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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잡으면 ‘현금 주는 삼촌(?)’ 박인웅 활약 속 김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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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8 14:15:25 (5시간 전)

다운된 분위기를 회복하고자, 김주성 감독이 지갑을 열었다.

원주 DB는 지난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80-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14일) 박인웅이 17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중계사 인터뷰에서 박인웅은 감독님이 제시한 특별한 이벤트를 공개했다.

그 이벤트는 리바운드 1개당 현급 지급. 박인웅의 이날(14일) 활약으로 팀의 승리는 물론, 감독님의 용돈(?)까지 알뜰히 챙겼다.

취재진과 만난 박인웅은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쳐져있던 상황이었고, 감독님께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이벤트를 해주셨던 것 같아요. 일단 오늘(16일)도 똑같이 말씀해 주셨어요. 물론 이긴다는 전제죠. 지난 경기는 현금으로 주셨어요(웃음)”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용돈(?)의 행방에 대해 묻자 “선수단에게 커피를 사려고 해요! 감독님은 항상 잘 사주세요.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마주치면 카드를 주고 사먹으라면서요(웃음). 그리고 선수단 훈련이 없는 휴일에, 개인 운동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때도 감독님이 오세요. 그러면서 저녁(최근 옹심이)도 사주시기도 해요. 그 가게는 감독님께서 자주 가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하며, 김주성 감독의 씀씀이를 엿볼 수 있었다.

김주성 감독도 ‘리바운드당 용돈(?)’ 건에 대해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를 더 끌어올리려고 리바운드당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웃음). 지난 경기에 인웅이가 잘해서 기분이 좋았고, 돈이 아니더라도 원래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박인웅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박인웅은 이번 시즌 더 자주 선발로 나서면서 더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최근 4라운드에서는 15.7득점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선발 선수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전과 비교하면) 책임감은 당연히 커졌다고 생각해요. 부담이 올 수도 있어도, 항상 흐름대로, 순리대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주성 감독도 박인웅의 성장과 발전을 눈여겨봤다. 김 감독은 “계속 슛만 쏘던 선수였다. 무빙해서 쏘는 게 약하긴 하지만, 패턴을 만들어 주면서 슈터로서의 자질을 조금 더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지 않나 싶다. 칭찬할 게 없을 정도로 다 잘하고 있다. 수비에서 기술적으로도 늘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너무 열심히 잘 해주고 있어서, 칭찬을 하고 말고가 없는 선수다.”라며 치켜세웠다.

DB는 기둥(강상재-김종규)이 빠진 가운데, 이관희가 팀의 버팀목이 되었다. 주장 강상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관희는 코트 위에서 동료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리더십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인웅은 “관희 형이 이전 소속팀에서도 주장을 하셨었고, 현재 주장 상재 형이 빠져있는 상황인데 최고참으로서 동생들과 선수들 너무 잘 이끌어줘요. 서로를 믿고 실수하더라도 격려해 주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장난으로도 관희 형이 무심하게 ‘제발 오늘 좀 보여주고 와라, 몇 개만 넣어라’라고 츤데레식으로 말씀하실 때도 있어요.(웃음)”라고 웃음 속에 고마움을 표했다.

2022-2023 시즌에 입단한 박인웅은 이번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 첫 발을 내딛는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점 슛을 성공시킨 이선 알바노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3점 슛 콘테스트와 관련해, 박인웅은 LG 유기상에게 전해 들은 내용이 있었다.

박인웅은 “아직은 스케줄이 빡빡해서 (3점 슛)연습은 못하고 있어요. 저번에 나갔던 (유)기상이가 볼이 완전 새거라서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이어 견제되거나 우승 후보 예측에 대해 묻자, 박인웅은 “아무래도 근휘 형(KCC) 아닐까요? 근휘 형은 거의 기계처럼 던지거든요.(웃음) 저는 첫 3점 슛 콘테스트 출전인데, 출전하게 된 만큼 결선도 진출하고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주성 감독에게는 올스타 관련 다른 질문을 던졌다. 지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DB 김주성 감독과 LG 조상현 감독이 ‘소녀시대 Gee’ 노래로 청순한(?)무대를 선보인 적이 있다. 누가 더 잘 췄던 것 같냐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주성 감독은 ”아유, 제가 더 잘 추죠.“라며 당당하게(?) 힘주어 말했다.

오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어떤 새로운 에피소드가 탄생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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