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의 난조가 그대로 연승 종료로 이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잭 플래허티(6경기 2승 1패 2.62ERA)가 반격의 기수로 나선다. 1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플래허티는 5월의 호조가 마지막 경기에서 깨져버린게 영 좋지 않은 느낌이 강하다. 투구의 기복이 있긴 하지만 일단 반등의 여지는 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수는 있다. 전날 경기에서 우레이너를 무너뜨리면서 4점을 올린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놀랍게도 마이애미의 불펜 상대로 침묵했다는게 문제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 불펜을 흔들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듯. 5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자초한 불펜은 역시 리드를 잡은 7회 이후에나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첸 웨인(7경기 1승 3패 6.10ERA)이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1일 샌디에고 원정에서 1.2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첸은 이번 시즌 원정에서 말 그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5이닝이라도 넘겨줄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정에선 부진한 상황. 전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홈런 2발 포함 7점을 올린 마이애미의 타선은 오래간만에 찾은 타격감을 이번 경기에서 끌고 갈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불펜의 4이닝 무실점은 전날 최대의 소득일 것이다.
드디어 마이애미가 연패를 탈출했다. 문제는 이 팀의 타선은 1차전을 벗어나면 급격하게 가라앉는다는 점이고 두번째 문제는 불펜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플래허티의 투구가 위력적인건 아니지만 원정에서의 첸은 팀이 얻은 점수를 다 말아먹기에 충분한 힘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