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얼짱' 고예림 드디어 부활하나 "흥국생명이 너무 강하긴 하지만…"
2024-12-22 03:46:43 (18일 전)
현대건설의 완승에는 '원조 얼짱' 고예림(30)의 맹활약이 있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3-0(25-12, 25-21, 25-16) 승리를 챙겼다.
이날 흥국생명이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현대건설에게 유리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현대건설도 정지윤이 허리 부상으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아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부터 "정지윤의 자리에는 고예림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에 나선 고예림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활약을 펼쳤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13득점을 폭발한 고예림은 이날 현대건설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공격 성공률은 정확히 50%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14-12로 앞서다 11연속 득점을 해내면서 흥국생명을 25-12로 완파했다. 그 출발에는 고예림의 득점이 있었다. 고예림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5-12 리드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파죽지세로 11연속 득점을 따냈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3-12로 달아나는 서브 역시 고예림이 때린 것이었다.
고예림은 2세트에서도 13-11로 앞서 나가는 공격 득점을 올리더니 수비에서는 블로킹 득점까지 챙기면서 팀에 14-11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2세트까지 7득점을 따낸 고예림은 3세트에서는 6득점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한마디로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2연속 득점에 힘입어 19-10으로 달아났고 이미 승부는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경기 후 고예림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것에 대해 "처음엔 살짝 긴장됐는데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꼈고 무엇보다 후회 없이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라면서 "오랜만에 재밌게 배구를 했다. 나의 장점도 잘 발휘했고 좋은 텐션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 2022-2023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주춤하던 고예림은 당분간 정지윤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수술하고 나서 재활 기간을 충분히 가졌고 몸을 잘 만들었다. 그래서 몸 상태 때문에 실력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출전 시간이 적다보니까 리듬을 찾지 못한 것 같다"는 고예림은 정지윤의 부상으로 자신의 비중이 커진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준비한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올 시즌 역시 목표는 똑같다. 현재 현대건설은 2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날 흥국생명을 잡고 승점 3점을 따내면서 선두 흥국생명을 승점 3점차로 추격한 상태. 또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고예림은 "지금 멤버도 똑같고 좋은 선수들인 것을 서로 알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선 '우리 할 것만 하자'는 이야기를 나눈다"라면서 "당연히 우승은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현대건설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며 '독주'를 펼치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온 상태다. 과연 현대건설이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마침 고예림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만큼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지금은 욕심을 조금 내려놓은 것 같다. 너무 의식하면 리듬도 맞지 않을 것 같다"는 고예림은 "기회가 왔을 때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V리그를 대표하는 '원조 얼짱'인 고예림은 어느덧 30대의 나이에 접어 들었다. 과연 이전과 어떤 차이점을 느낄까. "체력은 딱히 잘 모르겠는데 옛날에는 신발끈만 묶어도 점프가 됐다면 지금은 예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는 고예림은 "그것 말고는 잘 모르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과연 현대건설이 고예림을 앞세워 정지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까.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크리스마스 매치를 펼친다
-
17
'또 무너진 다저스 선발', 뷸러는 어떨까?
24-10-08 07:13:40
-
16
메이저리그 못오르고 시즌 마감, 한때 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 오릭스로 복귀하나, 2년차 마
24-10-08 07:12:40
-
15
행크 애런상 후보 발표...오타니, 양 리그 석권 도전
24-10-08 07:09:44
-
14
"김하성 없으니까 힘들어?" SD 벌써 공백 느낀다, 악마의 에이전트 FA 전략 어떻게 짤
24-10-08 07:08:09
-
13
‘1선발’ 코너 부상에 빨간불 켜진 삼성, 레예스 완벽투에 그나마 위안…”전체적으로 나쁘지
24-10-08 03:19:20
-
12
[오피셜] "여기에 남는 게 내 축구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백승호, 버밍엄
24-10-08 02:22:01
-
11
"다저스타디움서 1000경기 봤지만 이런 적 처음"…관중까지 흥분했다, SD-다저스 어땠길
24-10-08 00:11:45
-
10
[부상] ‘종아리 근육파열’ 박인웅, 개막전 출전 불발…복귀까지 3주 예상
24-10-07 13:15:37
-
9
"권한 없다"는 이임생 이사 읍소에 온 홍명보 감독...FIFA 방패에 문체부도 '헛기침'
24-10-07 13:14:34
-
8
"나를 향한 왜곡된 비판, 사실 축구를 그만 둘 생각이었습니다"...'1110억' FW의
24-10-07 13:11:33
-
7
'골골골골골골' 알리 넘고 케인과 어깨 나란히 했는데...'끔찍한 패배'에 빛바랜 '역대급
24-10-07 13:08:25
-
6
'벤투'가 극찬한 이유 있었네...'PL 영 플레이어' 제치고 5대 리그 기회 창출 1위
24-10-07 13:04:52
-
5
기둥뿌리 다 뽑힌다! '에이스-주장' 모두 떠날 위기→EPL 판도 뒤집을 '초대형 이적'
24-10-07 13:01:17
-
4
토트넘 감독, 충격의 역전패 후 실망감 표출... "손흥민 그립냐고? 그건 아니다"
24-10-07 12:58:03
-
3
'네덜란드 무대 평정 시작됐다' 황인범, 마침내 페예노르트에서 데뷔골 폭발...리그 7경기
24-10-07 12:53:10
-
2
'김민재 때문에 비겼어'…골 넣었는데 '뮌헨 3-3 무승부' KIM 황당 책임론
24-10-07 12:50:54
-
1
“동갑내기 만세”… 황인범은 데뷔골, 김민재는 시즌 1호골
24-10-07 12:4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