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양준석, 타마요 ‘젊은 3인방’, LG의 큰 수확
2024-12-14 04:41:27 (1일 전)
주축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 LG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분명 희망적이다.
창원 LG는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79-68로 승리했다. LG는 시즌 6승(10패)째를 기록하며 원주 DB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LG 조상현 감독은 최근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길 했다. 두경민, 전성현 등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탓이다.
이로 인해 생긴 조상현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해결사 부재와 수비였다. 특히 이는 중요한 상황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2라운드 동안 LG가 패한 네 경기 중 두 자릿수 이상 패배는 없었다.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상대가 따라붙었고, 박빙의 승부에선 고배를 삼켰다.
게다가, 이날 상대 팀은 정관장이었다. 변준형, 박지훈 등 3점슛 시도와 얼리 오펜스를 잘 활용하는 까다로운 가드진이 있었다. 이들을 막을 수비 대응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조상현 감독은 희망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바로 젊은 선수들의 늘어난 출전 시간과 성장. 조 감독은 “(유)기상이, (양)준석이, (칼) 타마요 모두 저연차 선수들이다. 이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는 있지만 분명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프로 2, 3년차인 유기상과 양준석, KBL 첫 시즌인 타마요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조 감독의 두 가지 고민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결국 그 답은 ‘젊은 선수들’에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LG는 정관장에 흐름을 내주었다. LG는 정관장에 공격리바운드를 4개나 허용하며 1쿼터를 10점 차로 뒤졌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유기상, 양준석, 칼 타마요는 2쿼터에도 적극 기용됐다. LG는 팀 수비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압박 수비는 결국 스틸과 턴오버로 이어졌다. LG는 2쿼터 한때 정관장을 4분 48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유기상은 귀중한 3점슛 2방을 집어넣었다. LG가 10분간 22점을 넣는 동안 정관장에 7점만을 내줬다.
LG는 전반을 5점 차로 앞섰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타마요가 팀에 힘을 보탰다. 야투 6개 중 5개를 집어넣으며 3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덕분에 LG는 더욱 달아날 수 있었고, 정관장이 추격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에도 ‘젊은 3인방’은 코트를 밟았고, 이들 활약으로 LG는 한때 19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덕분에 비교적 이르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조동현 감독의 기대처럼 젊은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타마요는 26점을 올리며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유기상과 타마요가 기록한 득실 마진은 각각 28, 25. 그들이 팀에 불어넣 효과가 결과로 증명된 셈이다. 양준석 역시 팀 전체 공격의 리딩을 맡으며 14점을 올렸다. 이들은 팀 수비로 상대 가드 변준형과 박지훈을 각각 7점, 9점으로 막았다.
LG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두경민은 부상 결장 중이다. 전성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형들’을 기다리는 ‘아우들’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고 있다. 더 멀리 본다면, 다음 시즌엔 양홍석과 윤원상의 복귀까지 예정되어 있다.
LG의 올 시즌 성적표가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럼에도 LG에 희망이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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