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은 인생 최고의 코치"…일방적 경질에 인니 선수들도 아쉬움
2025-01-07 11:43:53 (1일 전)
신태용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그의 지도를 받았던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선수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던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5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신태용 감독이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이뤘던 성적을 돌아보면 예상하지 못한 경질이다.
신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0년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오랜 시간 인도네시아를 조련한 신 감독은 지난해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서 모두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뤘고,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꺾고 4위를 차지했다.
또한 반환점을 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에서는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 등 순항하며 승점 6으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최근 미쓰비시컵에서 조기 탈락했다고는 하지만 이룬 성과가 많기에 신태용 감독의 경질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다. 신 감독의 경질 소식이 알려진 뒤 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은 각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 감독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전 스승에 대한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
과거 안산 그리너스, 전남 드래곤즈 등 K리그에서 활약했던 아스나위는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보여준 관심과 지도는 수준이 달랐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의 큰 신뢰를 받았던 공격수 위탄 술레이만도 "모든 것에 감사하다. 내 인생 최고의 지도자"라며 존경을 표시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로 귀화한 선수들도 아쉬움 마음을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출생, 지난해 인도네시아로 귀화한 네이선 추아온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나를 위해 해준 신태용 감독님의 모든 희생과 믿음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 동료 저스틴 허브너 역시 "신태용 감독님은 나와 인도네시아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 신 감독님이 내 커리어에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었는지 늘 기억하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브너 역시 네덜란드 출생인데,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차기 사령탑 후보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을 지도했던 루이 판할 감독이 디렉터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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