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저지, MLB 양대리그서 ‘만장일치’ MVP
2024-11-23 04:12:18 (1달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풀 타임’ 지명타자로는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22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장을 싹쓸이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MVP에 뽑혔다. 오타니의 MVP 수상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과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MVP로 뽑힌 데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오타니는 세 번 모두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다. 만장일치로 MVP를 3번 받은 것도 MLB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MVP 3회 수상은 MLB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리 본즈(7번) 한 명만이 오타니보다 MVP 수상 횟수가 많다. 오타니는 또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수상했다.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에 선정된 데 이어 1966년에는 볼티모어 소속으로 AL MVP를 받았다.
오타니는 앞서 두 차례 MVP를 수상했을 때는 투수와 타자를 겸한 ‘이도류’로 활약했지만 작년 말 오른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는 타격에만 전념했다. 그것도 외야수 등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적도 없는 ‘순도 100% 지명타자’였다. 이전까지는 전체 162경기 출전에 65경기(40.1%)에서 지명타자를 맡았던 1979년 AL MVP 돈 베일러가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가장 높은 MVP였다.
오타니는 대신 도루 시도를 크게 늘려 주루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21년 기록한 26개였지만 올해는 그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5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 98승 64패로 NL 최고 승률을 거둔 데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올해 초 결혼한 아내 마미코 씨, 애완견 데코핀과 함께 집에서 MVP 수상 소식을 들은 오타니는 “올해는 투수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공격에서 만회하려고 했다. 타자 기록만으로 MVP를 수상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전적으로 팀원들 덕분이다. 훌륭한 팀원들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두가 한 팀이 돼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할 수 있었다. 팀을 대표해 내가 이 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2차전 때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오타니는 “어깨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지만 내년 개막전 때는 다시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저스는 내년 3월 18,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올해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나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AL에서는 MLB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에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역시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됐다. 양대 리그 MVP가 모두 만장일치로 뽑힌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저지는 2022년 AL 단일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치며 MVP에 오른 데 이어 개인 두 번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저지는 2년 전에는 만장일치에 두 표 모자란 28표의 1위 표를 받았는데 당시 두 장의 1위 표는 오타니가 받았다.
양키스 선수가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건 1956년 미키 맨틀 이후 68년 만이다. 저지는 “사실 2년 전에는 MVP를 타면 만장일치든 아니든 관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솔직히 느낌이 다르다”면서 “핀스트라이프(양키스 유니폼)를 입고 뉴욕에서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내게 표를 던진 모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128
"딱 공 하나" 투수 3관왕의 눈물, PS 17이닝 연속 무실점 괴물 5실점 붕괴‥'
24-10-13 12:36:04
-
127
"안 뽑을 수 없었다" 트레이닝 캠프부터 호평... 대권 노리는 팀의 활력소 될까?
24-10-13 12:33:14
-
126
[KBL 컵대회] 최고의 가드도 당황케 한 한국가스공사의 프레스
24-10-13 12:31:06
-
125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나쁘면 소용없다” 허훈 부담 줄여줄 문정현의 자신감
24-10-13 12:29:25
-
124
[NBA]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GSW, 앤드류 위긴스 출격 예고 "돌아갈 준비됐다"
24-10-13 12:27:48
-
123
'브라질의 흥선대원군' 대통령의 갈라치기 "해외파가 국내파보다 나을 게 없다"
24-10-13 11:55:26
-
122
'애제자'까지 손절 "클롭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24-10-13 11:52:38
-
121
세계 최악 월드 글래스 '유리몸', 드디어 다시 뛴다...5개월 만에 EPL 복귀 가능?
24-10-13 11:51:21
-
120
‘SIUUU!’ 호날두 A매치 133호 골 폭발…포르투갈, 폴란드에 3-1 승리
24-10-13 11:48:30
-
119
손흥민이 돌아온다!..."다음 주부터 팀 훈련 완전히 소화"→웨스트햄 상대로 복귀 유력
24-10-13 11:47:00
-
118
“말하는대로 이뤄진다” 다시 돌아보는 오타니의 말말말…NLCS에선 뭐라고 할까?
24-10-13 03:02:49
-
117
토트넘 전담 기자가 직접 밝힌 손흥민 재계약..."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이유는..."
24-10-13 03:00:19
-
116
LA 다저스, 샌디에이고에 3승 2패로 NLCS 진출…메츠와 우승 다툼
24-10-13 01:51:44
-
115
'드디어 붙는다!' 7억 달러 오타니 vs 3억4100만 달러 린도어 '누가 MVP냐?
24-10-13 01:50:25
-
114
'서울에선 먹튀 우려했는데' 4392억 日 신인 대반전
24-10-13 00:42:53
-
113
신나게 다저스 도발하더니 대망신 엔딩… 이제는 역조롱, 샌디에이고의 허무한 가을
24-10-13 00:39:42
-
112
'라커룸에 도청장치가 있었다!' 맨유 휴식기 대형악재, 여름에 영입한 마즈라위 심장 수술
24-10-13 00:37:26
-
111
'10년' 헌신한 손흥민, 이대로 토트넘 떠나나?...'측면 FW 포지션 보강 준비 중'
24-10-13 00:35:15
-
110
방성윤 없고 안정훈·류경식 아프고…부상에 운 예산 한울, 홍천 무궁화 챌린저 퀄리파잉 드로
24-10-12 12:45:38
-
109
"이런 팀은 처음 본다" 올랜도로 이적한 KCP가 놀란 이유는?
24-10-12 12:41:58
-
108
[KBL 개막 D-7] 김종규, 단 3명만 밟은 고지 눈앞…올 시즌 기대되는 기록은?
24-10-12 12:39:21
-
107
'공포의 공수겸장 듀오가 뜬다' 타운스에 가려진 뉴욕의 비밀 병기
24-10-12 12:36:53
-
106
[NBA] 꽃피고 나온 GSW 유망주, 감독도 단장도 기대한다…"더 좋은 시즌 보낼 것"
24-10-12 12:34:59
-
105
FIFA가 축협에 보낸 경고는 따로 있다
24-10-12 12:07:14
-
104
'3연패' 중국, 아무도 '본선 진출' 기대 안 한다..."누가 희망을 갖겠나? 오직 감독
24-10-12 12: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