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4호골 쾅!…그런데 토트넘 우승? 풉!→AS로마와 통한의 2-2 무승부
2024-11-29 11:31:39 (4일 전)
손흥민이 한 달 열흘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를 알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홈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2경기 연속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상대팀이 이번 대회 우승 라이벌로 꼽히는 이탈리아 명문 AS로마여서 더욱 아쉬웠다.
토트넘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이지만 최근 2경기 1무 1패를 통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도 확인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AS로마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차 넣어 이번 시즌 4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기는 지난 10월19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이후 한 달 열흘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24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즌 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득점포 행진에 청신호를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마수걸이포를 비롯해 2~3호골을 동시에 넣었다. 이번 시즌엔 첫 골이 2경기 빨랐다.
그러나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두 차례 당하면서 장기간 쉬었고, 득점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첫 부상 뒤 복귀전이었던 10월19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이후 부상이 재발하면서 3경기를 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만 두 번째 부상 이후 복귀 무대에서 도움을 2개 올리는 등 공격포인트는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결국 유로파리그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다시 적립했다.
손흥민이 UEFA 클럽대항전에서 득점하기는 2022년 10월12일 UEFA 쳄피언스리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 때 이후 2년 1개월 17일 만이다.
유로파리그 득점은 2021년 2월18일 오스트리아 구단인 볼프스베르거와의 2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득점한 이후 처음이다. 3년 9개월 만에 유로파리그 골을 넣을 셈이 됐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9월27일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도미니크 솔란케의 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은 있다.
AS로마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될 거란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론 달랐다. 손흥민은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함께 스리톱을 꾸렸다.
이날 토트넘은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한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대신해 프레이저 포스터가 문지기로 나섰다. 백4엔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가 포진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 쿨루세브스키가 중원에 자라잡았다. 손흥민과 솔란케, 존슨이 전방 스리톱에 섰다.
이번 시즌 감독을 두 번이나 경질한 끝에 은퇴한 70대 베테랑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최근 사령탑으로 세운 AS로마는 밀레 스빌라르 골키퍼를 비롯해 에반 은디카, 마츠 후멜스, 잔루카 만치니, 앙헬리뇨, 레안드로 파레데스, 마누 코네, 제키 첼리크, 스테판 엘 샤라위, 아르템 도우비크, 파울로 디발라가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토트넘의 공격 때 독일 축구가 자랑하는 수비수로, 지난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로마 유니폼을 입은 마츠 훔멜스가 사르에게 반칙을 범한 것이다. 주심이 경기장 내 모니터를 통한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상대 골문 오른쪽 낮은 곳을 향해 득점에 성공했다.
모처럼 골 맛을 본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토트넘은 로마에 동점포를 두 차례나 헌납하며 90분 격전을 2-2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선제골 15분 뒤 첫 동점골을 내줬다. 로마는 디발라의 프리킥을 은디카가 헤더로 마무리 해 홈팀 관중의 응원을 잠재웠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난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오른쪽 윙어 존슨이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한 골 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엔 오프사이드와 골대가 두 팀의 득점을 가로막았다.
로마는 후반 중반 두 번이나 홈팀 골망을 흔들었으나 그 때마다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땅을 쳤다. 이후엔 골대가 두 팀의 추가 득점을 가로막았다. ㄹ호마에선 앙헬리뇨의 슛이 골대를 맞았다. 토트넘에선 솔란케가 어려운 동작에서 헤더슛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아 홈팀이 3-1로 달아나는 것을 저지했다.
이후 토트넘의 한 골 차 승리로 끝날 것 같은 전세는 후반 정규시간 45분이 끝나고 나서야 다시 한 번 반전을 이뤘다. 로마의 코너킥 찬스에 이은 공격 때 앙헬리뇨의 페널티지역 왼쪽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훔멜스가 방향 바꾸는 오른발 슛으로 차 넣었다. 훔멜스는 전반에 내준 페널티킥을 값진 동점포로 갚았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 9위에 머무르게 됐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8위 안에 들어 16강 직행을 노릴 수 있지만 당장은 9위에 그쳐 승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로마는 1승 3무 1패(승점 6)를 기록하면서 21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 베팅업체가 축구통계매체에서도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중이다.
UEFA는 지난 시즌까지 상위리그였던 챔피언스리그에서 각 조 3위 차지한 팀이 유로파리그로 내려와서 막판 우승 경쟁에 합류하도록 했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이를 없앴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인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강력한 이 대회 우승 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이날 토트넘과 겨룬 로마를 비롯해 라치오(이탈리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아약스(네덜란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FC 포르투(포르투갈) 등도 토트넘과 경쟁할 팀으로 지목받는다.
하지만 직전 라운드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더니 이번엔 로마와의 홈 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등 전력이 불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일단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선 1.5군을 투입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상위 단계로 올라가면 주전이 총동원되고 비카리오나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승부를 걸어야 우승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그 페이즈에서 보여준 전력은 우승후보 1순위 면모와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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