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근황
2017-12-01 15:28:36 (7년 전)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가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결과적으로는 팀 전력의 균형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마르의 부재로 활력소는 잃었지만 발베르데 감독 체제에서의 시스템 변화가 상승세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라키티치는 30일(현지시각)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를 통해 네이마르 없이도 바르셀로나가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을 밝혔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라키티치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있었을 때, 우리는 좀 더 활기찬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금의 우리는 아마도 이러한 면이 부족할 지도 모른다. 만일 내가 마법의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면 그를 다시금 돌아오게 했을 것이다. 그는 팀에 있는 모두가 사랑하는 유형의 선수다"며 옛 동료 네이마르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네이마르가 없이도 우리는 잘 하고 있다. 이게 사실이다. 이제 그는 다른 클럽의 선수이며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균형을 잡을 수 있었따. 물론 여전히 개선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일리 있는 주장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메시의 뒤를 이을 팀의 에이스인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냈다. 막을 수 없었다. 역대 최다 이적료는 물론이고 PSG는 메시라는 그림자에 가려진 네이마르에게 에이스 자리를 보장했다.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던 네이마르의 선택은 결국 PSG였다.
예상치 못한 네이마르의 이탈에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예측 역시 물음표가 더 많았다. 그러나 보란듯이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었다. 네이마르의 부재는 분명 아쉽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강했다.
13라운드까지 치른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는 11승 2무로 독주 체제를 가동 중이다.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지만, 바르셀로나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8승 3무 2패로 시즌 초반부터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8점까지 벌어졌다. 25경기가 남았지만 이 기간 동안 뒤집을 수 있을지는 다소 물음표다.
물론 마냥 안주할 수 있지는 않다. 개선의 여지는 분명 있다. 바르셀로나 상승세 비결은 오직 메시의 존재 때문이다. 축구의 신으로 꼽히는 메시지만, 그 역시 1987년생으로서 한국 나이로 31살이다. 이를 인지한 탓인지 바르셀로나 역시 메시의 체력 아끼기에 돌입했다. 최근 살아났지만 수아레스의 줄어든 결정력 역시 골칫거리다. 불행 중 다행은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영입한 우스만 뎀벨레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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