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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논란' 비니시우스 마침내 웃었다!…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발롱 2위 아쉬움
2024-12-18 11:00:39 (4일 전)

FIFA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의 공격수가 처음으로 명예로운 상을 수상했다"며 비니시우스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1991년 FIFA가 창설한 상으로, 발롱도르와 함께 축구선수가 챙길 수 있는 최고의 명예 중 하나다. 투표는 기자단, 각국 대표팀 주장 및 감독, 그리고 팬 투표로 이뤄진다. 발롱도르와 달리 팬들의 참여가 투표에 반영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발롱도르와 통합돼 FIFA 발롱도르로 불렸지만, 2016년 FIFA와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의 계약이 종료돼 FIFA 올해의 선수 및 월드 베스트 일레븐, 푸스카스상 등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가 신설됐다.

FIFA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처음으로 FIFA 최우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는 2023-24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면서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종종 경기를 결정짓는 순간을 만들어냈고,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었다"며 비니시우스의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FIFA가 뽑은 비니시우스의 2023-24시즌 하이라이트는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득점과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의 해트트릭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6월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가던 와중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2023-24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라이벌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FIFA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2007년 이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한 최초의 브라질 선수가 됐으며, 현재 'The Best'로 불리는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비니시우스 이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한 마지막 브라질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 등에서 활약했던 히카르두 카카였다. 이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10년간 양분했고,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루카 모드리치가 이 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다시 메시가, 2020년과 2021년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수상했으며, 올해 비니시우스가 수상하게 되면서 카카 이후 17년 만에 브라질 선수가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이다.

FIFA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감독 투표 438점, 주장단 투표 617점, 미디어(기자단) 투표 538점, 팬 투표 1,147,276점을 받아 총점 48점을 기록했다.

비시니우스는 최근에도 상대팀 팬 앞에서 "너희 팀 2부로 강등될 거다"라고 폭언을 퍼붓는 등 매너 논란에 끝없이 휩싸이고 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상을 통해 FIFA가 공인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에 올랐다.

2위는 발롱도르의 주인공 로드리다. 로드리는 감독 투표 461점, 주장단 투표 373점, 미디어 투표 543점, 팬 투표 264,835점을 받았다. 총점은 43점. 주장단 투표와 팬 투표에서 비니시우스에게 크게 밀린 것이 눈에 띈다.

 


주드 벨링엄이 3위다. 벨링엄은 감독 투표 191점, 주장단 투표 164점, 미디어 투표 183점, 팬 투표 460,887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37점이다.

세 명의 선수 외에도 다니 카르바할(31점), 라민 야말(30점), 리오넬 메시(25점), 토니 크로스(18점), 엘링 홀란(18점), 킬리안 음바페(14점), 플로리안 비르츠(8점)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투표에 참여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사령탑 홍명보 감독은 나란히 로드리를 1위에 뒀다.

손흥민은 1~3위를 로드리, 비니시우스, 카르바할로 선정했고 홍명보 감독은 로드리, 비니시우스 야말을 뽑았다. 로드리가 비니시우스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했었기 때문에 충분히 로드리를 1위에 올릴 수 있었지만, 손흥민과 홍 감독의 선택과는 달리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비니시우스에게 돌아갔다.

비니시우스는 '더 베스트 FIFA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발됐다.

FIFA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상 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은퇴),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라민 야말(바르셀로나)를 베스트 일레븐으로 선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가 네 명이고, 은퇴한 크로스까지 합치면 다섯이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도 세 명이 포함됐다. 비(非)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라민 야말, 윌리엄 살리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로 총 3명이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바르셀로나의 아이타나 본마티가 2년 연속으로 뽑혔고, 올해의 남자 감독 부문은 레알 마드리드의 더블을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선정됐다.

지난 2020년 번리를 상대로 원더골을 뽑아낸 손흥민이 수상했던 푸스카스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돌아갔다. 가르나초는 지난해 11월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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