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3억 먹튀인 줄 알았는데…14G서 ‘9골 2도움’ 맹활약, 팀은 10연승 질주
2024-12-14 04:36:25 (1일 전)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적을 옮긴 훌리안 알바레스(24)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한 활약으로 인해 ‘먹튀’ 오명이 씔 뻔했지만, 이내 부활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알바레스는 12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11번째 득점을 올렸다. 알바레스가 멋진 선제골을 터트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1로 승리했다.
이날 알바레스는 앙투아 그리즈만(33)과 투톱을 형성했다.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틈을 찾던 알바레스는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감아 차기로 골망을 출렁였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알바레스에게 평점 7.8점을 매겼다. 이 매체 따르면 73분을 소화한 알바레스는 1득점, 슈팅 4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26회(성공률 87%),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알바레스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맨시티에서 두 시즌 활약한 알바레스는 더욱 확고한 자리를 얻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감행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의 후계자이자, 새로운 해결사로 낙점한 알바레스를 데려오기 위해 옵션 포함 9,500만 유로(약 1,423억 원) 투자를 결심했다.
알바레스의 출발은 그리 썩 좋지 않았다. 공식전 첫 7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 외에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떨어져 자칫 ‘먹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떠올랐다. 적잖은 비판에 시달린 알바레스는 끝내 새로운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감독 축구가 흘러가는 방식을 파악한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알바레스는 10월 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시작으로 최근 14경기에서 9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UCL, 코파 델 레이 등 대회를 가리지 않고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어느덧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긴 알바레스는 그리즈만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솟았다. 알바레스의 활약 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식전 10연승을 달성했다.
알바레스의 활약을 옆에서 지켜본 그리즈만은 그에게 박수를 건넸다. 그리즈만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훌리안은 훌륭한 선수고, 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건 우리에게 기쁨이자 자랑스러운 일이다. 훌리안이 지금처럼 활약할 수 있게 옆에서 계속 돕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우승 청부사’ 알바레스와 함께 새로운 트로피를 조준하고 있다. 알바레스는 커리어 통틀어 16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맨시티 소속으로 트레블을 달성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세계 정상에 올랐다. 매 시즌 우승을 추가한 알바레스가 이곳에서도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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