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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훈 수석코치 “1999년 한화 보는 것 같아요”
2018-05-31 23:30:12 (7년 전)

2018 시즌 최약체로 꼽혔던 한화는 31일 현재 31승 22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29일엔 NC를 꺾고 52경기 만에 30승을 밟았는데 이는 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38경기(30승 1무 7패)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다. 


한화 팬들은 한화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1999년 시즌을 떠올린다.


올 시즌 친정 팀에서 의기투합한 한용덕 감독, 송진우 투수코치와 함께 1999년 우승 멤버였던 장종훈 수석코치는 


현재 팀 분위기가 한화의 최고 전성기였던 그때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라인업이나 투수 쪽 상황을 보면 1999년이 낫다.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 


이희수 감독님께서 선수단을 자율적으로 통솔했다”며 “지금이 그때 분위기와 비슷하다. 


더그아웃에 ‘지고 있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없다. 옛날엔 초반에 한두 점 빼앗기면 ‘오늘 졌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전혀 없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그러면서 팀에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를 재건해 달라는 임무를 받은 한용덕 신임 감독은 


외부 전력에 의존하는 대신 내부를 뜯어고쳤다. 훈련량을 대폭 줄였고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기존의 선수들과 경쟁 체제를 만들었다.


또 한 감독은 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감독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수시로 강조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좋았다면 아낌없이 박수를 쳤다. 그러면서 지성준 정은원 박상원 등 


젊은 선수들이 뛰놀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장 코치는 “그동안엔 선수들이 너무 억압돼 있었다. 실책하면 눈치보고, 또 뭐하고 눈치보고. 이런 모습이 잦았다. 


코치든 선수든 감독 눈치를 봐선 안 된다. 감독이 잔소리하면 코치가 자신감도 방향도 잃는다. 


그런데 ‘네가 해’, ‘네가 다 해’라고 하니까 책임감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몇 년 동안 한화를 지켜봤던 야구인들은 “한화의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화 선수단이 느끼는 바도 같다. 30일 이성열은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이 붙어 있다. 


선후배 간에 잘 어우러지고 있고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뭉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승리 투수가 된 배영수는 “우리 팀은 서로 아껴 주는 팀이 됐다. 이게 참 좋다”고 활짝 웃었다. 


한 감독은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댓글 1
2018-06-07 18:26 (7년 전) 추천0 비추천0
좋은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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