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까지 하고 왔는데 꼬여버린 커리어…2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서 방출될 위기
2024-10-09 14:08:59 (1달 전)
파리 생제르맹(PSG) 최전방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25·프랑스)가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입단 이래 기대 이하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PSG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탓이다. 콜로 무아니가 PSG에 입단하기 위해 태업까지 하고 온 데다, 이적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지난 것을 고려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8일(한국시간) 레키프, 풋 메르카토 등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콜로 무아니는 현재 PSG에서 미래가 불확실하며,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날 수도 있다. 콜로 무아니 역시도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며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콜로 무아니가 PSG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건,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엔리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계 플레이와 다양한 움직임을 요구한다. 하지만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역습에 능하고 문전 앞에서 득점을 노리는 유형인 콜로 무아니는 엔리케 감독이 요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여름 PSG에 합류한 콜로 무아니가 지금까지 공식전 49경기(11골·6도움)를 뛰었지만, 정작 평균 출전시간이 47.2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인 것도 그래서였다.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콜로 무아니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도리어 이강인(23)이나 마르코 아센시오(28·스페인) 등을 ‘제로톱(가짜 9번 전술)’으로 기용했다.
물론 콜로 무아니가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나지 않고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가운데 엔리케 감독이 콜로 무아니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고자 남겨둘 수 있는 데다, PSG가 콜로 무아니를 영입할 당시 투자한 이적료 9500만 유로(약 1400억 원)를 그대로 회수하길 원하는 탓에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콜로 무아니는 지난해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로 적을 옮겼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46경기 동안 23골 17도움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선보이자, 공격진을 개편하던 PSG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 1년 만에 다시 프랑스 리그1로 돌아왔다. 콜로 무아니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낭트에서 뛰었었다.
콜로 무아니는 다만 PSG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PSG에 합류하길 적극적으로 원했던 그는 당시 프랑크푸르트가 이적료를 계속해서 올린 탓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제 그만 PSG로 이적할 수 있게 놓아주기를 바란다. 합류한 후 내 모든 것을 다 받쳤다”고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후 훈련에 불참하는 등 ‘태업’에 돌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에 콜로 무아니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맞섰지만, 결국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PSG 이적을 허락했다. 콜로 무아니는 PSG에 입단하자 “내가 태어난 파리로 다시 돌아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 PSG가 제시한 프로젝트에 매료돼 이적을 결심했다”며 “PSG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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