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감독님, 아시아 2호는 제 겁니다'…이강인, 명장 앞에서 '메시급 활약?'
2025-01-19 14:06:59 (17일 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60분 만에 벤치로 불러들인 이유 중 하나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다음 일정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오른쪽 측면 공격수와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이 이른 교체를 통해 체력을 아낀 만큼 다음 경기 상대인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RC랑스와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0분간 활약하며 후반 14분 파비안 루이스의 동점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PSG는 이강인의 환상적인 기점 패스로 시작된 루이스의 동점골 이후 경기 막바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역전 결승골까지 터지며 '우즈베키스탄 김민재'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빠진 랑스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랑스전에서 승점을 따낸 PSG는 승점 46점을 기록해 리그1 선두 자리를 유지, 리그1 4연패를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우측면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전반전 초반부터 날렵한 움직임으로 상대 압박을 벗겨내고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PSG의 공격에 윤활유를 발랐다.
전반 7분 경기장 오른편에서 감각적인 턴으로 상대 수비의 압박에서 순식간에 벗어난 뒤 동료에게 공을 배급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의 안정적인 공 소유 능력 덕에 PSG는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늘리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는 전반 13분 루이스의 강력한 중거리슛과 전반 21분 데지레 두에에게 온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그러나 루이스와 두에의 슈팅은 모두 랑스의 수문장 에르베 코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중후반까지 PSG에 속절없이 당했던 랑스는 세트피스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전반 36분 주포 음발라 은졸라의 선제골로 PSG에 한 방 먹인 것이다. 계속해서 코너킥을 유도한 랑스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코너킥에서 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가 찬 공이 비티냐에게 맞고 골문 반대편으로 흘러 은졸라에게 향했다. PSG의 센터백 베랄두가 은졸라의 슈팅을 저지하기 위해 급하게 몸을 이동해 발을 뻗었지만 결국 PSG는 은졸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PSG는 다시 한번 이강인을 앞세워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나섰다. 이강인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은 뒤 직접 몰고 올라가거나 동료에게 내주는 방식으로 PSG의 빌드업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랑스 선수들도 이강인을 견제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은 이 과정에서 랑스의 측면 자원인 데이베르 마차도와 강하게 충돌해 쓰러지기도 했다. 주심은 마차도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면서 이강인을 보호했다.
이강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후반전 초반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8분 바르콜라를 향해 송곳 같은 패스를 보내며 결정적인 찬스를 한 차례 만들었지만 랑스의 코피 골키퍼가 빠르게 나온 탓에 바르콜라가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어시스트를 적립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강인은 이어 후반 14분에도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는 정확한 패스로 다시 한번 바르콜라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앞서 기회를 놓쳤던 바르콜라는 욕심을 부리는 대신 페널티지역으로 뛰어 들어오는 루이스에게 패스를 넘겼고, 루이스가 간결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의 동점골이 터지자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전문 스트라이커인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다. 오랜만에 펄스 나인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자신의 임무를 마친 뒤 60분 만에 교체되어 나왔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교체로 뺀 이후 PSG는 랑스와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후반전 막바지 바르콜라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강인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는 점이나 이강인이 빠진 뒤 PSG가 역전골을 터트렸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이강인의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또한 경기 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가 이강인의 경기력을 두고 "너무 신중했다"면서 "이강인은 팀의 공격 기회를 방해하는 모습도 있었다"는 혹평과 함께 이강인에게 최저 평점인 3점을 줬다는 내용도 팬들이 이강인의 부진을 의심하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PSG의 다음 일정이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라는 것, 그리고 프랑스 유력 언론이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는 것을 안다면 생각은 금세 바뀔 것이다.
PSG는 오는 23일 프리미어리그(PL)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현재 PSG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5위, 맨체스터 시티가 22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 PSG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난 이강인을 맨체스터 시티전에 기용하기 위해 이른 시간 이강인을 벤치로 불러들여야 했다. 팬들은 이강인의 조기 교체에 섭섭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판단 덕에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이 나쁜 평가만 받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과 함께 "이강인을 비판할 이유는 많지 않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패스와 드리블로 변화를 도모했던 PSG에서 가장 적극적인 공격수였고, 최전방에서 벗어나 상대를 위협하고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특히 "이강인은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기 직전 파비안 루이스의 동점골 상황에서 바르콜라에게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했다"는 점을 짚으며 루이스의 동점골이 나온 데에는 이강인의 '킬러 패스'가 주효했다고 평했다.
최근 이강인은 맨시티 영입 대상에 오른 것으로 언론에 드러났다. 맨시티전을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과르디올라는 이번 겨울시장에서 2016년 맨시티 부임 뒤 최초로 아시아 선수인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뽑아 입단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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