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만 명이 거리에서 흐느껴"…김상식 감독, 미쓰비시컵 트로피 가장 먼저 들고 베트남 복
2025-01-06 23:55:43 (28일 전)
▲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동남아축구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지휘해내며 주가를 한껏 높였다. 무려 6년 동안 베트남을 이끈 박항서 감독처럼 '장기 집권'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김상식(48)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했다.
베트남은 지난 5일 태국 방콕에서 치른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3-2로 이겼다. 1차전 홈경기에서도 2-1로 이겼던 베트남은 합계 5-3으로 승리하면서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감독 지도 아래 이 대회를 우승했다. 이후 2020년에는 준결승에서 태국에 패했고, 직전 2022년 대회 역시 결승에서 태국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태국에 번번이 가로막혔던 베트남이기에 적지에서도 숙적을 따돌린 승리 의미가 상당하다.
혈투였다. 베트남은 전반 8분 팜뚜언하이가 선제골을 넣으며 1차전의 기세를 빠르게 이어갔다. 그런데 태국에 전반 28분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19분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 김상식 감독
베트남 입장에서 억울할 만한 실점이었다. 응우옌 호앙득이 태국 선수 발에 밟혀 쓰러지자 밖으로 공을 내보냈다. 일반적이면 상대가 볼을 되돌려주면서 매너 플레이를 펼친다. 하지만 다급한 태국은 베트남에 공을 돌려주지 않았고, 수파촉 사라찻이 수비 방해 없이 슈팅해 골을 넣었다.
김상식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태국의 비매너 행동에 긴장감이 가득했다. 베트남은 실력으로 응징했다. 오히려 더 흥분한 태국이 후반 30분 위라텝 폼판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코너에 몰렸고, 베트남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차분하게 동점을 만든 뒤 종료 직전 응우옌 하이롱의 결승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역사적인 밤이다"라며 "어려운 경기장에서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베트남 팬들의 응원 덕분에 팀이 이겼다. K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국가대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베트남 전역에서는 모두가 거리로 나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에 "예의 없는 태국에 시원하게 이겼다", "트루시에가 망쳐 놓은 베트남을 김상식이 살렸다", "태국을 이겨 정말 속이 시원하다"라는 류의 글을 남겼다.
▲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에 2전 전승을 거두며 아세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에 2연승을 거두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이 자국에 도착했다. 베트남 언론 '투오이트레'에 따르면 6일 오후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상식 감독이 가장 앞에 섰다. 주장인 두이만과 함께 비행기에서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린 뒤 차분히 내려왔다. 김상식 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노고를 인정받았다.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선수단은 2층 버스에 올라 도심으로 이동했다. 그 뒤를 오토바이를 탄 축구팬들이 따랐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 당국이 준비한 환영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쓰비시컵 우승컵이 베트남에 도착한 순간 수 만 명의 팬이 흐느끼며 감동했다"며 "비록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카 퍼레이드는 취소됐지만 팬들의 환영 속에 환영행사가 마련된 장소에 선수단 버스가 잘 도착했다. 많은 팬이 거리 양쪽에 서서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 못지않은 마법을 일궈냈다. 취임한지 불과 8개월 만에 동남아 최고의 축구제전에서 우승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 때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했던 태국을 트로피 제물로 삼아 더욱 큰 박수를 받고 있다.
▲ 김상식호는 결승에 오르면서 이미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더 타오는 "베트남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해 5억동을 받았고, 준결승에서 싱가포르를 이긴 뒤에 10억동을 추가로 받았다. 보너스로만 벌써 15억동(약 8670만 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 '55이닝 연속 피홈런 0' 한화 160㎞ 파이어볼러, 되찾은 압도적 구위... 여기에 떨 N 25-02-03 23:51:45
- '불법 도박 스캔들+재계약 거부' 결국 떠난다...완전 이적 옵션 포함 임대 N 25-02-03 23:50:22
- 신유빈, 전지희와 맞대결에서 승리…아름다운 마지막 인사 N 25-02-03 23:49:04
- 한국기원, 커제의 ‘사석 논란’ 반칙패 규정 폐지…“세계대회 정상적 개최” N 25-02-03 23:48:12
- 토트넘 17년간 'NO 트로피', 손흥민은 다르다…"이제 리그컵 준결승에 집중할 때" N 25-02-03 23:47:11
-
219
2차전 다저스 무너뜨린 린도어, 한때는 그도 다저스 유니폼 입을 뻔 했다
24-10-17 03:28:51
-
218
'사돈 남말 하네!' 로드리게스 "양키스, 너무 쉽게 WS 진출할 것" 클리블랜드 '무시'
24-10-17 03:27:57
-
217
‘26타석 만에 PS 첫 홈런’ 저지, 가을야구 부진도 웃어넘긴 이유 “수 많은 레전드
24-10-17 03:26:49
-
216
오타니 1번타자 실격론 부상, 로버츠 감독 “조금 우스꽝스럽다”
24-10-17 03:25:16
-
215
오타니 시즌 50호 홈런볼, 경매시장서 27억원 돌파…오는 23일 종료
24-10-17 00:54:52
-
214
"본즈-저지와 비교마라", "라인업은 내 소관 아니다"...오타니 '타순 논란'
24-10-17 00:53:35
-
213
정우주는 '아직'이지만…이글스파크에 뜬 루키 부대에 사령탑 "스카웃 잘했다" 미소, 왜?
24-10-17 00:51:21
-
212
선수협, 10개 구단 선수단 및 현장 직원에 기능성 스포츠 드로우즈 1500세트 지원
24-10-17 00:49:51
-
211
"반드시 인천으로 돌아오겠다" 했는데… 수술대 오르는 추신수, 훗날 감독으로 돌아올 수 있
24-10-17 00:48:36
-
210
'무릎 부상' 구자욱이 떠났다, 돌아오기 위해…혹시 모를 PO 5차전 혹은 KS 위해
24-10-17 00:46:17
-
209
5년 4개월 만에 돌아왔다 12번째 A매치 출전 이승우 너무 오랜만이어서 빨리 뛰고 싶었다
24-10-16 12:47:54
-
208
"오현규, 손흥민 없어도 완벽했던 이유" ESPN 한국 공격수 존재감 극찬
24-10-16 12:44:28
-
207
5년 4개월 만에 대표팀 돌아온 이승우…"꾸준히 대표팀 올 수 있도록 하겠다"
24-10-16 12:42:46
-
206
'바레인전 시간끌기 승리 실패' 신태용호 인니, 중국전 패배도 더욱 아쉽다
24-10-16 12:40:53
-
205
한국축구, 북중미 월드컵 진출 가능성 ‘99.5%’…B조 압도적 1위 올랐다
24-10-16 12:39:18
-
204
맨유, ‘절약’을 위해 퍼거슨과의 앰버서더 계약 종료 예정…“30억 아끼려고”
24-10-16 09:31:51
-
203
'김민재 괴롭힌' 악명의 감독, HERE WE GO!…투헬 잉글랜드 지휘봉
24-10-16 09:30:16
-
202
손흥민, 바르셀로나 이적해서 무관 탈출? "FA 스타의 상황 주시...토트넘
24-10-16 09:27:50
-
201
1억달러 호가하던 김하성, 반토막 계약?…관건은 어깨 상태와 복귀시점
24-10-16 02:25:57
-
200
다저스 2차전은 버렸다? "투수가 없었다" 로버츠 변명,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24-10-16 02:24:50
-
199
ML 가을야구는 종종 ‘동물의 왕국’
24-10-16 02:23:26
-
198
눈앞에서 6억달러 '깜짝' 제안받은 소토 "감사할 따름", 양키스타디움을 번쩍 들어올리다
24-10-16 02:22:11
-
197
'약물 대리 처방' 두산 소속 선수 7명 기소유예+1명 약식기소…
24-10-16 02:20:49
-
196
“ML 와일드카드 하위 팀 유리해…한국처럼 하자”
24-10-16 01:14:49
-
195
LG 염경엽 감독, 디아즈 스윙 오심에 직격…"심판 더 집중해야"
24-10-16 01: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