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0억' 거포가 박탈감을 느끼다니…소토 반값도 안 된다, ML 몸값 대폭등에 울상
2024-12-14 04:28:13 (1일 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가 대단하다. 6년 전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 어느새 9위로 내려앉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거포 브라이스 하퍼(32)로선 박탈감을 느껴도 이상할 게 없다.
하퍼는 2019년 3월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현재 기준 약 4720억원) FA 계약을 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대박을 쳤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7년간 927경기 타율 2할7푼9리(3306타수 922안타) 184홈런 521타점 OPS .900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2012년), MVP(2015년)를 수상한 하퍼는 당시 27세 젊은 나이로 가치가 최고조에 있었다.
그로부터 6시즌이 흘렀고, 하퍼의 최고액 계약은 어느새 9위로 떨어졌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 FA 계약이 공식 발표된 외야수 후안 소토가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또 바꿨다.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FA 계약한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의 기록이 1년 만에 깨진 것이다.
1위 소토, 2위 오타니에 이어 3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12년 4억2650만 달러), 4위 무키 베츠(LA 다저스·12년 3억6500만 달러), 5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9년 3억6000만 달러), 6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년 3억5000만 달러), 7위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10년 3억4100만 달러), 8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14년 3억4000만 달러)에 이어 하퍼가 9위로 밀렸다. 그 뒤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13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10년),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12년)의 3억2500만 달러가 공동 10위 기록.
하퍼는 필라델피아에서 모범 FA가 됐다. 6년간 726경기 타율 2할8푼5리(2628타수 748안타) 152홈런 455타점 OPS .924를 기록 중이다. 2021년 두 번째 MVP도 받았다. 하퍼가 워싱턴 시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메이저리그 몸값 대폭등이 일어나면서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 됐다.
하퍼는 13년 장기 계약을 하면서 필라델피아에 뼈를 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간에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넣지 않았고, 2031년 39세 시즌까지 앞으로 7년 더 필라델피아에 묶인 몸이다. 그런데 연평균 기준 소토가 51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가운데 하퍼는 반값도 안 되는 2538만 달러로 현역 선수 중 28위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선수에게 극히 불리한 계약이 되고, 하퍼로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만하다.
지난 12일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계약은 야구 역사상 최고액이었지만 지금은 리그에서 가장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 바뀌었다. 하퍼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없이 한 곳에 자리잡기 위해 옵트 아웃을 넣지 않았다. 만약 옵트 아웃이 있었더라면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연장 계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이맘때 보라스는 “하퍼는 필라델피아에서 계약 기간 그 이상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며 운을 띄웠다.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올 시즌 전 “하퍼가 필라델피아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뭔가를 해야 할 수 있지만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미온적이었다.
그렇게 한 시즌이 흘렀다. 하퍼는 올해도 145경기 타율 2할8푼5리(550타수 157안타) 30홈런 87타점 OPS .898로 활약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물밑에서 보라스와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운영사장이 논의를 시작했다.
보라스는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돔브로스키 사장과 그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고, 우리는 매우 좋은 의사소통과 이해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확실히 논의된 사안이다”며 올 겨울 연장 계약을 낙관했다. 40대에도 필라델피아에서 뛰고 싶어 하는 하퍼의 충성심이 어떻게 보답받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 '맨유, 대체 얼마나 망가졌길래'... 아모림의 인정→"그래도 맨시티가 우리보다 나은 위치 N 24-12-15 02:29:57
- '세계 최고 미녀 리포터' 아내 둔 조각 미남 GK, 김민재와 한솥밥?… N 24-12-15 02:28:37
- '2골 활약 모두가 인정했다!' 뮌헨 침몰시킨 이재성, '나홀로 9점대 평점' N 24-12-15 02:27:26
- 토트넘 충격 행보, 손흥민 '레전드 예우' NO→맨유 '추락한 에이스' 래시포드 N 24-12-15 02:26:02
- '애매해도 너무 애매해' 포스팅으로 MLB 문 두드린 김혜성, 윈터미팅에서 관심 못 받은 24-12-14 04:30:04
-
852
"기록적인 계약할 수도 있다"…26세에 FA 시장 나온 소토, 그가 주목받는 이유 두 가지
24-12-03 06:01:11
-
851
‘외계인’과 ‘지구 1옵션’ 의 대결, 그리고 리그 1위와 꼴찌의 만남
24-12-02 11:11:31
-
850
'피어오른 언드래프티' AJ 그린, 밀워키의 신형 엔진으로 떠오르다
24-12-02 11:07:20
-
849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데뷔전부터 많은 기회를 받은 이근준, 결과로 이에 보답하다
24-12-02 11:06:15
-
848
'꼴찌팀의 유일한 희망인데...' 연장 계약은 불발, 트레이드도 어렵다
24-12-02 11:04:30
-
847
홍콩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KCC, 항상 응원할게요!”
24-12-02 11:02:53
-
846
김민재, '발목 부상+눈가 출혈'에도 휴식은 없다…단장이 직접 확인, "즉시 출전 가능"
24-12-02 08:38:40
-
845
스카우트 A는 "과거 김하성도 한국에서는 메이저리그 평균의 수비를 하지 못할 거라 봤다.
24-12-02 08:37:14
-
844
"김혜성 총액 올라갈 수 있다" 국대 2루수 예상 몸값, '주전 없는' 시애틀-양키스가 올
24-12-02 08:36:27
-
843
방출 통보 받은 '한화 출신' 외야수, 새 팀 찾을까…"베테랑 필요한 팀에 흥미로운 옵션"
24-12-02 08:35:11
-
842
“김하성, SF와 4년 5200만달러에 계약 예정” 이정후와 재회하지만 1억달러는 역부족?
24-12-02 08:33:45
-
841
“선수들 마음 더 알아줬어야 했다” 고희진이 말한 ‘진정한 소통’...염혜선도 “신뢰감이
24-12-01 11:55:46
-
840
'배구 외교관' 메가가 날면 정관장도 비상한다
24-12-01 11:54:07
-
839
연승 끊기고 '2강' 만나는 IBK기업은행…위기의 12월 왔다
24-12-01 11:52:41
-
838
뒤늦은 '집들이'...절친과의 뜨거운 포옹, 새로운 우리집에 온 걸 환영해
24-12-01 11:51:34
-
837
와일러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실바 좌측 발목 인대 손상…1승9패 꼴찌에 닥친 대형 악재,
24-12-01 11:50:11
-
836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양키스가 김혜성을 영입할 수 있다?
24-12-01 08:13:29
-
835
건강한 이정후는 美도 의심치 않는다' 2025시즌 NL 야수 21위 예상 '타율 0.294
24-12-01 08:12:36
-
834
'반니 괜히 왔나...' 레스터, '김지수 결장' 브렌트포드에 1-4 대패...5G 무승
24-12-01 08:11:01
-
833
'황희찬 교체' 울버햄튼, 본머스에 2-4 패→GK 호러쇼+PK로만 3실점...연승 끝
24-12-01 08:10:00
-
832
‘발목 부상에 출혈 투혼까지’ 김민재, 80분 소화 ‘고군분투’···뮌헨
24-12-01 08:08:17
-
831
“추가골 넣지 못해 실망스러워” 토트넘 감독의 발언, 지켜주지 못한 손흥민
24-11-30 11:48:17
-
830
'불쌍한 음바페, 왕따설에 쐐기 박았다'…"동료 선수들이 대놓고 따돌려, 훈련서도 자신감
24-11-30 11:46:16
-
829
맨유 기다려라! 판니스텔로이, 아모림과 함께 실패→레스터 시티 부임...2027년까지 계약
24-11-30 11:44:53
-
828
'손흥민 멘토' 판니스텔로이,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EPL 컴백
24-11-30 11:4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