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 트레이드 곁가지가 아니었다? 이승엽도 놀랐다, 메인칩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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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23:57:15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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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이후 예사롭지 않은 방망이 재질을 앞세워 두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얻고 있는 추재현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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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시절부터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추재현은 두산 이적 후 치열한 좌익수 자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산베어스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지난해 11월 22일 롯데와 두산은 3대2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5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트레이드가 최근 잘 없기도 했었고, 여기에 선수들의 이름값도 꽤 굵직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롯데에 정철원과 전민재를 내주는 대신,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받으며 이번 트레이드를 마감했다. 2022년 신인상 출신 선수이자, 근래 팀 불펜의 핵심이었던 정철원을 내주는 큰 출혈을 감수했지만 외야에서 쓸 선수가 더 필요했다. 이중 고졸 신인으로 100안타를 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민석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아무래도 시선은 정철원과 김민석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한 뒤 시간이 지나보면 당시에는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오히려 더 화려하게 빛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두산은 내심 외야수 추재현(26)에게 이 반전을 기대한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키움의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추재현은 그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샀던 선수다. 신일고 시절에는 뛰어난 공격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프로 1군에서는 144경기에서 타율 0.238을 기록한 게 고작이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전병우와 차재용을 주고 데려왔을 정도로 기대가 컸지만 정작 롯데에서도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2021년 95경기에 나가 중용되는 듯했지만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한 이후로는 1군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롯데도 두산의 요구에 추재현을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아깝지만, 또 반드시 묶어야 할 만한 당위성을 보여준 자원은 아니었다.
그랬던 추재현이 반등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호주에서 진행 중인 두산의 1차 캠프에서 돋보이는 이름 중 하나로 항상 뽑힌다. 12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는 홈런을 쳐 내기도 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강한 어필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추재현도 생각보다 공을 멀리 보낸다. 타구 비거리가 있다"라고 자신의 기대 이상임을 시사했다.
사실 수비나 주루가 아쉬워서 그렇지 고교 시절부터 공격적인 재능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다. 공도 제법 잘 고르고, 일발 장타도 있어 OPS형 히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지금까지는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트레이드로 환경이 바뀐 만큼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군 복무도 마친 만큼 홀가분하고 의욕적으로 달려들 수 있는 환경이다. 팀 적응도 잘하고 있다는 게 두산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12일 홈런 이후에는 동료들이 '무관심 세리머니'를 해줄 정도였다. 추재현은 멋쩍게 웃으면서도 팔을 허공에 휘두르며 홈런의 맛을 즐겼다.
추재현은 청백전 이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그 모습이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그 느낌을 살려서 해볼 생각이다. 홈런은 기분 좋았지만 캠프 기간 동안 보완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 먼저 수비에서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타격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연습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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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하는 추재현은 두산 외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산베어스
더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은 홈런 하나로 주전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두산은 외야 세 자리 중 두 자리는 정해져 있다. 중견수는 정수빈이 지키고, 우익수는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자리다. 좌익수 한 자리가 비어 있는 것 같지만 뜯어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팀의 메인 지명타자인 김재환은 포수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들어갈 때 좌익수로 뛴다. 팀 내 입지가 확실한 외야수 셋이 있고, 경쟁하는 이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김재환의 나이와 외국인 타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긴 호흡을 가지고 달려 들어야 한다. 그 시작점이 이번 스프링캠프고, 캠프에서 1군 코칭스태프에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은 분명히 큰 수확이다. 5년 뒤, 2024년 11월의 트레이드를 회상할 때 메인칩이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두산은 추재현이 그 평가를 바꿔놓을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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