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몸값 시동거는 '괴수의 아들', TOR 4883억 제안을 단칼에 거절..."1년 뒤
N
2024-12-16 01:18:40 (4시간 전)
최근 3년간 오프시즌을 들여다 보면 역사적인 계약이 줄을 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2022년 12월 당시 FA 최대어 애런 저지가 동서부를 오가는 협상 투어 끝에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평균 연봉(AAV) 4000만달러는 역대 타자 최고액이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12년 4억2650만달러로 총액 1위의 자리는 지켰지만, 타자 AAV 1위는 저지의 몫이 됐다.
저지는 그해 62홈런을 때리며 AL 한 시즌 최다기록을 세운 뒤 생애 첫 MVP에 올랐다. 그는 시즌이 막 시작될 무렵 양키스로부터 7년 2억135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제시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에 운명을 걸고 커리어 하이를 찍은 것이다. 극적인 FA 성공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2023년 12월에는 역사상 최초의 투타 겸업 FA가 등장했다. 에이절스에서 FA로 풀린 오타니 쇼헤이가 10년 7억달러라는 스포츠 역사상 단일계약 기준으로 최고액 기록을 세우며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2021년부터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AL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차지했다. 이 또한 역사상 첫 케이스였다. 2022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우는 신화를 썼다. 비록 저지의 홈런 기록에 막혀 MVP 투표에서 2위 머물렀지만, 오타니는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좋은 활약이었다"고 자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오타니는 "다저스가 계약기간 10년 동안 꾸준히 우승 전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총액의 97%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10년에 걸쳐 나눠받는 지급유예로 묶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덕분에 다저스는 작년과 올해 거액의 계약을 잇달아 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계약 현가는 4억6100만달러 정도로 낮아진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타니의 총액과 AAV 모두 역사상 1위였다.
후안 소토가 지난 13일(한국시각)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UPI연합뉴스하지만 정확히 1년 만에 몸값 기록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파워와 정확성을 모두 갖춰 '21세기 테드 윌리엄스'로 불리는 후안 소토가 15년 7억6500만달러에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총액 1위에 AAV 5100만달러도 오타니(현가 4610만달러)를 뛰어넘는 사실상의 1위다. 소토의 계약 총액 중 지급유예는 단 한 푼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토는 5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발동할 수 있는데, 메츠가 남은 계약기간 10년치 AAV를 5500만달러로 높이면 해당 권리가 소멸되도록 했다. 이 경우 15년 총액은 8억500만달러로 늘어난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5년 4억4000만달러 오퍼를 거부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는데, 이후 2년 동안 총액 3억2500만달러를 늘린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토는 올해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OPS 0.989를 마크하며 커리어 하이를 보냈고, 이제 겨우 25세 시즌을 마쳤을 뿐이다.
그렇다면 소토의 뒤는 누가 이을까. 내년 오프시즌 FA 시장 최대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다. 게레로 주니어는 내년 26세 시즌을 치르는 것이므로 FA 자격 취득 시점의 나이가 소토보다는 1살 많다. 내년 아무리 잘해도 소토의 계약 기록을 넘어서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현지 보도가 하나 나왔다.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로부터 총액 3억4000만달러(약 4883억원)에 연장계약을 제시했는데, 단칼에 거절했다는 것이다.
MLB 인사이더이자 시카고 컵스 스페인어 중계방송 캐스터인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15일 자신의 SNS에 '카를로스 바에르가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 구단으로부터 받은 3억4000만달러 오퍼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안받은 시점이 올시즌 중이었는지, 아니면 최근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12일 막을 내린 윈터미팅 이전의 가까운 과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조건이 성에 차지 않았다는 뜻인데, 결국 게레로 주니어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시장에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보면 된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같은 AL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팬사이디드는 이날 '게레로 주니어가 블루제이스를 떠나는 것은 악몽 그 이상'이라며 '게레로와 같은 재능과 생산성, 커리어를 가진 선수를 원하는 구단은 결코 적지 않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라이벌 구단인 레드삭스라는 게 현실적 진실'이라고 내다봤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48홈런, 111타점, OPS 1.002를 마크했지만, 오타니에 밀려 AL MVP 2위에 그쳤다. 그는 이듬해 타율 0.274, 32홈런, OPS 0.818, 2023년 타율 0.264, 26홈런, OPS 0.788롤 곤두박질했지만, 올해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OPS 0.940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적어도 저지의 몸값은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계약기간 10년 이상은 보장받는다고 봐야 한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 게레로는 통산 2590안타, 449홈런, MVP 1회,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에 빛나는 강타자로 '괴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201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 “평생 다저스 선수가 될 것” 커쇼 다짐, 다저스 37세 레전드의 옵션 거부는 무의미… N 24-12-16 01:20:45
- MLB 1005억 포기? 요미우리와 230억 계약한 클로저 "내 꿈은 일본시리즈 우승" N 24-12-16 01:19:42
- 슬슬 몸값 시동거는 '괴수의 아들', TOR 4883억 제안을 단칼에 거절..."1년 뒤 N 24-12-16 01:18:40
- 컵스 5년 계약은 실패로 끝났는데…다저스가 주웠다, 보티와 마이너 계약으로 뎁스 보강 N 24-12-16 01:17:27
- 뜨거워지는 ‘사사키 영입전’, 샌디에이고가 내놓은 필승 카드는 다르빗슈? 24-12-15 02:12:24
-
902
[속보] '꿈 이뤄진다' 손흥민, 레알 마드리드行 성큼…"이적 위해 토트넘 계약 연장 거절
24-12-08 01:56:45
-
901
‘당구여제’ 김가영의 5연속 우승이냐, ‘무관의 여왕’ 김보미의 첫 우승이냐…LPBA7차전
24-12-07 20:52:21
-
900
여자농구 우리은행, 삼성생명 8연승 저지…단독 2위 점프
24-12-07 20:51:29
-
899
NC 하트, '683억' 대박 터트리고 미국 복귀?…"MLB 16개 구단이 관심"
24-12-07 20:50:33
-
898
"진짜 삼성이 영구결번급 제외한다고요?" 오승환 LG 이적 가능성 얼마나 될까
24-12-07 20:49:24
-
897
박지원, 쇼트트랙 3차 월드투어 1,500m 금…최민정 1,000m 동
24-12-07 20:48:38
-
896
다저스 'WS 우승' 멤버 에르난데스, 양키스와 '5년 1420억원' 계약…美 언론 예상
24-12-07 09:09:33
-
895
쉐인 비버, 친정 클리블랜드에서 ‘FA 재수’ 도전...1+1년 2600만$에 재계약
24-12-07 09:08:09
-
894
OSEN '김민재 경쟁자 될 뻔' 요나탄 타, 바이에른 대신 바르셀로나 택했다...
24-12-07 09:07:16
-
893
한국행 고민하다 인생 역전, 얼마나 다저스가 좋으면 "주전 아니어도 좋다
24-12-07 09:06:03
-
892
초대박! ‘손흥민-음바페-비니시우스’ 꿈의 스리톱 터진다!…바르셀로나-맨유?
24-12-07 09:04:21
-
891
"한국어로 했겠어요?" 김호철과 아본단자 감독의 이례적 설전…어떤 대화가 오갔을까?
24-12-06 13:36:07
-
890
지는 법 잊은 흥국생명, 이탈리아 명장도 '대만족'…"멘탈적으로도 강해졌다"
24-12-06 13:34:01
-
889
"원소속구단이 처음에 안 된다고 했는데…" 한국전력, 극적인 마테우스 영입기
24-12-06 13:32:42
-
888
프로배구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 낙점
24-12-06 13:29:09
-
887
최대어 영입했는데 줄어든 승수...외부 FA 효과 언제 보나
24-12-06 13:27:54
-
886
'김민재 친정' 세리에A 선두 나폴리, 코파 이탈리아 16강 탈락
24-12-06 10:43:49
-
885
'맨시티와 10년 동행이 이렇게 끝난다'... 맨시티, 더 브라위너에게 제안
24-12-06 10:43:00
-
884
"죄송하다" 고개 숙인 이정후의 롤모델, 연봉 9억4000만원 대폭 삭감
24-12-06 10:41:41
-
883
연봉 17억원 받고 등판 없이 퇴출-안타 1개당 3억7000만원
24-12-06 10:40:57
-
882
이 금액 실화? 'FA 최대어' 소토, 진짜 오타니 넘고 '1조원 사나이' 등극하나...
24-12-06 10:39:19
-
881
최준용 "일본 농구, 이제는 한국과 레벨 자체가 다르다"
24-12-05 11:56:54
-
880
[NBA] '정신 좀 차려!' 부진한 유망주를 향한 커 감독의 분노
24-12-05 11:52:02
-
879
데뷔전부터 ‘훨훨’ 날개 단 슈퍼루키
24-12-05 11:49:31
-
878
'아쉬운 1위 탈환 실패' 아산 우리은행, 그래도 '스테디 셀러' 이명관은 얻었다
24-12-05 11:4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