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다니엘레 코치의 도발에 조롱당한 한국 배구...연맹도 상벌위 개최 가닥
2024-12-19 02:51:52 (1달 전)
눈을 의심케 하는 행동이 경기 중 코트 위에서 발생했다.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3라운드 경기 2세트 도중 흥국생명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정관장 코트 쪽으로 넘어와 고희진 감독을 조롱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는 생중계 됐다. 사태 발생 직후 흥국생명 스태프가 정관장 코트로 뛰어와 다니엘레 코치를 이끌고 돌아갔다.
V-리그 20년 동안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볼썽사나운 장면이다. 한국 배구를 무시하며 조롱한 행동인 동시에 인종차별적인 부분까지 느껴지는 행동이다.
이 행동에 대해 한국배구연맹 고위관계자는 18일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고희진 감독이 맞대응하지 않으며 넘어갔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 경기위원과 심판위원이 흥국생명 해당 코치에게 최소 세트퇴장을 명했어야 한다는 것이 KOVO내의 기류다. 이런 상황을 그냥 넘겼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
경기를 현장에서 생중계한 차상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코치가 상대 팀 감독에게 저런 행동을 하는 건 나와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그냥 넘겨서는 안될 사안이다"라고 비판했다.
스페셜V에 해설위원으로 출연한 KBSN스포츠 박미희 위원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 반대로 정관장 이강주 코치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에게 가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비판을 이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장 취재진에게 "조롱은 아니었다. 억울하다고 했다. 다니엘레 코치에게 경고를 줬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심하겠다고 했다. 과열된 분위기에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해서 죄송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지만 조롱 여부는 흥국생명과 다니엘레 코치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 더구나 억울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한편 정관장은 18일 한국배구연맹에 공문을 접수해 이번 사태에 대한 연맹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여자부는 물론, 남자부 현장 지도자들과 단장, 국장 등 프런트 사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공통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구의 근본을 저버진 파렴치한 행동이라는 것.
흥국생명이 연맹 징계와는 별도로 다니엘레 코치를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구단의 시즌 운영에 가장 큰 먹칠을 한 케이스다. 재발방지를 제대로 하려면 싹을 잘라내야 마땅하다.
배구연맹 또한 20년사에 처음 나온 황당한 사안에 대해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려 이 사태를 정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현장 주부심과 감독관이 그냥 넘겼다고 해서 연맹이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그냥 넘어가려 한다면 배구계 전체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걸맞는 징계는 필수적이다.
한국 배구는 한 외국인코치에 의해 조롱당했다. 이를 징계로 다스리는 것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배구계의 시선은 연맹을 향하고 있다. 연맹 또한 사태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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