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맹활약' 이다현, 내년 'FA 대박' 보인다
2024-11-06 12:51:54 (2달 전)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5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17-25,25-21,25-17)로 승리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는 현대건설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4승1패).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53.33%의 성공률로 26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정지윤도 서브득점 1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이끄는 중앙이 강한 팀인데 이날 만큼은 이 선수가 양효진에 버금가는 활약을 선보였다. 3개의 블로킹과 50%의 공격성공률로 알토란 같은 9득점을 올린 이다현이 그 주인공이다.
V리그 FA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포지션은 아웃사이드히터다. 아웃사이드히터들이 경기 도중 전위와 후위를 오가면서 공수에서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FA시장에서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3년 총액 24억 원에 계약한 강소휘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3년 총액 21억 원에 계약한 이소영, 현대건설과 3년 총액 16억5000만원에 재계약한 정지윤의 포지션은 모두 아웃사이드히터다.
반면에 세터와 리베로는 공격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미들블로커는 후위로 나가면 리베로와 교체되기 때문에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그렇게 미들블로커는 아웃사이드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FA시장에서는 입단 동기인 두 젊은 미들블로커가 높은 액수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들블로커의 가치가 한층 올라갔다.
2018-2019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돼 루키 시즌에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던 이주아는 흥국생명에서 이미 4번이나 챔프전을 경험했다. 아직 만 24세의 젊은 선수지만 나이에 비해 큰 경기 경험이 매우 풍부한 선수라는 뜻이다. 이에 최근 6번의 시즌 동안 봄 배구를 한 번 밖에 경험하지 못한 기업은행은 3년 총액 12억 원이라는 많은 금액을 투자해 이주아를 영입했다.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주아는 지난 시즌 블로킹 여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폭발한 최정민과 이번 시즌부터 미들블로커 콤비를 결성했다. 이주아는 시즌 초반 블로킹 공동 11위(세트당 0.50개)와 속공 10위(30.43%)를 기록하며 영입할 때 만큼의 기대보다는 다소 아쉬운 활약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최정민과 시너지를 폭발한다면 이주아와 기업은행의 성적은 얼마든지 반등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송이가 은퇴한 정관장은 FA 자격을 얻은 주전 미들블로커 박은진을 3년 총액 10억5000만 원에 붙잡았다. 그리고 박은진은 시즌 초반 블로킹 공동 9위(세트당 0.56개)와 속공 1위(52.94%)를 기록하면서 더욱 성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렇게 미들블로커의 몸값과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V리그에서 시즌 종료 후 'FA 대박'을 노릴 수 있는 미들블로커가 바로 이다현이다.
서울 중앙고 출신의 이다현은 2019-2020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호영(정관장)에 이어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이다현은 185cm의 좋은 신장에 어린 시절부터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면서 중앙 공격수로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이다현은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던 선배 정지윤에게 밀려 루키 시즌 26경기에서 71득점, 2년차 시즌 24경기에서 107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정지윤이 아웃사이드히터로 변신했고 이다현은 강성형 감독으로부터 양효진의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 받았다. 그리고 이다현은 2021-2022 시즌 31경기에서 246득점과 함께 세트당 0.74개의 블로킹(2위)을 기록하면서 주전 도약 첫 시즌에 미들블로커 부문 BEST7에 선정됐다. 이다현은 2022-2023 시즌에도 295득점과 세트당 0.59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정규리그에서 285득점을 올렸고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에서 55.56%의 성공률로 27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다. 시즌이 끝난 후 1년 선배 정지윤이 대형 FA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지켜 본 이다현은 고액 연봉 선수가 많은 현대건설에서 이번 시즌 9000만원(옵션 포함)이라는 비교적 낮은 연봉을 받는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42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다현은 팀 선배 양효진(67득점)과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페퍼저축은행,65득점)에 이어 미들블로커 중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블로킹 5위(세트당 0.65개)와 속공 6위(45.71%)로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다현은 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도 블로킹 3개를 곁들이며 50%의 공격성공률로 알토란 같은 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던 이다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데뷔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얻는다. 만약 해외 진출을 이루지 못해 V리그에 잔류한다 해도 이다현은 높이보강이 필요한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확률이 높다. 물론 이다현이 FA자격을 얻은 후 해외 진출 또는 대형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에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부상 없이' 시즌 종료까지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
- ‘이게 무슨 일’ 23-13→24-23 와르르…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에 간신히 3점 N 24-12-24 04:05:23
- 천안에서 대한항공과 '크리스마스 매치'...'7연승'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팬들에게 승 24-12-23 03:37:42
- '원조 얼짱' 고예림 드디어 부활하나 "흥국생명이 너무 강하긴 하지만…" 24-12-22 03:46:43
- 커리 야투 0개…NBA 골든스테이트, 멤피스에 51점 차 충격패 24-12-21 04:24:09
- 다니엘레 흥국 코치, 고희진 감독에 전화로 사과…KOVO는 상벌위 개최 24-12-20 03:20:28
-
1003
'1골 2도움'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다 AS '68개' 쾌거!…퇴물 아닌 전성기 입증
24-12-16 13:07:22
-
1002
'20-24, 벼랑에서 37-35로 이기네' 대한항공, 47분 혈투에서 웃었다
24-12-16 02:17:01
-
1001
김연경 우승 걸림돌은 결국 현대건설? 도로공사 잡고 1위 6점차 맹추격…
24-12-16 02:16:22
-
1000
[게임 리포트] 기회 살린 고메즈, 열정 담긴 ‘20분 플레잉 타임’
24-12-16 02:15:11
-
999
[이동환의 앤드원] GSW는 왜 데니스 슈로더를 영입했을까
24-12-16 02:14:34
-
998
복귀 후 시동 거는 이정현, 코트를 접수한 에너지 레벨
24-12-16 02:13:09
-
997
서울 삼성, 779일 만에 ‘S-더비’ 승리
24-12-16 02:12:12
-
996
오클라호마 vs 밀워키, NBA컵 결승 격돌
24-12-16 02:11:36
-
995
‘마이클 영 퇴출’ 정관장, 클리프 알렉산더와 함께 중위권 도약 노린다
24-12-16 02:10:30
-
994
[NBA] '역대 최악의 1순위' 발등에 불 떨어진 레이커스행 루머 등장
24-12-16 02:10:06
-
993
여자농구 BNK, 하나은행 완파...김소니아·박혜진 동반 더블더블 기록
24-12-16 02:09:23
-
992
'미친 투자 필요한데 괜찮아?' 첼시, '21경기 17골 10도움' 바르셀로나 핵심
24-12-16 02:08:46
-
991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 '리그 19위' 부진 끝에 결국 오닐 감독 경질
24-12-16 02:07:05
-
990
'사르 2골 1도움' 팰리스, 브라이튼 3-1 격파...5G 무패+강등권 탈출
24-12-16 02:06:31
-
989
‘730억이 아니고 73억’ 이라니 ‘한숨’→졸지에 ‘거지 구단’된 맨유…
24-12-16 01:33:40
-
988
김상식이 이겼다… 베트남,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1-0으로 잡았다
24-12-16 01:31:50
-
987
'역대급 공격진 만든다'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전설의 아들' 1280억 FW 영입 노린
24-12-16 01:30:32
-
986
'손흥민과 함께 무관탈출 도전'…케인 "바이에른 뮌헨이 쏘니 영입했으면 좋겠다"
24-12-16 01:29:21
-
985
애슬레틱스, 또 선발 보강했다…탬파베이와 트레이드로 '빅리그 23승' 스프링스 영입
24-12-16 01:26:30
-
984
'이승엽 절친' 아베 감독, 230억 대박 선물 받았다…쿠바 특급 마무리 영입
24-12-16 01:24:42
-
983
'킹캉의 추억' 피츠버그, 김하성에게 '강정호 파워' 기대하나 → "김하성
24-12-16 01:23:44
-
982
소토 품은 메츠의 ‘타도 다저스’ 야심…226홈런 거포 눌러 앉히고 191홈런 3루수
24-12-16 01:22:13
-
981
“평생 다저스 선수가 될 것” 커쇼 다짐, 다저스 37세 레전드의 옵션 거부는 무의미…
24-12-16 01:20:45
-
980
MLB 1005억 포기? 요미우리와 230억 계약한 클로저 "내 꿈은 일본시리즈 우승"
24-12-16 01:19:42
-
979
슬슬 몸값 시동거는 '괴수의 아들', TOR 4883억 제안을 단칼에 거절..."1년 뒤
24-12-16 01: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