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만나면 작아졌던 현대캐피탈, '강한 서브'로 천적 관계 끊는다
2024-12-04 12:42:22 (1달 전)
최근 몇 시즌 간 대한항공만 만나면 고전했던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놓으며 '천적 관계'를 청산할 기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9승2패(승점 26)를 마크,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8승4패·승점 25)을 따돌리고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시즌 전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영입한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목표는 '정상 탈환'이었다. 이를 위해선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의 맞대결 결과가 매우 중요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기간 동안 상대 전적에서 '절대 약세'를 보여왔다.
대한항공의 '왕조 구축' 시작인 2020-21시즌부터 4연패를 달성한 2023-24시즌까지, 현대캐피탈은 4시즌 연속 상대 전적 1승5패에 그쳤다.
대한항공이 워낙 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도 무기력했다.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던 2022-23시즌에도 정규시즌 1승5패에 그친 뒤 챔피언결정전에선 내리 3연패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그러던 현대캐피탈이 최근 들어 상대 전적 3연승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 열린 KOVO컵에서도 대한항공과 예선에서 만나 패했는데,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이 시작이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KOVO컵 우승을 차지했다.
'본 게임'인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끝 승리를 거뒀던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에서는 4세트 만에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온전히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긴 건 2023년 2월 10일 홈경기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강한 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놓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현재까지 세트당 1.537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세트당 1.007개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큰 발전을 이뤘다.
3일 경기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정확히 반영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7개의 서브 득점으로 대한항공(2개)을 압도했고,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을 25.33%에 그치게 했다.
뒤지고 있던 1세트에선 허수봉이, 팽팽한 승부였던 2세트에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강한 서브로 흐름을 바꿨다.
17-21까지 뒤지다 역전극을 벌인 4세트에서도 최민호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현대캐피탈은 6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경기 후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특정 팀을 상대로 한 연승을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면서도 "강한 팀과의 경기는 우리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오늘의 승리로 우리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이날 2개의 서브 득점으로 개인 통산 200 서브 득점(통산 15번째)을 채운 허수봉도 "우리 팀이 서브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플레이를 막는 데 수월해졌다"면서 "그로 인해 오픈 공격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 4시즌 간 계속된 대한항공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떠오른 현대캐피탈. 그 기간 계속된 '천적 관계'까지 끊어낼 좋은 기회를 잡았다
- '봄 배구' 하려고 21억이나 썼는데, 그 돈 아낀 팀에 밀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N 25-01-16 00:49:31
- 여자배구 184연승 이끈 전설적인 사령탑 이창호 전 감독, 83세로 세상 떠나…가족장 치른 25-01-15 00:40:51
- '삼성화재 새 유니폼' 막심 "한국에 매료돼 돌아와... 한국 선수들, 실수 두려움 없애야 25-01-14 00:28:24
- '작지만 예뻤다' 183cm 단신 용병, 자신감 무기로 1위 흥국생명 격파 [인천 현장] 25-01-13 00:58:12
- '이런 정신 나간 선수를 봤나' 캐리어에 여친 숨겨 하룻밤, 중국 농구 신인 선수 결국 25-01-12 00:59:38
-
796
"한 시즌에 35~40골을 누가 넣어? 메시나 호날두도 아니고!"
24-11-26 12:02:03
-
795
'맨시티와 10년 동행이 이렇게 끝난다'... 더 브라위너, 맨시티와 협상 중단
24-11-26 12:00:19
-
794
토트넘 손흥민과 어쩜 이렇게 똑같나…리버풀, 레전드 살라 재계약 NO→"난 나갈 거 같다"
24-11-26 11:58:33
-
793
[오피셜] '토트넘 초비상' 포로가 팀킬했다... 잘못 착지해 쓰러진 비카리오
24-11-26 11:56:18
-
792
손흥민보다 더 심각한 살라…"난 1년 연장 옵션도 없어" 여름에 리버풀 떠난다 "은퇴는 X
24-11-26 11:54:15
-
791
182억원 거절하고 라이벌 이적일까, 구단 행사 불참한 FA…초비상 걸린 NPB 한신
24-11-26 05:42:07
-
790
오타니 안 잡은 에인절스, 위험한 '도박'...60이닝 잘 던진
24-11-26 05:40:43
-
789
"김하성, SF와 '배게계약' 후 장기계약 노릴 것" 디 애슬레틱 SF 담당 기자 주장..
24-11-26 05:39:32
-
788
MLB닷컴이 꼽은 30개 구단별 최적의 FA···김하성은 SF, 김혜성은 시애틀? 이유는?
24-11-26 05:38:29
-
787
라건아 없어 외로웠던 이현중, 기약 없는 황금세대
24-11-25 11:46:47
-
786
칼 앤써니 타운스 트레이드, 누가 웃을 것인가
24-11-25 11:45:11
-
785
14일 만에 A선수 훈련 복귀…소노 “패러다임 전환, MZ 이해하는 사령탑 선임”
24-11-25 11:42:46
-
784
'이런 대학생이 있나...' 벌써 양동근·NBA 가드와 비견되다니, "보석이 든 광석"
24-11-25 11:40:12
-
783
정관장 떠난 아반도, 아직도 새 소속팀 못 찾았다···현재 필리핀에서 개인 훈련 중
24-11-25 11:38:13
-
782
월드시리즈 6이닝 무실점 다저스 '우승 투수'가 양키스에 가나, "서로에게 이익"
24-11-25 08:20:41
-
781
日 야구 충격 소식…'구단 상징' 다나카, 라쿠텐 떠난다
24-11-25 08:19:08
-
780
"연봉 대폭 삭감 못받아들여!" 라쿠텐의 충격적인 다나카 방출, 대체 왜?
24-11-25 05:54:27
-
779
'손흥민, 리버풀 합류했다면 세상을 지배했을 것'…리버풀도 아쉽다
24-11-25 05:52:48
-
778
“투쟁심과 동료애를 간직하길” 세월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이강원이 전하는 한 마디
24-11-24 11:17:02
-
777
'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흥국생명 9연승 저지할까
24-11-24 11:14:45
-
776
"너무 아쉽다. 아쉬움만 남는다" 외인 62득점 합작에도 역전패 어쩌나
24-11-24 11:13:33
-
775
'韓 배구 최초 두 포지션 국대' 한수지 은퇴 "후배들이 포지션 변경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24-11-24 11:12:05
-
774
'너 없이 못 살아' 홍삼 99즈의 뜨거운 우정, 지옥의 연패 탈출 원동력
24-11-24 11:10:40
-
773
"텐 하흐 2년 반보다 아모림 10분이 더 의미 있었어" 맨유 출신의 비판
24-11-24 07:59:03
-
772
황희찬, 부상 복귀전…울버햄튼은 풀럼 완파하고 2연승
24-11-24 07:5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