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박재홍, 야구계 선배로서 대신 사과 "죄송하다…선수들 비난보다 분석해야"
2024-11-19 13:10:10 (3일 전)
박재홍(51)이 야구계 선배로서 대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1시(한국 시간)부터 대만 텐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호주과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류중일호는 이날 승리로 3승 2패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대만전, 일본전 패배로 17일 슈퍼라운드(4강)행이 좌절된 상황이라 큰 의미는 갖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야구 국제대회에서 또 한 번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40주년 올스타 중 한 명으로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한 전설 박재홍이다. 박재홍은 한국의 프리미어12 조별리그(오프닝 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뒤 유튜브 '체육공단'에서 '충격의 탈락 한국, 무엇이 문제였나?'라는 제하의 영상을 통해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탈락 원인 등을 분석하기도 한 박재홍은 "앞으로 한국 야구의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제언을 했다.
박재홍은 "(최근 야구를 보면) 쿠바의 몰락, 대만의 선전, 무엇보다도 일본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일본은 사무라이 재팬(일본 국가대표)을 브랜드화했는데 굉장히 체계적이었다. 일본의 리그 인프라가 훌륭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는 우리에게 많이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과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성적이 안 나왔다고 선수들을 힐난할 것이 아니라 종사자들이 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계속 선수들을 뭐라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본을 잡을 수 있는 방법과 커리큘럼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리그의 인기나 확장성은 좋아도 결국 밖에 나가서(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재홍은 "(더불어) 쿠바의 몰락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최근 대만이 어떤 식으로 선전을 하고 있는지 이것도 분석을 해야 한다. 또 일본은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사무라이 재팬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들의 야구 방향성은 뭔지. 이런 것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이제 공은 선수들이 아닌 야구에 관련된 인프라에 속한 선배들의 몫이 된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박재홍은 "한국 야구가 다시 강력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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