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 차 패배+충격 3연패. DB 부진 원인은 알바노? 핵심은 오누아쿠.
2024-10-27 12:41:08 (2달 전)
원주 DB는 컵대회 우승팀이다. 너무 강해 보였다.
FA로 풀린 김종규, 강상재를 모두 잡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도 잔류했다.
외국인 1옵션 디드릭 로슨이 떠났다. 대신 정통 빅맨 치나누 오누아쿠를 데려왔다. 리그 최상급 빅맨으로 평가받는 선수였다. 2옵션은 지난 시즌 정관장의 1옵션이자 스코어러 로버트 카터였다.
두경민을 LG로 보내고 이관희를 데려왔다. 김시래도 합류시켰다.
3&D 김영현, 민수도 있다. 박인웅도 성장했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이용우의 발견도 있었다. 컵대회 허리 부상으로 제외된 강상재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호화멤버 부산 KCC에게 플레이오프 4강에서 당했던 정규리그 1위 DB였다. 빅맨 라건아의 골밑 장악력, 최준용 송교창의 윙맨 폭격을 막지 못했다. 일단, 오누아쿠를 데려오면서 단기전의 필수인 골밑 수비를 보강했다. 올 시즌 '복수혈전'이 시작되는 듯 했다.
4경기를 치렀다. 1승3패다. 충격이다. DB 김주성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SK전부터 "선수들이 지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스공사에게 62대92, 30점 차 패배를 당했다. 작전타임 때 김 감독은 알바노에게 분노했고, 욕설도 했다. 카메라에 잡혔다.
알바노는 갑자기 자신의 리듬을 잃어 버렸다. 슈팅 밸런스가 완전히 망가졌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26일 정관장 전에서는 무득점. 심지어 자유투마저 2개 모두 놓쳤다. 슛 쏘는 것을 망설였다.
알바노는 부진하다. 4경기 평균 9.3득점, 3점슛 성공률 21.1%,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데이터와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알바노의 부진만으로 DB의 충격적 3연패를 설명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오누아쿠와 함께 했던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은 지난 23일 부산 KCC와의 경기 전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누아쿠는 실력은 충분하지만, 쓰기는 매우 까다로운 선수다. 국내 선수들이 정말 많이 인내했다"고 했다.
기량 좋은 1옵션 외국인 선수가 예민할 경우, 사령탑은 3가지 선택을 한다. 첫번째는 확실한 원칙을 인지시켜 팀에 동화되게 만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적당히 타협하고, 그의 코트 안팎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의 희생을 '페어링'한다. 공격적으로 강하지만, 수비적으로 약할 경우, 디펜스가 강한 국내 선수를 같이 배치시키는 방식이다. 코트 밖에서는 '채찍과 당근'을 함께 사용하지만, 그 비율은 7(당근)대3(채찍) 정도다. 세번째는 그 선수에게 거의 모든 '전권'을 맡긴다. 그 선수 위주로 시스템을 짜고, 코트 밖에서 돌출행동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터치하지 않는다.
세번째는 팀이 망가질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다. 두번째는 대부분 사령탑이 쓰는 방식이고, 첫번째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성공 사례도 있지만, 결별 사례도 있다.
오누아쿠는 부진하다. 평균 25분13초를 뛰었다. 평균 13득점, 11.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데이터처럼 보인다.
하지만, 2점슛 성공률은 48.8%에 불과하다. 골밑 싸움을 주로 하는 오누아쿠다. 가끔 나와서 던지는 3점슛은 4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강백호 자유투로 유명한 자유투 성공률도 70.6% 정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트 득실점 마진이다. 삼성전에서 +4, 서울 SK전에서 -7, 가스공사전에서 -24, 정관장전에서 -6이다. 평균 -8.3점이다. 2옵션 카터가 -1.3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누아쿠의 팀 공헌도는 낙제점이다.
왜 오누아쿠의 코트 마진이 엉망일까. 하드 콜이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고의 하드콜이다. 설렁설렁해서는 당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오누아쿠의 플레이를 자세히 보면, 적극성이 결여돼 있다. 골밑에서 몸싸움은 강하지 않다. 절실함도 부족하다. 삼성 코번, SK 워니 뿐만 아니라 정관장 라렌에게도 포스트 업에서 밀린다. 정관장 전에서 DB는 여러차례 라렌의 포스트 업 공격 시, 헬프 수비를 갔다. 수비에서 자신의 영역 외에는 팀동료들의 헬프 수비에 인색하다. 승부처 확률이 높은 골밑 적극적 포스트 업 공격 대신, 미드 점퍼를 던진다. 결국 자신이 코트에 있을 때 마진이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지금 경기력은 '계륵'이다.
알바노는 유현준, 김시래, 이용우 등 그나마 대체 카드가 있다. 단, 오누아쿠는 DB에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게다가 코트 밖 행동도 문제가 있다. 이미 가스공사전에서 작전타임 시간, 김주성 감독의 지시를 듣는 대신, 홀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팀 케미스트리를 중시하지 않는 선수라는 것은 이미 소노 유니폼을 입을 때 확인됐다. 코트 안의 실력으로 보충했다. 하지만, DB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코트에서도 '계륵'이 되고 있다. 기량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인드의 문제로 보인다. 아직 4경기만 치렀다. DB는 여전히 강하다. 오누아쿠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다.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차고 넘친다. 단, '오누아쿠 딜레마'를 해결해야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DB 코칭스태프와 오누아쿠는 어떤 해법을 제시할까
- '23-13→24-23' 페퍼 뒷심에 철렁…"이럴 땐 민경이가" 사령탑 딱 한마디 했다 N 24-12-23 03:40:18
- '파죽의 14연승 기세는 어디에' 시즌 최대위기→"후보 선수 경기 왜 못 뛰는지 알아야". 24-12-22 03:51:20
- 롱런하는 외인 센터 어디 없나···‘KBL 고인물’ 자밀 워니의 무게감, 리온 윌리엄스의 24-12-21 04:27:29
- 라미레스 ‘男배구 국대·프로팀 감독 겸직’ 무산 24-12-20 03:22:18
- 흥국생명 다니엘레 코치의 도발에 조롱당한 한국 배구...연맹도 상벌위 개최 가닥 24-12-19 02:51:52
-
348
드디어 돌아온다…'입단 직후 수술행' 맨유 DF, 훈련 복귀→"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
24-10-22 11:56:47
-
347
"맨유 망한다" 슈퍼컴의 변심, 텐 하흐 EPL 사상 최악 성적…황희찬의 울버햄튼 첫 '강
24-10-22 11:53:30
-
346
'밀란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손흥민 등장'... "손흥민은 박스 투 박스 선수, 공격과 수비
24-10-22 11:48:43
-
345
'10경기 2골 4도움' SON 파트너가 범인?…"자기 이익 위해 뛰어, 포스테코글루가 선
24-10-22 11:45:17
-
344
"9번? OK" PSG 대표선수 이강인, UCL 선발 출격 확실시…PSV전 예상라인업 '쾅
24-10-22 11:43:14
-
343
5이닝 66구 완벽투→서스펜디드 강제 교체...푸른 피의 에이스, 국민유격수도 "너무 아쉽
24-10-22 07:41:27
-
342
수퍼스타 빠진 우리·KB…여자농구 춘추전국시대
24-10-22 01:45:33
-
341
[NBA] 피닉스의 역대급 실수...헐값에 미래 수비왕 재목을 넘겼다
24-10-22 01:44:44
-
340
"토트넘 축구의 범죄자" 670억 MF 너 였구나!…그가 빠지니 토트넘+손흥민 '펄펄'
24-10-22 01:43:31
-
339
[NPB] 스가노 무너트린 요코하마, 9회 역전극으로 7년만의 일본시리즈 진출
24-10-22 01:41:09
-
338
이럴려고 다저스 왔다! 오타니 WS 진출…'계약금 분할 수령' 큰 그림은 적중
24-10-22 01:40:09
-
337
‘6회초 1-0’ 삼성은 왜 승리 인정받지 못했나 [YOU KNOW]
24-10-22 01:08:06
-
336
김민재 이혼소식 독일까지 일파만파…뮌헨팬들 “경기력에는 지장 없길”
24-10-22 01:04:33
-
335
'과감한 투자' 신한은행, 일단 '구슬은 서 말'
24-10-21 12:39:14
-
334
[NBA] 레이커스가 버린 유망주...시카고와 정식 계약 체결
24-10-21 12:37:03
-
333
‘한국계’로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토미 에드
24-10-21 12:34:36
-
332
'김하성은 괜찮을까?' 에이전트 보라스, 또 해고 당했다…올해만 벌써 두 번째!
24-10-21 12:30:42
-
331
"7억 달러 줘야죠!" 오타니급 계약 또 있을까 했는데…
24-10-21 12:28:47
-
330
텐 하흐 '무책임' 충격 발언!…"몇 년 걸릴지 몰라, 맨유처럼 기대치 높은 클럽 봤어?"
24-10-21 12:21:06
-
329
황희찬 없는 울버햄튼, 감독 잘리게 생겼네...'충격의 6연패+꼴찌 탈출 실패'→VAR에
24-10-21 12:16:58
-
328
"KIM과 나는 욕받이였지" 우파메카노 슬픈 고백, 이러는 이유 있다…김민재 평점 또 3점
24-10-21 12:11:41
-
327
토트넘 범인 잡았다! → 본인도 인정할 것.. '그 교체가 경기를 바꿨다. 어쩌면 시즌을'
24-10-21 12:05:51
-
326
맨시티 독주 막는다, 리버풀 'EPL 1위' 질주... 살라보다 더 잘한 '깜짝 스타' 맹
24-10-21 12:02:41
-
325
모두가 바라는 '꿈의 매치', "양키스는 다저스를 원한다"
24-10-21 06:38:48
-
324
"김민재, 나처럼 많은 비판 받았지만" 파트너까지 인정했다…"같이 뛰는 거 잘 맞아,
24-10-21 06: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