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일본 농구, 이제는 한국과 레벨 자체가 다르다"
2024-12-05 11:56:54 (17일 전)
"환경이 부럽다. 한국은 '한국 농구'만 하고 있는데 일본은 무수한 노력을 하며 예전과 완전히 다른 농구를 하는 것 같다."
자신의 올 시즌 첫 EASL 경기를 마친 부산 KCC 최준용의 표정은 복잡해 보였다.
최준용의 소속팀 KCC는 4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류큐 골든킹스와의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첫 대결에서 82-91로 패했다.
기본 체급 차이가 확연했던 경기였다. 지난 1월부터 알렉스 커크(213cm)가 일본 선수로 분류됨에 따라 류큐는 잭 쿨리(208cm), 케베 알루마(206cm) 등 초장신 라인업으로 KCC를 맞았다.
그럼에도 KCC는 막판까지 한 자리로 추격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리바운드 대결에서 22-51로 완패하는 등 제공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과 마찬가지로, 최준용은 신체조건만 탓하진 않았다. 단순히 경기를 진 것에 대한 실망을 떠나 경기력, 인프라 등에 있어 부족함이 많음을 인정한 것이다.
"경기를 진 것이 우선 아쉽다. 리바운드에서 밀린 것이 아쉬웠다"라고 운을 뗀 최준용은 "상대 선수들의 공, 수 짜임새가 정말 좋았다.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경기 뿐 아니라 관중, 체육관 등 여러 면에서 대단했다."
낮은 어조로 조곤조곤 아쉬운 부분을 늘어놓는 최준용의 이야기는 마치 넋두리 같이 느껴졌다.
이날 경기는 패배팀 감독과 선수가 먼저 인터뷰를 갖고, 승리팀 감독 및 선수가 자리를 이어갔다. 먼저 마이크 앞에 앉은 리그 정상급 선수이자 국가대표선수의 이런 발언은 일본 취재진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인터뷰는 승리팀보다도 길게 진행됐다.
"국가대표를 10년 했지만 일본 농구는 그 사이에 말도 안 되게 성장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일본 농구리그를 많이 보는데 KBL과 레벨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정신차려야 한다. 바로 옆에 있는 나라가 이렇게 성장했는데... 일본은 그 사이에 농구 외에도 오타니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많이 배출했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제 일본과 경기하면 내 자신이 많이 딸린다는 걸 느낀다.이런 노력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취재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야 한다. 체육관도, 환경도 부럽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EASL에 나간다고 해도 모른다. 관심이 없다. 농구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본은 NBA 농구를 하는 거 같다. 한국은 '한국 농구'만 하고 있다. 일본은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온 것 같다. 예전과 다르다. 우리 수가 다 읽히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최준용이 언급한 이슈가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B.리그는 규모와 품질을 더해 프리미어리그 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제대회에서도 큰 보폭으로 세계 무대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이런 발전의 근간이 되는 '경기' 자체가 좋아졌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전창진 감독 역시 일본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좋게 평가했다.
다만 최근 4~5년간 같은 이야기만 반복되는 것이 아쉽다. 자극받고 영감만 얻는데 그치고 있다. 협회과 프로 연맹, 구단, 지도자, 선수, 미디어 등이 각자 위치에서 변화와 발전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계기를 찾아야 한다.
- '파죽의 14연승 기세는 어디에' 시즌 최대위기→"후보 선수 경기 왜 못 뛰는지 알아야". N 24-12-22 03:51:20
- 롱런하는 외인 센터 어디 없나···‘KBL 고인물’ 자밀 워니의 무게감, 리온 윌리엄스의 24-12-21 04:27:29
- 라미레스 ‘男배구 국대·프로팀 감독 겸직’ 무산 24-12-20 03:22:18
- 흥국생명 다니엘레 코치의 도발에 조롱당한 한국 배구...연맹도 상벌위 개최 가닥 24-12-19 02:51:52
- "히샬리송 영입하고 싶다" 토트넘 이게 웬 떡이야..."이미 선수와 대화하고 있다" 24-12-18 04:39:00
-
518
여자부 유일 무패 흥국생명, 벌써 ‘100득점 넘긴’ 빅토리아 넘어 4연승 도전
24-11-02 13:03:51
-
517
랠리 중에도 수차례 공 달라는 실바 “팀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24-11-02 13:02:30
-
516
'1순위 출신' 한수진, GS 주전 리베로 자격 증명
24-11-02 13:00:24
-
515
'삼각편대' 폭발한 현대캐피탈, 패배를 모른다
24-11-02 12:57:40
-
514
재계약 '6개월' 만에 이적하나?...'무패 우승' 레버쿠젠이 부른다
24-11-02 12:06:26
-
513
'흥민이 형은 어쩌고' 자국 레전드 부름에 토트넘 버린다…伊 명문 AC 밀란이 748억 제
24-11-02 12:01:08
-
512
'1억 파운드의 실패작' 첼시 벤치만 지킨다…이적 루머까지 터졌다
24-11-02 11:55:47
-
511
아스톤 빌라 킬러 손흥민이 돌아왔다…'부상 복귀전 조건 충족'
24-11-02 11:47:45
-
510
루벤 아모림 맨유 사령탑 공식 발표. 아모림표 살생부 4명 선수 미래 스쿼드 제외. 대대적
24-11-02 11:43:33
-
509
KIA는 무조건 잡는다는데…ML+日 뜨거운 시선, 의리남 동행 가능할까
24-11-02 07:22:25
-
508
"저의 꿈은 리버풀이었습니다!"
24-11-02 03:22:27
-
507
'사복 깜짝 등장 응원' 손흥민 드디어 돌아온다, 포스테코글루 "SON 훈련 했다"
24-11-02 03:21:08
-
506
“김하성 가장 흥미로운 FA” 美전망, 샌디에이고 QO 제시 안 한다…
24-11-02 03:19:48
-
505
다저스 WS 우승 그 후, 그라운드 떠나지 못했던 201홈런 외야수…
24-11-02 03:18:09
-
504
추신수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뉴욕 언론과 양키스 팬들은 더 심해!...
24-11-02 03:16:39
-
503
"이승우는 제가 지도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라 마시아' 감독의 극찬
24-11-01 16:45:48
-
502
‘중국 방문’ 인판티노 FIFA 회장 “중국이 원하면 넘버원 될 수 있다”
24-11-01 16:44:00
-
501
K리그2 안양, 부천 제물로 창단 첫 1부 승격 축포 쏜다
24-11-01 16:38:55
-
500
패하면 ‘치명타’…‘2점 차’ 11위 전북 vs 12위 인천, 다이렉트 강등 두고 ‘멸망전
24-11-01 16:37:12
-
499
'충격과 공포' MSN 라인 11년 만에 '부활'…네이마르, 마이애미 360억 부동산 구매
24-11-01 16:34:08
-
498
'충격의 개막 6연패' 삼성, 21점 차 리드 못 지켜
24-11-01 06:14:45
-
497
"민호형 부럽죠, 근데 둘 다 우승 반지는 없어요"
24-11-01 05:01:38
-
496
"손흥민 스피드 떨어져, 1월에 당장 팔아야..." 英 '충격 주장'→갑자기 제기된 무용론
24-11-01 04:58:10
-
495
맨유 새 사령탑은 아모림 감독, 24시간 내 선임→'11월 중순' 업무 시작
24-11-01 01:41:41
-
494
"네일은 저비용 고효율 옵션 투수" 네일, 세인트루이스서 페디와 한솥밥?
24-11-01 01: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