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못할까" 눈물의 은퇴 고려까지…'최리'가 스스로에 던진 한 마디
2025-01-16 15:09:11 (25일 전)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1/16/2025011601001075500152381_20250116115615955.jpg?type=w647)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1/16/2025011601001075500152382_20250116115615966.jpg?type=w647)
"이대로 그만 둬도 돼. 근데 이건 아니다"
임명옥(39·한국도로공사)에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은 '최리'다. '최고의 리베로'라는 뜻. 기록은 별명의 이유를 증명했다. 5시즌 연속 베스트 리베로로 꼽히는 등 현역 최고는 물론 역대 통산 리시브 정확 1위(6677개) 디그 성공 1위(1만1127개) 등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56.54%를 기록하며 리그 1위로 건재함을 뽐냈다. 올 시즌도 "몸상태가 좋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출발이 영 좋지 않았다.
매년 50% 이상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1라운드 리시브 효율은 48.31%에 머물렀다. 임명옥이라면 받아줄 거라고 생각된 공들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튀는 경우가 이어졌다.
임명옥답지 않은 출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자신이었다. 임명옥은 "컵대회 때도 그렇고 준비 잘했다. 그런데 첫 경기였던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하는데 나 때문에 졌다는 생각을 20년 동안 없었는데 그날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고 오래갔다. 팔 드는 것조차 떨렸고, 후배들이 리시브를 하면 '진짜 잘한다'.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임명옥의 생각이 머문 곳은 '은퇴'였다. 지난해 10월 KOVO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공로패를 받은 뒤 "2027~2028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은퇴 기념으로 LA 올림픽을 보러가고 싶다"고 밝게 웃던 그였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1/16/2025011601001075500152383_20250116115615973.jpg?type=w647)
선수 생활의 마침표까지 고민했던 시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의 면담은 '최고의 리베로'를 다시 한 번 일으켰다. 평소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임명옥이었지만, 김 감독과의 진심 가득했던 대화의 시간은 눈물로 가득 채웠다. 임명옥은 "나는 우는 걸 싫어해서 후배들에게도 우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 말라고 했다. 평소 감독님께도 많은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한다. 10이 있으면 10으로 가득 차야 말을 한다. 감독님은 모든 선수를 돌봐야하는데 나까지 보태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라며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내 마음이 이렇다고 이야기를 하니 너무 편해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임명옥의 기량에 대해 의심이 없다. 김 감독은 "(임명옥이) 초반에 많이 흔들린 면도 있었다. 지금도 완벽한 거 같지는 않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기량에 70% 정도인 거 같다. 팀 성적도 그렇고 분위기도 처진 거 같다"라며 "(임)명옥이에게는 최고여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그 정도의 기량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본인 생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녹슬지 않았다. 나이 때문에 흔들린 건 아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1/16/2025011601001075500152384_20250116115616050.jpg?type=w647)
김 감독과의 면담 이후 임명옥은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찾아나갔다. 마음부터 다잡았다. 임명옥은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다. '이대로 그만둬도 괜찮지만, 그래도 명옥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자신감과 함께 기량은 조금씩 돌아왔다. 임명옥은 "올스타브레이크 때 감독님께서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공을 던져주셨다. 개인 수비 훈련을 하는데 '네가 제일 빠르다'고 하셨다. 최고의 칭찬이었다. 아직까지 후배들에게 지지 않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15일 GS칼텍스전에서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 56.52%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은퇴의 생각도 조금씩 접어두기 시작했다. 임명옥은 "다시 LA 올림픽을 보러 가야겠다"고 웃었다.
-
349
'자진 사퇴' KB 리베라 감독, 선수와 구단에 미안한 마음 크다
24-10-22 12:07:05 -
348
드디어 돌아온다…'입단 직후 수술행' 맨유 DF, 훈련 복귀→"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
24-10-22 11:56:47 -
347
"맨유 망한다" 슈퍼컴의 변심, 텐 하흐 EPL 사상 최악 성적…황희찬의 울버햄튼 첫 '강
24-10-22 11:53:30 -
346
'밀란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손흥민 등장'... "손흥민은 박스 투 박스 선수, 공격과 수비
24-10-22 11:48:43 -
345
'10경기 2골 4도움' SON 파트너가 범인?…"자기 이익 위해 뛰어, 포스테코글루가 선
24-10-22 11:45:17 -
344
"9번? OK" PSG 대표선수 이강인, UCL 선발 출격 확실시…PSV전 예상라인업 '쾅
24-10-22 11:43:14 -
343
5이닝 66구 완벽투→서스펜디드 강제 교체...푸른 피의 에이스, 국민유격수도 "너무 아쉽
24-10-22 07:41:27 -
342
수퍼스타 빠진 우리·KB…여자농구 춘추전국시대
24-10-22 01:45:33 -
341
[NBA] 피닉스의 역대급 실수...헐값에 미래 수비왕 재목을 넘겼다
24-10-22 01:44:44 -
340
"토트넘 축구의 범죄자" 670억 MF 너 였구나!…그가 빠지니 토트넘+손흥민 '펄펄'
24-10-22 01:43:31 -
339
[NPB] 스가노 무너트린 요코하마, 9회 역전극으로 7년만의 일본시리즈 진출
24-10-22 01:41:09 -
338
이럴려고 다저스 왔다! 오타니 WS 진출…'계약금 분할 수령' 큰 그림은 적중
24-10-22 01:40:09 -
337
‘6회초 1-0’ 삼성은 왜 승리 인정받지 못했나 [YOU KNOW]
24-10-22 01:08:06 -
336
김민재 이혼소식 독일까지 일파만파…뮌헨팬들 “경기력에는 지장 없길”
24-10-22 01:04:33 -
335
'과감한 투자' 신한은행, 일단 '구슬은 서 말'
24-10-21 12:39:14 -
334
[NBA] 레이커스가 버린 유망주...시카고와 정식 계약 체결
24-10-21 12:37:03 -
333
‘한국계’로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토미 에드
24-10-21 12:34:36 -
332
'김하성은 괜찮을까?' 에이전트 보라스, 또 해고 당했다…올해만 벌써 두 번째!
24-10-21 12:30:42 -
331
"7억 달러 줘야죠!" 오타니급 계약 또 있을까 했는데…
24-10-21 12:28:47 -
330
텐 하흐 '무책임' 충격 발언!…"몇 년 걸릴지 몰라, 맨유처럼 기대치 높은 클럽 봤어?"
24-10-21 12:21:06 -
329
황희찬 없는 울버햄튼, 감독 잘리게 생겼네...'충격의 6연패+꼴찌 탈출 실패'→VAR에
24-10-21 12:16:58 -
328
"KIM과 나는 욕받이였지" 우파메카노 슬픈 고백, 이러는 이유 있다…김민재 평점 또 3점
24-10-21 12:11:41 -
327
토트넘 범인 잡았다! → 본인도 인정할 것.. '그 교체가 경기를 바꿨다. 어쩌면 시즌을'
24-10-21 12:05:51 -
326
맨시티 독주 막는다, 리버풀 'EPL 1위' 질주... 살라보다 더 잘한 '깜짝 스타' 맹
24-10-21 12:02:41 -
325
모두가 바라는 '꿈의 매치', "양키스는 다저스를 원한다"
24-10-21 06: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