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멩덴이 무너지면서 연패의 늪에 빠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폴 블랙번이 시즌 첫 마운드에 오른다. 작년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2.33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던 블랙번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상당히 늦은 상태였다. 다만 뛰어난 투구에도 불구하고 작년 홈에서 1승 5.14에 피안타율 .301로 유독 부진했다는게 눈에 띄는 부분. 전날 경기에서 콜론 공략에 실패하면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2점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오클랜드의 타선은 홈에서도 이러한 페이스론 전혀 기대를 할수 없을 정도다. 불펜의 안정감 역시 급격하게 흔들리는 중.
막판 추격 실패로 연패 탈출에 실패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제이슨 해멀(2승 5패 5.17) 카드로 연패 저지에 나선다. 3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해멀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96의 안정적인 투구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최근 원정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 기대를 걸게하는 요소고 콜리세움에서의 투구 역시 상당히 익숙한 편이다. 전날 경기에서 에인절스의 불펜을 흔들면서 3점을 올린 캔자스시티의 타선은 원정 시리즈에서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될수 있다. 무너지는 와중에도 바로우를 밀어부쳐야 했다는건 이 팀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블랙번의 1회는 상당히 불안하다. 원래 불안한게 아니고 홈이어서 불안한것. 반면 최근, 그리고 콜리세움에서의 해멀을 감안한다면 1회에는 캔자스시티가 선취점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5회 종료 시점에서 캔자스시티가 리드를 잡고 그 리드를 끝까지 이어갈수 있을듯. 예상 스코어는 3:1 정도에서 형성될것 같다.
양 팀 모두 분위기는 엉망이다. 타선은 터지지 않고 투수진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중. 게다가 불펜마저 두 팀 모두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해멀은 콜리세움에서 호투를 해줄수 있는 투수인 반면 블랙번은 유독 홈에서 부진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