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이뤄진다” 다시 돌아보는 오타니의 말말말…NLCS에선 뭐라고 할까?
2024-10-13 03:02:49 (19일 전)
지난 9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이 끝난 뒤였다.
LA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패하면서 시리즈전적 1승 2패로 궁지에 몰렸다. 1패만 추가하면 가을무대 퇴장인 상황.
그러나 LA다저스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는 “심플하게 2연승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끝난건 끝난거고 내일 심기일전해 열심히 하면 된다. 2연승 하면 좋은 게임이 될 거라고 본다. 뒤가 없다고 하는 느낌 자체가 내겐 없기 때문에, 나머지는 2연승 하면 OK라고 생각한다”라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이 될 4차전을 앞두고, 부담이라곤 거의 느껴지지 않는 말들을 늘어놓은 것. 과연 속으로도 그랬을까. 그건 알 수 없지만, 오타니에게도 4차전 승리가 절실한건 틀림없었다.
왜냐하면 오타니는 LA에인절스에서 우승반지를 끼기 위해 LA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기 때문. LA다저스도 10년 7억달러를 투자하며 그를 품었다.
3차전 패배 이후, 오타니가 낙담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되레 연승을 언급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겠지만 팀 전체를 향한 바람이기도 했을거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 2022년 악몽이 있다. 당시 LA다저스는 111승으로 최다승을 찍고 NLDS에 진출했지만, 샌디에이고에 발목이 잡혔다. 다저스는 1승 후 3연패 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렇게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NLCS)로 향했다.
큰 경기에서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더 빛난다. 그래서 그런 이들을 슈퍼스타라고 부른다. 그들은 그라운드에서 행동으로 리더십을 보여주는 존재다. 끌려갈때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 한방 또는 전세를 역전하는 회심의 적시타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행동이 전부는 아니다. 때로는 말 한마디로 팀을 하나로 묶고, 분위기를 쇄신한다. 3차전 패배후 “심플하게 2연승”을 외친 오타니의 목소리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오타니의 예고처럼, 다저스는 NLDS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에 8-0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4차전을 마친 후 “모두자 잘해서 잡아낸 4차전이다. 5차전에서도 할 수 있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시 자신감을 재차 피력했고 말한대로 실현됐다.
오타니는 1차선 선발 중책을 맡았지만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향해 “다음엔 더 멋진 피칭을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그리고 최종전 선발등판한 야마모토는 NLCS 진출을 결정지을 5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이 우승할 당시에도 오타니는 그라운드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진심은 리더심의 가장 큰 덕목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미국과의 결승 직전 팀동료들을 향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 선수들과 경기하지만, 오늘 하루만은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을 품지 말자. 우리는 정상에 서기 위해 여기에 왔다”라고 설파했다. 혹시나 주눅들 동료들의 기운을 살려준 멘트를 자처한 것.
우승 직후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야구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일본의 우승에 도움 됐다”고 했다. 탈락한 나라의 선수들 마음까지 헤아리는 세심한 모습에 한국팬들도 오타니에 대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오타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상대, 체코를 10-2로 크게 이긴 뒤에는 “선수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존경심을 느꼈다”라고 언급했다. 체코는 프로와 직업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한 팀이었다. 오타니는 그들을 향해 자신의 SNS에 “Respect(존경)이라는 단어와 함께 체코 대표팀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오타니는 올시즌 ‘50-50’을 뛰어넘어 54홈런 59도루까지 도달했다. 그가 올해 바라마지않는 피날레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챔피언 반지다.
LA다저스의 NLCS 상대는 동부를 대표하는 강팀중 하나인 뉴욕 메츠다. 양팀의 대결은 14일 오전 9시 15분에 시작한다.
빅리그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양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오타니가 NLCS에서는 어떤 언행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인다.
분명 ‘우승’을 논할텐데 이번에도 말하는대로 현실화 될지 아니면 아쉬움을 남길지, 가을야구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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