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끝에 아쉽게 석패를 당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코리 클루버(4승 1패 2.18)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28일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8.2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클루버는 에이스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홈에서의 강점은 확실한데 텍사스 상대로 홈에서 살짝 고전한 경험이 있다는게 변수가 될 소지는 있다. 전날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브랜틀리의 동점 그랜드 슬램 포함 6점을 올린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어찌됐든 승부처에서의 집중력만큼은 살아 있다는게 긍정적인 포인트다. 그러나 불펜의 5실점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홈런포의 힘을 앞세워 간신히 승리를 따낸 텍사스 레인저스는 맷 무어(1승 3패 5.33)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30일 토론토 원정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바 있는 무어는 앞선 홈에서의 투구 부진이 영 걸리는 부분이다. 홈보다는 원정에서의 투구가 낫긴 하지만 클리블랜드 원정 통산 방어율은 7.94로 매우 좋지 않다는게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4발 포함 8점을 올린 텍사스의 타선은 원정에서 확실하게 클리블랜드의 불펜을 무너뜨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불펜이 승리를 멋지게 날려버린건 이 팀의 최대 문제일지도 모른다.
하마터면 허공으로 날아갈뻔했던 경기가 간신히 텍사스의 손에 들어왔다. 일단 분위기는 막상막하. 그나마 해멀스와 피스터의 투구를 감안한다면 무어의 호투도 기대를 할 법 하지만 상대 선발이 다름 아닌 클루버라는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야 이야기가 되는 법. 선발에서 앞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