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텔에서 일하면서 겪은일3.ssul
2017-08-20 12:18:27 (7년 전)
위에사진은 안산 상록수지역 모텔에서 일할때 찍은 사진인데 바쁜주말에 풍선이벤트 하신 로맨티스트 고객님덕분에 고생좀했다
안그래도 풍선터지는거 무서워하는 쫄쟁이인데 풍선따라다니면서 쒸불 ㅋ 울면서 터뜨렸다 ㅋ
저방이 제일 비싼 VIP룸이라 방도큰데 실제론 풍선더많았다.. ㅎㅎ.. 벽엔 스티커도 붙여놓고
-------------------------------------------------------------------------------------------------------1.치토스
선부동쪽은 손님연령대가 30대~50대 정도까지 아재 아지매 커플(반이상불륜)이 대부분이었다
젊은커플도 많이오지만.. 7:3정도 비율이라고 보면됨
가끔 일끝나고 동명상가라는 술집좀 모여있는곳 있는데 그쪽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얘기는 선부동이 불륜의메카 라고 한다는거다 ㅎㅎ..
암튼 그날도 자정을 넘기고 일회용품 포장작업을 하고 있을때 였는데 영화 부산행의 그 천리마고속 상무 닮은 아조씨하고 긴웨이브 머리의
아지매 커플이 입장하셨음 ㅋ
'숙박 5만원입니다' 라고 모텔앵무새마냥 자동으로 멘트를 쳤음 ( 제일비싼방은 평일6만원인데 아재들한테 6만원방 제시하면 5만원방 달라고 소리지름)
계산을마친 아조씨랑아조모니는 엘베를 타고올라갔고 30분쯤뒤에 아조씨가 카운터로 난닝구만 입고 내려왔다.
'아니 저기 용품자판기 돈을넣었는데 안나오네??'
우리모텔은 고객용 계단에 성인용품 자판기를 층마다 설치해놨는데 그 자판기에는 남성용 싸구려오나홀 이라던가.. 러브젤.. 특수콘돔등을 넣고 팔았다
그 아조씨가 돈을넣고 사정지연제(일명 칙칙이)를 뽑았는데 아무것도 안나왔다고한다..
나는 아조씨랑 자판기로 같이 올라갔고 확인해보니 아조씨가 술을 마니먹어서 상품배출구에 나온거를 허우적거리면서 못꺼내고 안나온다고 했던거였쑴 ㅋ
'아 손님 상품배출구에 있네요 ^^'
나는 아조씨에게 칙칙이를 선사했고
아조씨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방으로 돌아갔음
그리고나는 다시 카운터로 내려오는 순간 아조씨랑 같이온 아지매가 가방까지 메고 나가는거임 ㅋ
우리는 손님이 퇴실을하는건지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1명만 나가더라도 퇴실의사를 물어본다
'손님 퇴실하시는 건가요?'
아지매는 ' 아 네 저만요...' 이러고 똥으로가글한 표정으로 나갔음 ㅋ 아마도 30분이상 아조씨가 안오니까 기다리다 빡이쳐서 집에간듯싶다
그러고 잠시뒤에 아조씨가 카운터로 내려와서 ' 같이온여자 나갔어?!!?!' 라고 다급하게 물어봤고
나는 일행분은 퇴실하고 가셨다고 했음...
우리 아조씨는 .. 방으로올라가서 옷을갈아입고 터덜터덜 퇴실하셨다.... 아조씨는 불타는밤을위해 캐쉬템까지 구매했는데 참 안쓰러웠다 ㅠ
근데 그아조씨가 그렇게 떠나고 정확히 일주일뒤에 다시 그 아지매를 데리고 나타나셨음 ㅋㅋㅋㅋ
이번엔 술도 조금마시고 뭔가 자신있어보였다 (칙칙이 샀응게) 당당하게 계산을하고 엘베를 타러가면서 아조씨가 멘트를날렸는데
아지매를 지긋이 바라보며 ' 넌 오늘 뒤져쓰~ ㅎㅎ' (실제로 아조씨가 한말) 라고 상남자의 멘트를날렸고 아지매는 비웃는듯한 얼굴로 엘베를타고 올라갔당
다음날 아침일찍 아조씨랑 아지매는 팔짱을 꼬옥끼고 퇴실하셨고 두분다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
제목이 왜 치토스냐면 아조씨의 '언젠간 먹고말거야' 하는 집념이 치토스같아서 치토스라고지었당ㅎㅎ
아조씨 칙칙이 성능 좋아요? ㅎㅎ
2. 잘먹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나는 당번이 아니기때문에 출근은오후 8시쯤이었다 곧 대실을 마감해야하고 이와중에 늦은대실 손님도 많기때문에 바쁜시간대임..
그날도 출근을하고.. 잡일을 하고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20대 후반정도의 미모의 여성이 혼자 내려오는거임
카운터로가까이 다가오는데 뭔가알수없는 연상의미모와 매력에 5초정도 넋을놨다.. ㅎㅎ
'저.. 혹시여기 분실물중에 호피무니 파우치는 못보셨나요?'
나는 잠시만 기다려달라하고 분실물 박스와 서랍 여기저기를 뒤져서 파우치를 찾았다
' 아 손님 이거 맞나요?'
게이들아 이쁜여자보면 자동으로 웃음나오는거 나만그러냐?ㅋ
븅신마냥 실실빠개면서 파우치를 들이밀었다
그 누나도 그게 웃겼는지 웃으면서 ' 아 그거 아닌데 ㅎㅋㅋㅎ' 했고 서로 미소를 지으며
그누나는 자기방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손님이 오게되면 입실손님이 몇명인지 체크하는데 그누나는 혼자왔다고 체크되어있었고
나는 머릿속으로 출장을왔나..지방에서왔나..ㅎㅎ 하면서 혼자 개같은상상의나래를 펼쳤음ㅋ
당번형도 '야 그여자가 너 맘에들어하는거같어' 하고 불을지폈음 ㅎㅎ
20분정도 후에 모텔로 배달이 하나 왔는데 맥도날드였나 롯데리아 였나 기억이안난다
그 누나방으로 배달을갔음 ㅋ 배달라이더가 돌아가고 잠시뒤에
이쁜누나가 손에 치킨을들고 카운터로오셨움 ㅎㅎ..
' 저 이거 드세요ㅎ..'
와 ㅎㅎ 진짜 그 짧은순간 이미 머릿속으로 결혼하고 애까지 낳고 손주까지 다본듯 싶었다..
나는 잘먹겠다고 또 실실빠개면서 감사하다고 받았고 누나는 방으로 돌아갔다
치킨을 맛나게 먹고 뜯고 맛보고 조이조이 하고있는데 왠 무섭게생긴 아조씨가 혼자들어와서
'여기 사장님한테 반장왔다그럼 아니까 전달해'
라고 혼자 엘베타고 올라가뿌따..
당번형한테 말하니까 사장아는사람인데 그냥 올려보내라그래서 그냥올려보냈다..
그리고.. 반장이라는 아조씨는.. 누나방의 벨을 띵동띵동눌러서 그누나방으로 들어갔당..
나는 먹던 치킨을 내려놓고.. 콜라를 완샷을 때리고 담배를 피웠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손주까지 본사이라 굉장히 씁쓸하고 슬펏당 ㅠ
다음날 아침 반장아조씨랑.. 누나는 같이 방을나왔고..
나는 치킨 잘먹었습니다 라는 슬픔이 담긴 미소로 인사를해주었고
반장아조씨는 나도 잘먹었다 라는 표정으로 누나를 데리고갔다..
그이후로 그누나는 볼수없었다.
3. 스킨충
내가일하던 지역이 안산인데.. 진짜 안산드레아스라고 부른는 이유가 외국인때문만이 아니고.. 조폭&양아치가 오질나게 많다..
젊은남녀오면 남자는 반정도는 몸에 문신을 두르고온다 ㅠ (얘네들은 싸가지가 진짜없음...) 반말은 기본이고 ㅋ 뭐갖다달라 뭐해달라
술심부름까지시킨다 ㅋㅋㅋ 근데 술심부름은 만원주고 소주 한두병 정도고 잔돈은 팁으로줫음 ㅋㅎ 기분은좋음 (자본주의가 낳은창놈 ㅇㅈ?)
그날도 이제 새벽시간때 모든일을 끝내놓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던 순간 시꺼먼 k5를 타고 젊은남녀커플이 입장했음
이게 날씨가추우면 외투때문에 몸에문신을했는지 안했는지 모르는데 한참더울때라 반팔입고오면 문신스킨충은 다구별가능함
근데 이 스킨충은 .. 팔에만한게아니라 거의 목까지 타투가 올라왔음.. ㅋ..(좀 쫄았다) 덩치는 평범한데 약간 칼잡이 같은 인상이었다..
나는 매우 정중하게 계산을 해드렸고 .. 스킨충도 매우 정중하게 계산을했다 좀 의외였다 ...
잠시뒤에 카운터로 스킨충에게 전화가왔다
'아.. 죄송합니다만 혹시 소주1병하고 우유작은거 하나 .. 부탁드릴수있을까요'
나는 알겠다고 한뒤에 개처럼 달려가서 돈을받아왔다 학교다닐때도 안하던 셔틀짓을 나이먹고 할려니까 힘들었다..
왠지 늦게갖다주면 칼맞을거같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근처편의점까지 점멸까지 빼가면서 달렸던거같다
나는 우유와 소주를 방까지 배달해주었고.. 스킨충이 문을여는순간 .. 태어나서 그렇게 빽빽하게 문신으로 뒤덮힌 몸은 처음본거같ㄷ ㅏ .....
나는 최대한 스킨충의 시선을 무빙으로 피하며 우유와소주를 전달했고 스킨충은 '잔돈은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몸을 90도로 숙여 인사했음..
ㅋ......ㅋ 뭔가 망치로 뒷통수 때린거같은 느낌이었다 .. 그순간 나도모르게 같이 90도로 인사하며 '편히쉬쉽싱..오' (당황해서 말더듬음)
하고 카운터로 내려왔다.... 비매너스킨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순 사람이었다.
스킨형 ㅋ 형은 굉장히 정중하고 예의가 바른사람인데 너무 무서웠어 잘살아...
4. 빅-팩맨
모텔카운터에서 한달만 있어도 주변식당 배달오는 아조씨 아조모니 들하고 꽤나 친해진다
오며가며 쿠폰도 주고 우린 음료수도 주고 하게되면서 친해지게됨ㅋ
우리도 야식을 시켜먹으니까 ㅎㅎ
그날도 무슨야식을 시킬까 당번형과 고민을하고있었는데
손님이 입장하셨음.. 여자는 평범한데 남자가 등치가 꽤있었음 ㅋ 흡사 데프콘ㅋ
계산하고 올려보내고 우리는 그냥 밥이나 시켜먹자며 제육덮밥을 근처식당에 시켰고
잠시뒤에 식당아조씨가 배달통을 3개를 들고 배달오셨음ㅋ
우리는 우리가 시킨것만 받고 아조씨는 위에도 배달해야 한다며 데프콘의 방으로 배달을 갔음
잠시뒤에 아조씨가 내려오면서 한강에 괴물본 표정으로 ' 저방에 몇명있어요?'
라고 물어봤음..
'저기 2명밖에없는데요 ?'
아조씨는 넋이나간 표정으로 '8인분 음식을 시켰어요..' 라고 중얼거리며 식당으로 돌아가셨다..
30분뒤에 데프콘의 방문이 열렸고 배달가방 두개가 방밖으로 튀어나왔다.. 식사를 마친듯싶었다..
복도에 배달통이 있으면 미관상 좋지않고 냄새가 나니까 우리가 계단으로 치워줘야됨
나는 배달통을 치우러 올라갔고.. 배달통안은 정말 깔끔했음.. 그릇 수저외엔 음식물쓰레기를 찾아볼수없었고..
8인분을 반찬까지 해치운 빅-팩맨에게 매주 수요일은 잔반없는날 캠페인 홍보대사 추천이라도 해주고싶었음..
암튼..다음날 그방 내가치웠는데 화장실에 그렇게 많은 휴지가 쌓인건 처음봤다.. 소화력짱짱 빅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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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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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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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점심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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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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