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는 혼자 힘으로 이길 수 없다” 정관장 캡틴의 냉정함, 그리고 목포여상 16년 후배들
2024-11-06 12:56:35 (3달 전)
“배구는 혼자 힘으로 이길 수 없다. 6명이 뭉쳐야 한다.”
정관장의 주장 염혜선이 지난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을 승리로 마친 후 남긴 말이었다.
정관장은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을 물리치고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그러나 10월 30일 홈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으나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력이 안 나왔다. 한두 명이 흔들리면 커버가 되는데, 전체적으로 흔들리다 보니 경기력이 안 나왔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경기를 내줬다. 흐름이 꼬이면 안 할 범실이 나온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마음들이 흔들리고 조급해지면 범실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차분히 하자, 여유 있게 하자’라고 말한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시즌 초반 연패를 하게 된다면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도로공사전이 중요했다. 또한 도로공사전이 끝난 후 현대건설-흥국생명 4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승리가 필요했다.
다행히 정관장은 3-0 완승을 거뒀고, 승점 9점(3승 1패)을 기록했다. 전 경기 승점 획득에 성공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났던 염혜선은 “IBK기업은행전 패배 후 안 좋은 부분이 많이 나와, 연습 때도 찜찜함을 느꼈다”라며 “이겨야 분위기가 반등된다. 연패에 빠지더라도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 나부터 많이 뛰고, 선수들이 부담되지 않도록 이야기를 많이 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구는 혼자 이길 수 없다. 6명이 뭉쳐야 한다. 올 시즌에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게 좋아졌다. 밀리고 있을 때도 이야기를 많이 하려 하고, 듀스 때도 잘 버티며 이겨내는 게 좋아졌다”라며 “나부터 냉정함을 찾고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게끔 중심을 잡는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9월 열린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염혜선의 모교 목포여상 후배 두 명이 1라운드에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세터 김다은이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가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김다은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세터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전체 1순위로 뽑힌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현재 김다은은 개막 4경기 만에 도로공사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찼으며, “국가대표가 될 재목”, “대성한다. 배구 팬들이 주목해야 한다”라며 여럿 감독의 호평을 듣고 있다.
염혜선은 “모교 후배들이 1라운드에 두 명이나 뽑혔다. 모교 후배들이 잘했으면 좋겠다.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라며 “특히 다은이는 신인 치고 똘똘하게 야무지게 잘한다. 좋은 세터로 성장할 것이다. 주변을 의식하지 말고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제 정관장은 운명의 4연전에 돌입한다. 8일 대전에서 현대건설, 12일 인천에서 흥국생명과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 일정을 마친다. 16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지며, 20일 대전에서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다. 고희진 감독이 이야기한 시즌 첫 번째 고비다.
염혜선은 “선수들 스스로 ‘우리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 말자’라고 한다”라며 “우리가 자멸하면 상대는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할 것이다. 리시브부터, 두 번째 터치, 마지막 공격까지. 우리 할 것만 충실히 한다면 어떤 팀을 만나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승리도 따라온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드디어 현대건설 제쳤다' 女 배구 정관장, 시즌 첫 2위 도약 N 25-02-14 00:56:40
- 우리은행 ‘매직넘버 2’ 위성우 감독 “스무 시즌 중 가장 역대급 경쟁” 25-02-13 02:07:19
- 이래서 197cm 폴란드 공격수 포기했나…"그리웠다" 튀르키예 출신 김연경 파트너 화려한 25-02-11 01:10:39
- [NBA] '버틀러 완벽한 데뷔-커리 3Q에만 24점' 골든스테이트, 시카고 상대 21점차 25-02-10 00:45:00
- 조던만 가졌던 기록, 제임스가 또 만들었다…‘황제’ 명성 위협하는 ‘킹’ 25-02-09 00:45:54
-
43
‘1순위 재능 미쳤다’ 다재다능했던 문정현, 보조 리딩 자신감↑ “[KBL 컵대회]
24-10-09 13:37:23
-
42
르브론-브로니 부자 동시 출전 NBA 역사 창조. 단 현장의 극과 극 반응 "브로니 경기력
24-10-09 13:35:18
-
41
‘뉴 LG’ 핵심 두경민-전성현 쌍포, 100% 아님에도 날카로워…조상현 감독도 기대감↑
24-10-09 13:25:05
-
40
새 시즌 ‘어·우·보’? NBA 30개 팀 단장 새 시즌 전망
24-10-09 13:16:14
-
39
NBA 30개팀 단장 전망…우승은 보스턴, MVP는 길저스 알렉산더
24-10-09 13:13:06
-
38
"최악의 패배, 하지만 쏘니는 안 그리워" 포스텍 냉정 발언...SON 없는 미래 준비하나
24-10-09 04:52:47
-
37
"더 이상 할 말이 있을까?"…전대미문의 최초 대기록
24-10-09 02:31:04
-
36
'와' 이것이 ML 위엄인가 160㎞ 좌완'
24-10-09 02:27:31
-
35
PS서 '악마의 재능' 大폭발→타율 0.643+3홈런+5타점+OPS 2.151!
24-10-09 02:23:42
-
34
“난 정말 이기고 싶었다” 에르난데스는 간절했다…“4차전도 기회 되면 당연히!” [준PO3
24-10-09 02:21:07
-
33
"LAD, 오타니 앞세워 1조56억 벌었다" 日 경제교수, 10년치 투자금 한꺼번에 회수
24-10-09 02:20:22
-
32
"손흥민? 완전히 아무 상관도 없어" 포스테코글루 절레절레 '정말 안 그립나?'...손흥민
24-10-09 02:17:43
-
31
MLB 처음으로, 디비전시리즈 8팀 모두 1승 1패
24-10-09 02:17:38
-
30
"재키찬" 황희찬 향해 인종차별 가하고 "잘못없다" 적반하장...FIFA 코모 수비수 쿠르
24-10-08 23:47:43
-
29
오누아쿠, KCC시절 아이반 존슨처럼 될까?
24-10-08 13:21:49
-
28
웸비, SGA, 앤트맨도 아니었다. 올 시즌 NBA 최고 MIP, 클리블랜드의 특급 빅맨
24-10-08 13:15:22
-
27
클리퍼스 에이스의 냉정한 평가,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다”
24-10-08 13:12:17
-
26
확 달라진 LG, 조상현 감독의 컵대회 플랜
24-10-08 13:09:32
-
25
"20년 동안 본 그룹 중 최고다" 벌써부터 관심 뜨거운 2025년 NBA 드래프트
24-10-08 13:06:50
-
24
진짜 대박! 공짜로 영입했는데 '22골 17도움' 계속 터진다...이번엔 '해트트릭' 작렬
24-10-08 12:19:37
-
23
'평점 5 꼴찌' 김민재, 골 넣고도 왜 '워스트' 찍혔나 봤더니..."3번이나 수비 타이
24-10-08 12:13:54
-
22
[오피셜] 또 한 명의 별이 떠납니다…‘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이니에스타, 22년간의 현역
24-10-08 12:05:57
-
21
텐 하흐 대신 투헬? 맨유의 또 다른 패착. 강성감독→슈퍼 강성감독. 英 BBC "텐 하흐
24-10-08 11:58:46
-
20
바이에른 뮌헨도 극찬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2골 1어시스트 폭격' 주간 베스트11 선정
24-10-08 11:56:17
-
19
BBC 대서특필 '황희찬 인종차별 선수, FIFA 10경기 출전 정지'... "심각한 행위
24-10-08 11:5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