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없다"는 이임생 이사 읍소에 온 홍명보 감독...FIFA 방패에 문체부도 '헛기침'
2024-10-07 13:14:34 (2달 전)
"권한 없다"는 이임생 이사 읍소에 온 홍명보 감독...FIFA 방패에 문체부도 '헛기침'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처음부터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는 감독 선임 권한이 없었다. '없는 권한'으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면접을 봤고 선임까지 이뤄졌다. 이 때문에 따지고보면 중간부터는 '없는 과정'이 되어야 옳지만 결국 무효 처리는 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요르단으로 출국했다. 10월 10일과 15일 예정된 A매치 두 경기(요르단전, 이라크전)를 치르기 위해서다. 스케줄에 별 차질은 없었고 홍 감독의 선수 발탁까지 원활하게 이뤄졌다.
한 마디로,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권리를 수행하는데 현재까지는 아무 걸림돌이 없다는 뜻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앞서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 관련 감사를 중간보고했다. 축구협회 관련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들 가운데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특혜에 초점을 맞추고 브리핑했다.
이 날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며 "감독을 내정 및 발표한 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이다.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늦은 밤 자택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하는 등 상식적인 면접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 독대한 상황에서 실제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감사관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으며, 축구 국가대표팀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다"고 뚜렷하게 강조했다.
또 문체부는 "전강위 회의에서 이임생 이사가 권한을 이임받은 적이 없다"며 "홍명보가 1순위인 것처럼 말했지만 다른 감독과 동표를 얻었고 정해성 위원장은 후속조치를 요청했던 적이 없다.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문체부의 지적에 축구협회는 대부분의 감사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문을 대중에 공개하며 압박 수사에 항의 의사를 전했다.
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받은 공문에는 FIFA 회원 협회가 준수해야 할 의무와 규정이 기재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이 중 FIFA 정관 15조의 '어떤 정치적 간섭으로부터도 독립되어야 한다'는 정관에 초점을 맞추고 행정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축구협회는 "감독추천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결정을 추진했다고 하는데, 이는 기술총괄이사가 전강위가 행하는 추천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전강위 업무가 마무리 된 가운데 기술총괄이사가 추천된 후보와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감독 선임 및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과 면접을 본 것이 아니라 사실상 읍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특정 후보군에 힘을 실었다는 문제 제기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 또 지난달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 전력강화위원에게 자신의 결정을 회유하는 듯한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축구협회의 대변과는 모순되는 정황이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는 옹호성 발언을 내놓으며 축구협회와 원로 축구인들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불씨가 더해졌다.
하지만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며 "내부 토론을 거친 결과 과정에는 하자가 있지만 그렇다고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실상 선임 무효를 강제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체부 역시 FIFA 규정상 정부가 협회 권한에 과도하게 개입할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 염두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의 자정능력에 기댄다는 의미지만, 현재 자정능력을 잃어버려 국회 감사까지 온 협회 행정 현황을 봤을 때 큰 변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 중간 브리핑을 중계한 유튜브 댓글에는 분노한 축구팬들이 몰려와 "문제 있는게 뻔히 보이는데 조치를 못한다면 보여주기식 감사밖에 더 되느냐" "엄연히 규정위반인데 정당한 조치를 못 내리니 기강이 안 잡히는 것 아니냐" "도둑질이 벌어졌는데 도둑의 인권을 존중해서 체포는 못 하겠다는 것이냐" 등의 지적을 내놓으며 항의하고 나섰다.
한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축구협회 운영 및 4선 연임 논란과 관련, 오는 10월 22일 대한체육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되며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나서게 된다.
문체부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지도자 자격관리 등 타 사업에 대해서도 감사 결과를 종합해 10월 말 전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앗, 창피' 벨기에, 네이션스리그 최종전까지 이스라엘에 패배… '1승 1무 4패'로 강등 24-11-18 11:52:37
- 상대 코치 의식 잃고 쓰러졌는데 '골 세리머니'…모두가 등 돌린 '최악의 스포츠맨십' 24-11-17 12:57:00
- '살라 후계자, 메시 같은 플레이 하는 윙어'…토트넘 영입설에 역대급 과대평가 24-11-16 12:27:22
- '비용 절감 목표' 맨유 '또또또' 미친 결정 내렸다...장애인 서포터 협회 지원 예산 절 24-11-15 12:08:08
- 10월엔 성추행 혐의, 11월엔 물담배 뻐끔…"음바페 벤치 보내" 아우성 안 들리나? 24-11-14 12:07:53
-
277
“축구팬들 난리났다”…손흥민, 바르셀로나로 이적설에 들썩
24-10-18 11:46:32
-
276
'맨유, 단 35억 아끼기 위해 퍼거슨 내쫓았다'→포그바, 새로운 관점 제기
24-10-18 04:55:04
-
275
'충격' 손흥민, 토트넘 커리어 이렇게 끝난다고? 英 매체 "이미 대체자 찾았다"
24-10-18 04:53:12
-
274
22타수 무안타→초대형 3점포…'부활 드라마' 쓴 오타니
24-10-18 04:51:12
-
273
마침내 저지까지 터졌다!…양키스, 클리블랜드 잡고 15년 만에 WS 9부 능선에 도달하나?
24-10-18 04:49:54
-
272
‘오타니 3점포’ 다저스, 메츠 꺾고 NLCS 2승 1패
24-10-18 04:48:29
-
271
어깨 수술 김하성, FA전망에서 몸값 대폭하락…일부선 퀄리파잉오퍼(QO) 가능성도 거론
24-10-17 14:14:46
-
270
'지구촌 최강의 트리오' 저지-소토-스탠튼 삼각편대 불방망이! '1번 시드' 양키스, WS
24-10-17 14:13:22
-
269
'얼마 만의 장타인가' 오타니 대형 쐐기포 '쾅'! 2충 관중석에 타구 꽂아버렸다
24-10-17 14:10:29
-
268
"판버지 별명에 걸맞은 폼 보여드리겠다", 3연패 향한 발톱 드러낸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
24-10-17 14:08:57
-
267
'에이스' 유진 페어 동점골 작렬! 김은정호, U-17 월드컵 첫 경기 콜롬비아와 1-1
24-10-17 14:07:26
-
266
기성용, 임영웅과 경기서 복귀...김기동 감독 "몸상태 확인 후 출전 고민할 것"
24-10-17 14:05:54
-
265
K리그 '9월의 선수' 세징야...최다 수상 기록 6회로 늘어
24-10-17 14:04:27
-
264
'대표팀 세대교체' 희망 준 엄지성, 결국 최대 6주간 아웃...11월 A매치 합류도 불투
24-10-17 14:03:04
-
263
설영우 "홍명보 감독님 더 무서워졌어...카리스마 업그레이드 돼! 계속 뽑아주셨으면"
24-10-17 14:01:41
-
262
'홍명보호' 11월 '분쟁 지역' 팔레스타인 원정 경기는 어떻게 하나
24-10-17 14:00:08
-
261
공격 시작 이강인, 마침내 윤곽 나온 홍명보호 베스트11…‘무한 경쟁’ 스트라이커는 직접
24-10-17 13:46:22
-
260
막판 선수교체 했지만... U-17 여자 월드컵,콜롬비아에 무승부
24-10-17 13:44:54
-
259
송산고 배구부 해체, 프로배구도 한숨…"뿌리 약해지면 안 되는데"
24-10-17 13:43:08
-
258
페퍼’의 당찬 각오… “몽구스처럼 끝까지 덤비겠다”
24-10-17 13:41:36
-
257
마음이 좀 힘들더라구요..." 두 번째 FA→기업은행 합류, 이소영은 '부상 없이' 4번째
24-10-17 13:35:13
-
256
"더 상승한 높이" "평준화된 경기력"...올 시즌 V리그 여자배구 더 치열해진다
24-10-17 13:33:38
-
255
“김종민 감독님이 영입한 이유가 있다” 24억 이적생도, “경쟁력 있다”
24-10-17 13:32:11
-
254
주장 완장' 짊어진 김수지 "우승 목표,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다"
24-10-17 13:30:05
-
253
'눈 가려도 찰떡 호흡' 女 배구 출사표, 흑백요리사 패러디로 웃음꽃
24-10-17 13: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