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토트넘 선 넘었다! '1년 연장' SON 토사구팽 예고→이강인 동료에게 "오면
2025-01-11 23:45:55 (9일 전)
사진=토트넘 SNS 캡처
토트넘이 최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손흥민의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넘겨줄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이 사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32살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다'라고 손흥민의 1년 연장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연장 옵션 발동으로 손흥민은 당초 2025년 여름 만료 예정이었던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이 팀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어려운 시간을 겪으며, 독일 무대 복귀까지 고민했지만, 인내의 결과는 엄청난 성장이었다. 2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은 올 시즌까지 무려 10시즌을 토트넘에서 보내며 구단의 리빙 레전드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이러한 시간들의 소중함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또한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있다. 이 클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곳이다. 어린이들이 꿈꾸는 곳이다. 주장으로서 늘 한 발 더 앞서 나가야 하고, 본보기가 돼야 한다. 리더가 돼야 하고, 늘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라며 책임감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이 겪고 있는 부진에 대해서도 반등 의지를 다졌다. 그는 "때론 힘들고 부담도 되지만 스스로에게 늘 그런 것을 요구해야 한다. 힘든 시간이 올 때도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다시 올라갈 시간이다. 나쁜 시간이 있으면 좋은 시간이 반드시 온다"고 덧붙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리버풀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연장 소식에 대해 "정말 잘된 일이다. 그는 이미 이 팀에서 탁월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10년간 큰 역할을 해왔다. 클럽과 EPL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그간 재계약 문제로 인해 좀처럼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의 계약은 당초 2025년 여름 만료 예정이었다. 영국의 TBR풋볼을 통해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경기를 넘겼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9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역대 1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재계약은 선수와 계약이 1년정도 남기 전에 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었기에 느긋한 태도일 수도 있지만,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해리 케인의 경우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토트넘이 그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곧바로 시도하는 등 여러 노력을 쏟았었다. 반면 손흥민에게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은 손흥민의 애정과 대조되기에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새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어떤 협상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토트넘은 단순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줄 것을 약속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10일 '토트넘이 랑달 콜로 무아니 영입을 위해 큰 약속을 했다'며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선발 명단 포함을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콜로 무아니는 왼쪽 윙 포지션에서 손흥민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그에게 프로젝트의 중요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손흥민에게 의미하는 바는 올 시즌 성적이 선발 출전을 보장할 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라며 손흥민의 주전 자리마저 뺏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8년생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영입 당시 큰 기대를 받았지만, PSG에서 두 번째 시즌인 지금은 전력 외로 밀려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맨유, 토트넘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콜로 무아니 영입으로 손흥민이 자리를 뺏기게 된다면, 장기 재계약에 대한 기대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한다면 굳이 긴 계약을 보장해줄 이유가 없기에 이런 계획을 가지고 콜로 무아니 영입에 접근했을 수도 있다. 결국 콜로 무아니의 영입 여부와 이후 토트넘의 선택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편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을 원한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8일 '손흥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에는 의문이 없었다. 다른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지만 옵션 행사로 2025년 자유계약 영입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게 됐다. 손흥민을 지금 떠나게 하는 생각은 말이 되지 않는다.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토트넘은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여름 내내 고군분투했을 것이며 지금보다 어려운 순간으로 미래에 밀려났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2027시즌 또는 그 이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손흥민이 구단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안하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떠나보내고 싶을 때가 다가올 가능성은 낮다. 또한 그의 명성과 매력을 감안하면 18개월 후에 자유계약 신분이 되더라도 세계 모든 리그에서 제의를 받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퍼스웹도 '손흥민은 이제 바르셀로나로 떠날 가능성이 없다. 토트넘은 그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계약을 연장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이번 연장으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2~3년의 새 계약을 두고 협상을 돌입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만약 토트넘이 장기 계약 체결을 성사시킨다면 사실상 토트넘이 손흥민의 마지막 구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도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토트넘의 결정에 많은 팬이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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