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아마존을 조지고 싶은데 못 조지고 있는 이유
2018-05-20 17:06:39 (7년 전)
현재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이젠 전 세계 1위 기업을 눈 앞에 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근데.. 큰 적이 등장했으니..
바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다.
트럼픅 왜 아마존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지만
본 요지에 맞게 현재 아마존을 못 조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자면
워싱턴 포스트
“아마존은 수천 개 소매업체들을 문 닫게 하고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 상거래를 독점하고 있다.”
자 이제 그러면 진짜 아마존은 독점에 해당할까? 반독점법으로 아마존 기업 자체를 아주 조져버릴 수 있을까?
(헤헤헤헿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답은 "그럴 수 없다."다.
"현재 아마존은 법적으로 독점에 해당하지 않다."
이게 뭔 소리야?! 독점 하고 있는데 독점에 해당 하지 않다니?
워싱턴 포스트에선 이를 "경제학 교과서로는 설명이 안되는 아마존의 독점"이라고 표현했다.
현행 미국의 반독점법은 단순히 시장 지배력이 강하다고 제재하지 않는다.
소비자 권익이 침해되는지, 기술 혁신을 가로막는지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1904년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 1939년 AT&T가 반독점법의 철퇴를 맞은 것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기술 상용화를 가로 막았기 때문.
하지만 아마존은 심정적으로는 독점에 해당한다.
이미 아마존 제국을 건설했고, 그 영향력을 계속 미친듯이 성장시키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 할수록 소비자에겐 이득이라는 것."
아마존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최저가에 팔고 이틀 만에 세상의 거의 모든 물건을 배송해준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에 2일 배송,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무료 전자책 등 근사한 고객경험도 선사한다.
이 때문에 미국 가정의 54%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됐다.
그래! 아마존은 독점이야! 근데 불편한게 없어..
되려 소비자들은 더 편리해졌다.
독점의 폐해는 소비자 편익의 감소라고 교과서에서 가르친다.
근데 아마존은 그 반대이다.
미국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43%에 달하지만
홀푸드 등 수많은 기업 인수에 대해 미 연방정부는 승인을 해줄 수 밖에 없었다.
독점이 강화할수록 소비자가 좋아지는 역설.
그래서 아마존의 독점은 자연독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초기 고정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따라올 수 없어 선발주자가 자연스럽게 독점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생산규모가 커질수록 평균비용이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가 발생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된다.
전기(한국전력), 가스(한국가스공사) 등이 단적인 사례이다.
페이스북 부사장 출신 벤처투자가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3월16일 CNBC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적어도 2개 시장에서 자연독점에 가깝다.
하나는 전자상거래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서버 시장”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아마존의 독점에는 자연독점 성격이 있다면서 그 이유로
➀ 소비자 효용이 독점의 크기에 비례해 체증하고
➁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그 효용이 더 커지는 네트워크효과가 발생하기 때문
이라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독점에 대한 규제가 아마존 앞에만 서면 무력화 된다는 것이다.
1. 아마존의 독점은 경제학 이론과는 완전히 반대인 케이스이며,
2. 현행 미국 반독점법에서도 규제 대상이 되지 않으며,
3. 되려 소비자들은 독점으로 인해 불편한 것이 없으며, 되려 더더욱 편해지고 있다.
한 가지 무서울 수 있는 사실은 이 모든 것이 바로 '아마존의 의도된 전략'이라는 것이다.
쇼핑몰 매출은 일부러 줄이고 있는 것이다. 반독점법에 실마리를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미친듯한 성장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데?"
바로..
전 세계 1위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 클라우드(AWS)다.
아마존은 순이익은 클라우드에서 대부분 나온다.
결론적으로
아마존을 독점으로 조지고 싶다면 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근데 아마존도 이를 이미 다 알고 로비스트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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