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의 난조로 연승이 끊겨버린 두산은 린드블럼(6승 2패 3.14)이 친정팀 사냥에 나선다. 13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두산이 그를 영입한 이유를 투구로 증명하고 있다. 사직에서 익숙한 투수이기 때문에 호투를 기대할수 있을 듯. 전날 경기에서 김원중 공략에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단 2점에 그친 두산의 타선은 초반에 아예 흐름을 뺏긴게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동등한 상황이라면 이 팀의 진가를 재확인할수 있을 것이다. 불펜은 좋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타선의 대폭발로 반격에 성공한 롯데는 윤성빈(1승 3패 5.29)을 내세워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9일 LG 원정에서 4.1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윤성빈은 최근 3경기에서 급격하게 투구 내용이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두산 상대로 첫 등판이지만 컨디션 조절에 문제를 일으킬 듯.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두산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그랜드 슬램 2발 포함 무려 15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완벽하게 달아오른 타격감이 식지 않기를 누구보다도 바래야 할 것이다. 주력 불펜에게 휴식이 주어진것 역시 이 팀에겐 힘이 될수 있는 부분이다.
장원준이 2회에 8점을 내주고 무너지면서 토요일 경기는 단숨에 한쪽으로 흘러버렸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이야기가 다를듯. 물론 윤성빈은 홈에서 가끔 호투를 기대할만 하긴 하지만 상대가 너무 좋지 않다. 게다가 롯데가 린드블럼을 잘 아는 만큼 린드블럼도 롯데를 잘 알고 있고 전날의 다득점은 오히려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