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고 싶었는데…재계약 불발로 떠난 게 전화위복, ML 복귀 후 3년간 63억 벌었다
2024-12-14 04:38:28 (2일 전)
재계약 실패로 한국을 떠났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4)이 그 주인공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FA 외야수 터크먼과 1년 195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인센티브 100만 달러와 함께 트레이드시 25만 달러의 이사비를 받는 조건이다. 트레이드가 되고, 인센티브를 다 받으면 최대 320만 달러 계약이다.
터크먼은 지난달 23일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로 풀렸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터크먼의 연봉 상승이 예상되자 젊은 외야수 자원이 풍족한 컵스가 굳이 잡지 않았다. FA가 된 터크먼은 시카고를 떠나지 않고 ‘옆집’ 화이트삭스로 옮겼다.
‘MLB.com’에 따르면 윌 베나블 화이트삭스 신임 감독은 “터크먼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타석에서 자기 존을 컨트롤할 줄 아는 타자로 좋은 수비수이자 주자이기도 하다. 매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며 주전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도 “터크먼은 타석에서 수준이 높고, 출루를 많이 하는 선수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얼마나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지 보라. 우리 라인업에 환영할 만한 선수가 들어왔다”고 반겼다.
이날 에이스 투수 개럿 크로셰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하며 4명의 유망주(포수 카일 틸, 외야수 브레이든 몽고메리,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 투수 위켈만 곤잘레스)를 받은 화이트삭스는 내년에도 리빌딩 기조를 이어간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좌익수 앤드류 베닌텐디 등 몸값이 비싼 외야수들도 올겨울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놓았다.
화이트삭스는 터크먼에 앞서 우타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32)도 1년 175만 달러에 FA 영입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경험 있는 베테랑들을 데려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구상. 게츠 단장은 “시즌이 길고, 로스터에 계속 변화가 있기 때문에 다재다능함이 정말 중요하다. 터크먼과 슬레이터가 외야의 3개 포지션에서 모두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터크먼은 2019~2021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22년 한국에 왔다. KBO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 계약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은 터크먼은 144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는 성실함과 내구성을 보였다.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12홈런 43타점 88득점 64볼넷 104삼진 19도루 출루율 .366 장타율 .430 OPS .79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수비와 주루에서 기여도가 높았지만 외국인 타자로 아쉬운 장타력과 결정력으로 인해 재계약이 불발됐다.
한국에 남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터크먼은 아쉬움 속에 미국에 돌아갔고, 지난해 1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기회를 모색했다. 5월 중순 코디 벨린저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수에서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면서 벨린저가 돌아온 뒤에도 빅리그에 생존했다. 108경기 타율 2할5푼2리(337타수 85안타) 8홈런 48타점 OPS .739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연봉 52만2585달러를 받은 터크먼은 올해 컵스와 연봉 195만 달러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109경기 타율 2할4푼8리(298타수 74안타) 7홈런 29타점 OPS .723을 기록했다. 팀 내 4번째 외야수로 쏠쏠하게 뛰었지만 특급 유망주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비롯해 젊은 외야수들이 올라오면서 출장 기회가 제한됐다.
비록 컵스에서 논텐더로 방출됐지만 미국에서 돌아온 뒤 2년간 검증된 활약을 했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내년에도 연봉 195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한국을 떠난 뒤 3년간 총 연봉은 442만2585달러, 우리 돈으로 약 63억원이다. 엄청난 대박은 아니지만 넉넉하게 벌었다. 2년 전 한화와 재계약 불발의 아쉬움을 딛고 이뤄낸 전화위복이다.
- “평생 다저스 선수가 될 것” 커쇼 다짐, 다저스 37세 레전드의 옵션 거부는 무의미… N 24-12-16 01:20:45
- MLB 1005억 포기? 요미우리와 230억 계약한 클로저 "내 꿈은 일본시리즈 우승" N 24-12-16 01:19:42
- 슬슬 몸값 시동거는 '괴수의 아들', TOR 4883억 제안을 단칼에 거절..."1년 뒤 N 24-12-16 01:18:40
- 컵스 5년 계약은 실패로 끝났는데…다저스가 주웠다, 보티와 마이너 계약으로 뎁스 보강 N 24-12-16 01:17:27
- 뜨거워지는 ‘사사키 영입전’, 샌디에이고가 내놓은 필승 카드는 다르빗슈? N 24-12-15 02:12:24
-
264
'대표팀 세대교체' 희망 준 엄지성, 결국 최대 6주간 아웃...11월 A매치 합류도 불투
24-10-17 14:03:04
-
263
설영우 "홍명보 감독님 더 무서워졌어...카리스마 업그레이드 돼! 계속 뽑아주셨으면"
24-10-17 14:01:41
-
262
'홍명보호' 11월 '분쟁 지역' 팔레스타인 원정 경기는 어떻게 하나
24-10-17 14:00:08
-
261
공격 시작 이강인, 마침내 윤곽 나온 홍명보호 베스트11…‘무한 경쟁’ 스트라이커는 직접
24-10-17 13:46:22
-
260
막판 선수교체 했지만... U-17 여자 월드컵,콜롬비아에 무승부
24-10-17 13:44:54
-
259
송산고 배구부 해체, 프로배구도 한숨…"뿌리 약해지면 안 되는데"
24-10-17 13:43:08
-
258
페퍼’의 당찬 각오… “몽구스처럼 끝까지 덤비겠다”
24-10-17 13:41:36
-
257
마음이 좀 힘들더라구요..." 두 번째 FA→기업은행 합류, 이소영은 '부상 없이' 4번째
24-10-17 13:35:13
-
256
"더 상승한 높이" "평준화된 경기력"...올 시즌 V리그 여자배구 더 치열해진다
24-10-17 13:33:38
-
255
“김종민 감독님이 영입한 이유가 있다” 24억 이적생도, “경쟁력 있다”
24-10-17 13:32:11
-
254
주장 완장' 짊어진 김수지 "우승 목표,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다"
24-10-17 13:30:05
-
253
'눈 가려도 찰떡 호흡' 女 배구 출사표, 흑백요리사 패러디로 웃음꽃
24-10-17 13:28:52
-
252
차포’ 떼고 출발하지만… 이영택 GS 감독은 ‘젊음의 패기’를 믿는다
24-10-17 13:25:54
-
251
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24-10-17 13:24:36
-
250
'리베로가 관건' 대한항공, 전인미답의 5연속 통합우승 도전이 시작된다
24-10-17 13:23:19
-
249
강소휘 합류한 도로공사, 다시 높은 곳 노린다
24-10-17 13:21:56
-
248
김연경, 이번엔 우승 한 풀고 라스트 댄스?
24-10-17 13:20:40
-
247
‘무릎 리스크’도 막지 못하는 실바 파워 “덜 때리고 싶다는 생각? 전혀 안 해
24-10-17 13:18:56
-
246
“김연경과 같이 뛰는 게 꿈이었다” 롤모델과 한솥밥! 꿈 이룬 튀르키예 특급
24-10-17 13:17:28
-
245
김다인도 견제하는 '다크호스' 페퍼-GS "높이 좋더라...어떤 배구 하려는지 느껴져"
24-10-17 13:16:03
-
244
매경기 부모님 폭풍리뷰" 신인상은 시작일뿐! 레전드의 딸
24-10-17 13:14:46
-
243
흥국생명, 아시아쿼터 교체 이어 김세영 코치 영입 "정신적 멘토로 팀워크에 큰 도움"
24-10-17 13:12:38
-
242
새크라멘토, 맥더밋과 1년 계약 ... 외곽 충원
24-10-17 13:10:28
-
241
엠비드의 충격 선언 "앞으로 백투백 경기 출전 없다"
24-10-17 13:09:03
-
240
프로농구 개막부터 우승 후보 KCC-kt 격돌…챔프전 리턴매치
24-10-17 13: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