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승 흥국생명 격파’ 고희진 감독, 상대 코치 과한 항의도 받아넘겼다 “우리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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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9 02:49:27 (12시간 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연승 행진을 끝냈다.
정관장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4-25, 25-22)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 행진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지난 시즌 2연승을 포함해 16연승을 기록중인 흥우생명은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연승 타이기록(15연승), 최다연승 신기록(17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관장이 흥국생명의 대기록 도전을 막아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선수들이 잘해줬다. 경기 전에 세터 자리별로 전술을 준비해왔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꼈을거라고 생각한다. ‘왜 선수들이 갑자기 서브를 짧게 넣지?’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선수들이 잘해야 그런 전술들이 빛을 볼 수 있다. 너무 대견하고 잘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야 부키리치가 34득점(공격성공률 48.4%)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왓티 퍼티위도 19득점(공격성공률 45.7%)을 기록했고 정호영(8득점), 곽선옥(3득점), 표승주(2득점), 박은진(1득점), 이선우(1득점), 신은지(1득점)도 득점을 기록했다.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가 메가와 같이 들어가면 좌우 쌍포가 된다. 블로커가 분산된다. 하면 할수록 자신감도 가져가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블로킹 전술도 부키리치가 있어서 가능한 부분도 있다. 너무 고마운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상당히 재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배구를 35년째 하고 있는데 저렇게 키가 큰 선수가 수비적인 재능을 뒤늦게 발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세르비아 대표팀에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패배한 3세트에서 주전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고희진 감독은 “그 세트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자리다. 차라리 빨리 쉬면서 다음 세트를 준비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소통이 좋다. 다시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우리끼리 정리하고 휴식도 하고 머리도 식히라고 했다. 4세트를 이겼으니까 결과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세트 흥국생명이 후위공격자반칙 판정에 어필하는 과정에서 흥국생명 코치의 항의를 받기도 한 고희진 감독은 “나도 당황스러웠다.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연맹과 구단에서 알아서 처리를 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선수들이 경기를 해야지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빛날 수 있게 해주는게 내 바람이다”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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