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바람의 손자'를 잊지 않았다..."자이언츠 선수가 된 지 1주년
2024-12-17 09:09:27 (1달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부상으로 아쉽게 첫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26)를 잊지 않았다. 공식적인 '1주년'을 챙기며 이정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가 공식적으로 자이언츠 선수가 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며 51"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정후의 2024시즌 활약상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이정후는 하트 이모티콘으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은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 '건강하게 돌아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부상은 불행했지만, 그는 더 강해져서 돌아와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떨칠 것'이라며 격려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정확히 1년 전인 2023년 12월 16일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한 날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24억 원)이라는 아시아 출신 야구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서 13경기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OPS 0.911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예열한 이정후는 정규시즌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무난하게 빅리그에 적응해 나가던 이정후는 부상 악재를 만나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 됐다.
야심 차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정후는 데뷔 첫해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다행히도 2025시즌 개막전에서 이정후가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윈터미팅에서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 제약 없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복귀가)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는 어느 타순이든 소화할 수 있으며, 중견수 수비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이정후의 복귀는 FA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같다. 그는 올스타 선수가 될 능력을 갖췄다"라며 다음 시즌 복귀할 이정후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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