기됐다. 그가 공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라팍’ 관중들의 탄성이 나왔다. 김윤수도 “우와, 우와 하시는 팬들의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해주시니까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원래 세리머니 안하는데 중요한 경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돌아봤다.
북일고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 김윤수는 2018년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020년 61경기(58이닝) 3승5패12홀드 평균자책점 4.6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시즌 후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지난 6월 전역 당시 삼성의 새로운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10.13으로 흔들렸다. 5⅓이닝 동안 볼넷 7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조정을 거쳐 시즌 막판 1군에 복귀했고, PO 엔트리에도 합류했다. 김윤수는 “처음 제대하고 왔을 때는 긴장이 많이 됐고, 밸런스도 흐트러져 잘 못 잡았다. 지금은 긴장감이 없어졌고, 컨디션도 잘 올라왔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지 몰랐는데 운 좋게도 발탁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가 해야 할 것만 잘 준비하면 어제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 여자부 유일 무패 흥국생명, 벌써 ‘100득점 넘긴’ 빅토리아 넘어 4연승 도전 N 24-11-02 13:03:51
- ‘중국 방문’ 인판티노 FIFA 회장 “중국이 원하면 넘버원 될 수 있다” N 24-11-01 16:44:00
- '미안해 정후 형!' 안방 우승 KIA, MVP 유력 21세 청년 김도영에 얼마 줄까?.. 24-10-30 12:30:52
- '와' 오타니, 어깨 다친 뒤 '단체 대화방' 직접 메시지 남겼다→WS 3차전 출격 24-10-29 12:29:13
- "이제 커리어 시작" 누가 트레이드 실패라 했나, 거포 유망주 주고 받은 파이어볼러…70G 24-10-28 12:31:04
-
194
'대승 직전 들려온 날벼락' 삼성 주장 구자욱, PO 3, 4차전 출전 불가
24-10-16 01:12:00
-
193
KT→트레이드→히어로즈→방출→입단테스트→NC…194cm 좌완 기대주
24-10-16 01:10:21
-
192
"스피드 국내 최고! 많이 자제시켰는데..." 꽃감독 변심, 천재타자 KS 레드라이트 철폐
24-10-16 00:58:12
-
191
"심판이 집중해주면 좋겠다"…3루심 판단이 흐름 바꿨다? 염경엽 감독 분노한 이유
24-10-16 00:55:23
-
190
‘삼성 어쩌나’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눈앞인데…절뚝인 캡틴 구자욱
24-10-16 00:50:28
-
189
“난 주전 아니다, KS서 한 방을 치기보다…” KIA 25세 포수의 잘못된 현실인식?
24-10-15 13:36:16
-
188
155km, 소름 돋는 3구삼진...불펜에서 멱살 잡혀 나온 투수, '웃음과 전율' 선사
24-10-15 13:34:16
-
187
[오피셜] SSG, '짐승' 눈물 닦아준다...'2차 드래프트 이적→한화서 은퇴' 김강민
24-10-15 13:30:24
-
186
23년 원클럽맨→논란 속 한화 1년 SSG, 김강민 은퇴식으로 마지막 예우 우승 공로 인정
24-10-15 12:23:54
-
185
PSG서 이강인에 밀린 콜로 무아니, 프랑스 대표팀선 펄펄...벨기에전 멀티골
24-10-15 12:20:55
-
184
[공식발표]'두번 실수는 없다' 레전드 김강민, 인천에서 은퇴식 치른다
24-10-15 12:20:54
-
183
맨유 초대형 희소식! '역대 최악의 영입' 1500억 애물단지, 드디어 방출한다!→"친정팀
24-10-15 12:18:53
-
182
'퍼거슨, 텐 하흐 후임으로 들어오나'... "한 시즌이라도 맡아 같은 선수들로 차이 만들
24-10-15 12:11:32
-
181
잉글랜드 감독 최종 후보에 과르디올라 "몇 주 안에 결정한다"
24-10-15 12:04:22
-
180
공항에서 물X음식 없이 '12시간' 방치..."대표팀의 수모야. 목숨도 위태로워"
24-10-15 12:02:27
-
179
이강인 진짜 미친 시즌...유럽 5대 리그 평점 TOP 10 등극, PSG 유일!
24-10-15 03:14:03
-
178
“BACK SOON” 캡틴 손흥민이 돌아온다! 직접 복귀 예고→웨스트햄전 출격 가능성↑
24-10-15 03:12:18
-
177
디온테 버튼이 고마움 표한 NBA 슈퍼스타... "내 롤모델 폴 조지, 아직도 가르침 받아
24-10-15 03:10:02
-
176
이종범-이진영이 울렸던 후지카와, NPB 한신 타이거스 감독 됐다 [오피셜]
24-10-15 02:04:56
-
175
[NPB] 니혼햄, ‘오타니 시대’ 이후 8년만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진출…
24-10-15 02:01:26
-
174
158㎞+9K 괴물투, 다저스도 봤다… 사사키 또 도전?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꿈의 라인
24-10-15 01:59:59
-
173
LA다저스, 9-0 완승으로 NY메츠 기선제압…우승확률 64.4%
24-10-15 01:58:24
-
172
日1017억원 유령 포크볼러는 누구를 위한 오프너인가…다저스도 오타니도 못 잡는다.
24-10-15 00:47:05
-
171
‘MVP 트리오’ 다저스가 스몰볼? 희생번트 2번→2득점, “오타니에게 기회주고 싶었다”
24-10-15 00:45:19
-
170
美 언론, "김하성, 좋은 선수 맞지만 아다메스와 비셋 계약 후에 기회 올 것"
24-10-15 00:3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