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한 뉴욕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4승 1.52)이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29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린 디그롬은 이번 시즌 투구 내용만 놓고 본다면 내셔널리그 최강급의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5월 한달간 방어율만 해도 0.69고 홈이라는 점은 더 힘을 실어줄수 있는 포인트. 전날 경기에서 챗우드와 스트롭을 무너뜨리면서 니모의 홈런 포함 4점을 올린 메츠의 타선은 니모 혼자서 야구 한다는 느낌이 들게 할 정도. 즉, 다득점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불펜이 5점을 내주면서 무너진건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이다.
막강한 뒷심을 발휘해 역전극을 만들어낸 시카고 컵스는 마이크 몽고메리(1승 1패 4.35)가 팀의 3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29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5.2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몽고메리는 이번 시즌 구원 투수로 부진했던 문제를 한번에 날린바 있다. 이번 경기가 원정이긴 하지만 기대를 걸 여지는 충분할 듯. 전날 경기에서 막판 3이닝에 슈와버의 역전 3점 홈런 포함 무려 7점을 몰아치면서 메츠의 불펜을 난도질한 컵스의 타선은 원정에서 훨씬 더 좋은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스트롭의 2실점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듯.
디그롬과 몽고메리 모두 1회를 완벽하게 넘어갈수 있는 투수들이다. 현재의 흐름으로 본다면 5회 종료 시점까지는 메츠가 리드를 잡을수 있을듯. 그러나 7회 이전에 동점 또는 역전이 될 것이고 컵스가 경기의 리드를 끝까지 가져갈수 있을 것이다. 예상 스코어는 3:1 정도. 1점차의 접전이 될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메츠가 승리한다면 이는 디그롬이 7회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줄때다.
더이상 메츠의 불펜은 믿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즉, 디그롬에게 상당한 부담이 주어졌다는 이야기다. 몽고메리의 투구를 감안한다면 5회까지는 메츠 타선을 막아줄수 있고 디그롬 역시 컵스 타선을 막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경기 후반의 흐름은 완벽하게 컵스가 우위를 잡고 있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메츠가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디그롬의 완봉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