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손흥민으로 진화하고 있다…오른발 쾅, 왼발 쾅→양발 멀티골의 의미
2024-11-10 11:53:32 (14일 전)
이강인이 양발잡이로 변신하고 있다.
2024-2025시즌 첫 멀티골 경기에서 오른발과 왼발로 번갈아 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진화를 알린 한 판이었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한 경기 두 골을 처음으로 일궈내며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SG) 4연승에 앞장 섰다. 게다가 시즌 첫 도움까지 추가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레이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11라운드 앙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전반전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회심의 왼발 발리슛을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가는 등 아쉬운 장면을 남겼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주앙 네베스와 교체아읏되며 비가 흩날리던 경기장을 떠났다.
사실상 90분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한 셈이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경기 뒤 이강인에 9.9점을 매기며 경기 MVP로 뽑았다. 역시 축구통계매체인 풋몹은 이강인에 9.4점을 줬다. 역시 이날 양팀 선수 합쳐 최고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이강인에게 9.7점을 줬다. 역시 경기 최우수선수였다.
이날 PSG는 이강인 외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멀티골을 넣고 스트라이커 마르코 아센시오가 도움 2개를 적립하는 등 전방 스리톱이 맹활약한 끝에 홈팀을 4-2로 제압했다. 11경기 승점 29가 되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이날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지난 시즌엔 총 5골을 넣었는데 리그1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트로피 데 샹페옹(프랑스 슈퍼컵)에서 1골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 시즌엔 벌써 6골을 리그1에서만 쏟아내며 지난 시즌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리그1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오르게 됐다.
전 소속팀인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선 멀티골을 뽑아낸 적이 있다. 지난해 4월26일 헤타페와의 라리가 홈 경기에서 축구인생 처음으로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이날은 멀티골도 멀티골이지만 이강인이 두 발을 한 번씩 활용해 골을 넣었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
그의 이날 첫 골은 오른발에서 터졌다. 전반 17분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골라인 바로 앞에서 넘긴 긴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이강인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홈팀 수비수 르포르가 골대에서 걷어냈으나 골라인 판독 결과 공이 불과 몇 mm 차이로 골라인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주심은 이강인의 골을 선언했다. 0-0 균형을 깨트린 골이었다.
사실 이강인은 전형적인 왼발잡이다. 마요르카 시절만 해도 오른발로 슛을 쏘거나 패스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PSG에 와서 이강인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오른발 슛이 나오기 시작했고 갈수록 위력이 묵직해진 것이다. 드디어 이날 오른발 슛이 폭발하면서 골로 완성됐다. 아센시오의 패스는 이강인이 오른발로 차야 대각선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성격이었다.
이강인은 지체 없이 오른발을 내밀었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강인은 3분 뒤엔 자신이 주로 쓰는 왼발로 환호했다. 이번에도 왼쪽에서 아센시오가 낮은 크로스를 넘겼고, 이강인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시즌 5호, 6호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아센시오와 점프해 가슴을 맞부딪치며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이후 PSG가 3-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왼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다. 바르콜라가 볼 방향만 바꾸면서 4-0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채웠다.
이강인 입장에선 멀티골, 공격포인트 3개와 더불어 양발잡이 능력을 유감 없이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긴 경기가 됐다.
이날 멀티골로 이강인은 리그1 득점 랭킹에서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강인은 지난 8월17일 르 아브르와의 이번 시즌 리그1 공식 개막전 3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리그1 시즌 첫 골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 일주일 뒤인 8월24일엔 몽펠리에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중반 교체로 들어가더니 후반 37분 시즌 2호골이자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3호골은 9월27일 렌전에서 터졌다.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후반 13분 한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4호골은 지난달 19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나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후반 교체투입된 가운데 종료 직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11월엔 앙제전 멀티골을 통해 자신의 리그1 한 경기 두 골을, 왼발과 오른발을 활용해서 각각 꽂아넣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도 극찬한 것처럼 한국 선수들은 양발 사용 능력이 탁월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손흥민으로, 오른발을 주로 쓰지만 왼발로도 전체 득점의 40% 안팎을 넣을 정도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브라질 대표 루카스 모우라도 "손흥민은 왼발잡이인지 오른발잡이인지 모를 정도"라고 했다.
이강인의 경우, 어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왼발을 주로 썼지만 이젠 오른발 슈팅도 장착했음을 이날 유감 없이 증명했다. 상대 선수가 이강인을 막을 때 오른발도 대처해야 하는 과제가 생겨났다.
이강인이 그야말로 손흥민처럼 진화하고 있다.
- "손흥민 연봉 인상 없다" 토트넘 강경 태도...손흥민 재계약 난항 이유 지목 24-11-18 11:40:28
- 이건 무슨 소리…손흥민 계약 연장에 "SON 주급으로 더 어린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는데" 24-11-17 12:42:36
- 'EPL 퇴출' 맨시티 유죄 판결나도 펩은 '10년' 함께한다, '2026년' 1년 계약 24-11-16 11:52:54
-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직접 입 뗐다 "징계 알고 있어, 토트넘 연락은 없었다".. 24-11-15 11:41:01
- “소속팀보다 대표팀이 우선” 화난 해리 케인 작심 발언한 이유는? 24-11-14 11:42:50
-
28
웸비, SGA, 앤트맨도 아니었다. 올 시즌 NBA 최고 MIP, 클리블랜드의 특급 빅맨
24-10-08 13:15:22
-
27
클리퍼스 에이스의 냉정한 평가,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다”
24-10-08 13:12:17
-
26
확 달라진 LG, 조상현 감독의 컵대회 플랜
24-10-08 13:09:32
-
25
"20년 동안 본 그룹 중 최고다" 벌써부터 관심 뜨거운 2025년 NBA 드래프트
24-10-08 13:06:50
-
24
진짜 대박! 공짜로 영입했는데 '22골 17도움' 계속 터진다...이번엔 '해트트릭' 작렬
24-10-08 12:19:37
-
23
'평점 5 꼴찌' 김민재, 골 넣고도 왜 '워스트' 찍혔나 봤더니..."3번이나 수비 타이
24-10-08 12:13:54
-
22
[오피셜] 또 한 명의 별이 떠납니다…‘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이니에스타, 22년간의 현역
24-10-08 12:05:57
-
21
텐 하흐 대신 투헬? 맨유의 또 다른 패착. 강성감독→슈퍼 강성감독. 英 BBC "텐 하흐
24-10-08 11:58:46
-
20
바이에른 뮌헨도 극찬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2골 1어시스트 폭격' 주간 베스트11 선정
24-10-08 11:56:17
-
19
BBC 대서특필 '황희찬 인종차별 선수, FIFA 10경기 출전 정지'... "심각한 행위
24-10-08 11:52:11
-
18
'다승·승률왕' 반등한 요미우리 에이스, 결국 MLB 메츠로 가나…"다저스행은 가능성 작아
24-10-08 07:16:33
-
17
'또 무너진 다저스 선발', 뷸러는 어떨까?
24-10-08 07:13:40
-
16
메이저리그 못오르고 시즌 마감, 한때 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 오릭스로 복귀하나, 2년차 마
24-10-08 07:12:40
-
15
행크 애런상 후보 발표...오타니, 양 리그 석권 도전
24-10-08 07:09:44
-
14
"김하성 없으니까 힘들어?" SD 벌써 공백 느낀다, 악마의 에이전트 FA 전략 어떻게 짤
24-10-08 07:08:09
-
13
‘1선발’ 코너 부상에 빨간불 켜진 삼성, 레예스 완벽투에 그나마 위안…”전체적으로 나쁘지
24-10-08 03:19:20
-
12
[오피셜] "여기에 남는 게 내 축구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백승호, 버밍엄
24-10-08 02:22:01
-
11
"다저스타디움서 1000경기 봤지만 이런 적 처음"…관중까지 흥분했다, SD-다저스 어땠길
24-10-08 00:11:45
-
10
[부상] ‘종아리 근육파열’ 박인웅, 개막전 출전 불발…복귀까지 3주 예상
24-10-07 13:15:37
-
9
"권한 없다"는 이임생 이사 읍소에 온 홍명보 감독...FIFA 방패에 문체부도 '헛기침'
24-10-07 13:14:34
-
8
"나를 향한 왜곡된 비판, 사실 축구를 그만 둘 생각이었습니다"...'1110억' FW의
24-10-07 13:11:33
-
7
'골골골골골골' 알리 넘고 케인과 어깨 나란히 했는데...'끔찍한 패배'에 빛바랜 '역대급
24-10-07 13:08:25
-
6
'벤투'가 극찬한 이유 있었네...'PL 영 플레이어' 제치고 5대 리그 기회 창출 1위
24-10-07 13:04:52
-
5
기둥뿌리 다 뽑힌다! '에이스-주장' 모두 떠날 위기→EPL 판도 뒤집을 '초대형 이적'
24-10-07 13:01:17
-
4
토트넘 감독, 충격의 역전패 후 실망감 표출... "손흥민 그립냐고? 그건 아니다"
24-10-07 12: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