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부진으로 시리즈 스윕 패배를 당한 LG는 김대현(2승 1패 3.66)이 연패 스토퍼로 마운드에 오른다. 2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1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김대현은 최소한 홈에서의 투구만큼은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가장 기대를 걸게 하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작년 두산 상대로 부진하긴 했지만 작년의 김대현과는 분명히 다른 투수다. 전날 경기에서 배영수 공략에 실패하면서 홈런 2발 포함 3점에 그친 LG의 타선은 급격하게 떨어져버린 타격감을 홈에서 얼마나 회복할수 있느냐가 이번 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3점이나 내준 불펜은 이제 1차 시험대에 들었다고 봐야 한다.
불펜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유희관(1승 3패 7.39)을 내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28일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5.1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유희관은 최근 4경기 연속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치명적이다. 그나마 LG 상대로는 금년 최고였던 6.2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해준 바 있다. 전날 경기에서 금민철 상대로 터트린 솔로 홈런 2발이 득점의 전부였던 두산의 타선은 수요일 경기의 노게임이 결국 타격 집중력에 악영향을 준 셈이다. 이번 경기도 그 후유증을 경계해야 할듯. 승리를 날려버리고 패배까지 허용한 불펜은 여전히 해답이 없다.
양 팀 모두 전날 경기에서 불펜과 타선이 모두 부진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시리즈의 향배를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작년 두산 상대로 부진하긴 했어도 김대현은 분명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유희관은 LG전 호투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고 이는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두산의 불펜이 전날 승리를 날려버린걸 생각해야 한다. 선발에서 앞선 LG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