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모저모 이야기]홍명보의 절규 "이 기회 못 살리면 한국축구 없다"
2018-07-06 20:12:19 (7년 전)
[축구이모저모 이야기]홍명보의 절규 "이 기회 못 살리면 한국축구 없다"
"여러분(기자)들이 다 떠나고!!! 다른 사람이 와도 똑같을 것입니다.", "이 기회 못 살리면 한국 축구에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던 장이었다. 그 와중에 홍명보 전무이사가 사자후를 토해냈다. 절규에 가까운 그의 외침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 홍명보 전무이사가 참석한 기자 간담회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축구협회 출입기자들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을 정리하고 출입 기자단과 함께 향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서로 무엇을 해야 할 지 함께 논의하는 건설적인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전무이사는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예까지 들면서 견해를 밝혔다.
홍 전무는 "유소년 축구가 중요하다는 건 다들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또 협회도 그동안 많은 정책을 펴왔다"면서 "13세부터 19세까지가 축구 선수로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기본적으로 13세~16세는 강도가 다른 형태의 경기를 계속해야 17~19세 때 국제적으로 성인 레벨에 가까운 축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전무는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축구를 잘하는 유소년 선수가 있어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력이 도태된다는 이야기였다.
홍 전무는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면 쉰다. 이어 중학교 2학년에는 반을 쉰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야 경기를 하는데, 그것조차 8월이면 다 끝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까지 또 쉰다. 잘하는 고1 선수가 있다고 해도 경기에 못 뛴다. 3학년 선배들의 대학 입학을 위한 경기 시간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잘하는 고1 선수가 후반 20~25분께 나가 뛰는데, 그 선수가 경기를 해결 짓더라. 이런 구조가 문제다. 음바페는 이제 19살이다. 주변의 모든 국가들은 연령별 대회가 다 있다. 하지만 우리는 13세~19세까지, 6년 중 3년을 쉬며 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나올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무는 또 다른 문제점으로 획일적인 선수 선호도를 꼽았다. 그는 "또 한국 축구는 모든 지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물론 감독의 생각이고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중학교 때부터 크고 빠른 선수를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분명 그 중에는 기술 있는 선수가 있다. 그런데 중간에 체격이 작고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도태된다. 하지만 축구는 대기만성 스포츠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내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에 한 번도 안 뽑힌 선수들이 프로서 열심히 해 발탁된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가 빌드업을 가르치는 건 어렵다. 우리가 유소년부터 계속 가르쳐 나가야 하는데, 지도자들의 성적, 아이들의 성적, 더 나은 학교를 선택하는 게 우선 어려운 점이 있다. 저희는 이번 월드컵 결과와 관계없이, 3개월 전부터 현장에 있는 모든 점을 파악해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간, 홍 전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반영 안 되고, 정책이 시행 안 된다면 4년 아니라 8년, 12년 후도 똑같다. 여러분들이 다 이 자리를 떠나고, 다른 사람이 오더라도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우리는 그때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누가 앉더라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사람을 바꾸고, 그래서 발전한다면 그거 바꾸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나 구조적인 게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축구는…."
끝으로 홍 전무는 "그래서 저희가 준비하는 것도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선수들과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구분해 두 파트로 운영하는 것이다.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 가면서 나중에 20세 이상이 될 때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당장의 열매를 따기 위함이 아니다. 이 선수들이 언제 한국 축구를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일 지…. 물론 안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저희 협회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직원들, 축구인들, 언론인분들 모두가. 저는 이 순간이 하늘에서 내린 기회라 생각한다. 이 기회를 못 살리면 한국 축구에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라인업/스포츠정보 : 30531건
- 공지 라인업/스포츠정보 게시판 경험치 및 포인트 지급 안내 24-08-22 00:25:59
-
30480
01월20일 발렌시아 vs 레알 소시에다드 스페인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40:18
-
30479
01월20일 레알 마드리드 vs 라스팔마스 스페인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37:33
-
30478
01월20일 마이애미 히트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nba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36:23
-
30477
01월20일 올랜도 매직 vs 덴버 너게츠 nba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33:58
-
30476
01월20일 밀워키 벅스 vs 필라델피아 76ers nba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32:57
-
30475
01월20일 LA 클리퍼스 vs LA 레이커스 nba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31:49
-
30474
01월20일 포틀랜드 vs 시카고 불스 nba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29:35
-
30473
01월20일 새크라멘토 킹스 vs 워싱턴 위저즈 nba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28:43
-
30472
01월20일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vs 브루클린 네츠 nba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26:22
-
30471
01월20일 신한은행 vs 하나은행 한국농구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8:24:47
-
30470
01월19일 브레다 vs 트벤테 네덜란드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7:18:42
-
30469
01월19일 헤이렌베 vs 아약스 네덜란드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7:16:58
-
30468
01월19일 알메러C vs 헤라클레스 네덜란드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7:15:30
-
30467
01월19일 리즈 유나이티드 vs 셰필드 웬즈데이 잉글랜드챔피언쉽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
25-01-19 17:11:59
-
30466
01월19일 생테티엔 vs 낭트 프랑스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6:59:28
-
30465
01월19일 칼리아리 vs US 레체 이탈리아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6:57:34
-
30464
01월19일 파르마 vs 베네치아 이탈리아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6:56:27
-
30463
01월19일 피오렌티나 vs 토리노 이탈리아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6:54:17
-
30462
01월19일 U베를린 vs 마인츠05 독일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6:47:57
-
30461
01월19일 RC 셀타 vs 아틀레틱 빌바오 스페인리그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6:46:03
-
30460
01월19일 노팅엄 포레스트 vs 사우샘프턴 EPL 생중계,스포츠분석,스포츠중계
25-01-19 16:43:28
-
30459
즈볼러 (PEC Zwolle) PSV 에인트호번
25-01-19 16:43:08
-
30458
고어헤드 이글스 (Go Ahead Eagles) 흐로닝언
25-01-19 16:42:52
-
30457
루턴 타운 프레스턴
25-01-19 16:42:20
-
30456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블랙번 로버스
25-01-19 16:4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