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와 예우냐, 불공평이냐...돈 쓰는데 냉정한 키움, 60G 뛴 이용규 2억 대박 왜?
N
2025-01-12 11:37:27 (10시간 전)
키움 히어로즈가 일찌감치 2025 시즌 연봉 협상을 끝냈다. 키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팀도 2년 연속 최하위. 특별히 협상이 어려운 구단이 아니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송성문, 하영민 등에게 좋은 대우를 해줬으니 잡음이 날 게 없었다.
3억원 대박을 터뜨린 송성문보다 화제가 된 게 있으니 바로 베테랑 이용규와의 재계약이다. 이용규는 지난해와 똑같은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 재계약 대상자 중 송성문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그런데 이용규의 성적을 보면, 동결에 의문 부호가 남는 게 사실이다. 이용규는 험난한 주전 경쟁에 부상 여파 등으로 인해 6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이 3할6리지만 안타수 56개로 표본이 너무 적었다. 경기 중 열심히 하다 다친 게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선수의 고과를 다 인정해주기 시작하면 연봉 협상 자체가 어려워진다. 그렇게 따졌을 때 삭감 요인이 큰 가운데 키움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키움이라 더 그렇다. 10개 구단 중 가장 돈을 안 쓰고, 고과도 까다롭게 책정하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돈 쓸 때는 냉정하다. 2010년부터 히어로즈에서만 뛴 문성현이 FA를 신청하자, 사실상 전력 외로 판단했다. 지금껏 협상에 관한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태진의 경우도 2025 시즌 9000만원으로 삭감됐다. 억대 연봉 자존심이 무너졌다. 물론 81경기 타율 2할2푼2리에 그쳤다. 신인 이재상의 부상과 부진, 김휘집 트레이드 등으로 공백이 생긴 유격수 자리. 6월 중순부터 김태진이 채워주며 키움은 그나마 일찍 무너지지 않고, 중위권 경쟁을 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 때까지 유격수를 했는데, 프로에 온 후 11년 동안 유격수로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선수라고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쳐줬다. 야구는 공격이 전부가 아니다. 유격수는 수비의 핵심이다. 수비에서 분명한 고과가 있었는데, 키움 관계자는 "그나마 수비 공헌도가 있어 삭감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깐깐한 키움의 고과 시스템 속 이용규는 후한 대우를 받았다. 물론 베테랑에 대한 예우는 좋다. 이용규가 FA 자격을 얻고도 포기한 부분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베테랑 예우도 어느정도 성적 기반이 있을 때, 빛이 날 수 있다. 이렇게 연봉 체계에 반하는 계약이 나올 경우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수 있다. 자신보다 성적이 좋지 않거나, 비슷한데 자신은 연봉이 깎이고 다른 선수는 여러 이유로 대우를 받으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키움은 베테랑의 헌신을 얘기하지만, 그렇다면 다른 연봉이 깎인 선수들은 팀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이용규는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뒤 키움으로 이적, 5년간 12억원이라는 거액을 벌게 됐다. 키움 관계자는 "이용규의 경우 팀 맏형으로 긍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며 연봉 동결의 이유를 밝혔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용규의 연봉은 구단 고과 시스템에 따라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
1155
"역사상 최고 육성 신화였는데"…LAD 왜 156km 파이어볼러 떠나보냈나
24-12-24 14:59:15
-
1154
"역사상 최고 육성 신화였는데"…LAD 왜 156km 파이어볼러 떠나보냈나
24-12-24 14:59:06
-
1153
조롱·욕설·악수 거부까지...격해지는 V리그, 변화 속 '과도기'라면 빠르게 식어야
24-12-24 04:09:44
-
1152
위기의 GS칼텍스, 창단 최다 13연패 직전이라니..
24-12-24 04:07:53
-
1151
‘이게 무슨 일’ 23-13→24-23 와르르…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에 간신히 3점
24-12-24 04:05:23
-
1150
前 정관장 발렌티나 디우프, 인도네시아 리그로 이적 예고..."변화가 필요해"
24-12-24 04:02:52
-
1149
여자배구 판세, 급작스럽게 지각변동…현대건설, 흥국생명 승점 3점 차 추격
24-12-24 04:01:16
-
1148
KIA "1R 10순위 모의 지명도 해봤다"... 키움 '조상우 트레이드' 손익계산 어떻게
24-12-23 18:24:24
-
1147
체육회장 3선 도전 이기흥 "난 결백…이대로 그만 두는 것이 무책임"
24-12-23 18:22:59
-
1146
사사키한테 외면받자마자…트레이드로 10승 투수 영입, 필라델피아 '5선발' 구멍 메웠다
24-12-23 18:20:52
-
1145
'슬픈 크리스마스' 맨유, 본머스에 0-3 참패→13위 추락…PL 출범 후 최초 '굴욕'
1
24-12-23 18:19:33
-
1144
'성추행 혐의' 전문가, 이강인 충격 혹평 "PSG 수준 아니야"→'눈에 띄지도 않아'..
24-12-23 18:18:10
-
1143
'빗장수비' LG, 파죽의 5연승…골밑엔 마레이, 외곽엔 유기상·양준석
24-12-23 11:38:31
-
1142
'Here We Go' 기자가 말했다 "맨유 무조건 떠난다"…사우디 관심 받고 있다
24-12-23 11:37:14
-
1141
레알과 바르사? 너희는 '시메오네 감독님' 아래다… 진정한 선두로 올라선 아틀레티코
24-12-23 11:36:11
-
1140
'6골 꺼억' 배부른 포스테코글루, 더 먹고 싶나봐…"전술 바꿀 생각 절대 없다!"
24-12-23 11:35:24
-
1139
'무패 우승' DF 지키기 성공!...5년 재계약 체결
24-12-23 11:34:11
-
1138
손흥민 "너무 고통스럽다" 눈물 글썽…토트넘, 리버풀에 3-6 역대급 참패
24-12-23 11:33:10
-
1137
이젠 비판도 지친다...'게으르고 수비도 못해, 역대 최악의 선수'
24-12-23 11:31:50
-
1136
"장점 없다" "PSG 뛸 수준 아냐" 佛 해설가 이강인 혹평…그 와중에도 선발 66분
24-12-23 11:29:41
-
1135
뉴욕 M, 브레그먼 영입 관심→‘홈런왕 FA 미아 임박’
24-12-23 11:09:57
-
1134
‘시간이 없다’ 김혜성, 계약 언제쯤 ‘김하성 뒤밟나?’
24-12-23 11:07:19
-
1133
텍사스, 창단 첫 'WS 우승멤버' 1루수 로우 버렸다…워싱턴 불펜투수 가르시아와 1:1
24-12-23 11:06:08
-
1132
2년 연속 20홈런' 스즈키, 오타니와 한솥밥? 日 뜨겁다…"어쩌면 동료로 도쿄돔 올지도
24-12-23 11:05:02
-
1131
“사사키에게 최적의 팀은 LA 다저스”···일본 매체, 영입 경쟁 구단 환경
24-12-23 11: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