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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에 50억 투자한 '큰 손' 한화, 추가 영입도 노린다
2024-11-08 07:46:31 (1달 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또 지갑을 열었다. 내야수 심우준 영입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3년 연속 '큰 손' 행보를 이어갔다. 추가 영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화는 스토브리그 개장 둘째 날인 7일 심우준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4년 최대 50억 원 규모인데, 옵션 8억 원을 제외하면 보장액만 42억 원이다. 우규민(KT 위즈), 최정(SSG 랜더스)에 이은 2025 프리에이전트(FA) 3호 계약이자, 첫 번째 '이적 계약'이다.

한화는 2025년 신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내년 시즌 기조는 당연히 '윈나우'다. 가을 야구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 한화가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발 빠르게 움직인 끝에 스토브리그 개장 후 이틀 만에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한화는 3년 연속 FA 내야수를 영입했다. 2년 전 채은성과 6년 90억 원에 계약했고, 지난해에는 안치홍을 4+2년 72억 원에 데려왔다. 심우준까지 더하면 3년간 내야수 영입에만 212억 원을 쏟아부었다.

올해 한화 유격수는 하주석과 이도윤이 주로 맡았다. 하지만 둘 다 썩 만족스럽지 못했고, 한화는 FA 자격을 얻은 심우준을 데려왔다. 하주석이 FA 권리를 행사하고 시장에 나갔지만 한화는 외부 영입을 택했다.

타격이 약점이지만 강점인 수비와 주루 능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영입을 진행했다. 한화는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화의 전력 보강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추가 영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 KBO 규정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는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한화는 마운드 보강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올해 한화 선발 평균자책점은 4.95로 리그 7위에 그쳤다.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발 투수가 베테랑 류현진(10승) 한 명일 정도로 선발진이 약했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맞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선발 자원은 엄상백과 최원태다. 엄상백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3승을 챙겼고, 최원태는 24경기에서 9승을 따냈다.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올해 같은 활약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규정이닝과 두 자릿수 승리는 기대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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