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 차 패배+충격 3연패. DB 부진 원인은 알바노? 핵심은 오누아쿠.
2024-10-27 12:41:08 (26일 전)
원주 DB는 컵대회 우승팀이다. 너무 강해 보였다.
FA로 풀린 김종규, 강상재를 모두 잡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도 잔류했다.
외국인 1옵션 디드릭 로슨이 떠났다. 대신 정통 빅맨 치나누 오누아쿠를 데려왔다. 리그 최상급 빅맨으로 평가받는 선수였다. 2옵션은 지난 시즌 정관장의 1옵션이자 스코어러 로버트 카터였다.
두경민을 LG로 보내고 이관희를 데려왔다. 김시래도 합류시켰다.
3&D 김영현, 민수도 있다. 박인웅도 성장했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이용우의 발견도 있었다. 컵대회 허리 부상으로 제외된 강상재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호화멤버 부산 KCC에게 플레이오프 4강에서 당했던 정규리그 1위 DB였다. 빅맨 라건아의 골밑 장악력, 최준용 송교창의 윙맨 폭격을 막지 못했다. 일단, 오누아쿠를 데려오면서 단기전의 필수인 골밑 수비를 보강했다. 올 시즌 '복수혈전'이 시작되는 듯 했다.
4경기를 치렀다. 1승3패다. 충격이다. DB 김주성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SK전부터 "선수들이 지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스공사에게 62대92, 30점 차 패배를 당했다. 작전타임 때 김 감독은 알바노에게 분노했고, 욕설도 했다. 카메라에 잡혔다.
알바노는 갑자기 자신의 리듬을 잃어 버렸다. 슈팅 밸런스가 완전히 망가졌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26일 정관장 전에서는 무득점. 심지어 자유투마저 2개 모두 놓쳤다. 슛 쏘는 것을 망설였다.
알바노는 부진하다. 4경기 평균 9.3득점, 3점슛 성공률 21.1%,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데이터와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알바노의 부진만으로 DB의 충격적 3연패를 설명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오누아쿠와 함께 했던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은 지난 23일 부산 KCC와의 경기 전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누아쿠는 실력은 충분하지만, 쓰기는 매우 까다로운 선수다. 국내 선수들이 정말 많이 인내했다"고 했다.
기량 좋은 1옵션 외국인 선수가 예민할 경우, 사령탑은 3가지 선택을 한다. 첫번째는 확실한 원칙을 인지시켜 팀에 동화되게 만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적당히 타협하고, 그의 코트 안팎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의 희생을 '페어링'한다. 공격적으로 강하지만, 수비적으로 약할 경우, 디펜스가 강한 국내 선수를 같이 배치시키는 방식이다. 코트 밖에서는 '채찍과 당근'을 함께 사용하지만, 그 비율은 7(당근)대3(채찍) 정도다. 세번째는 그 선수에게 거의 모든 '전권'을 맡긴다. 그 선수 위주로 시스템을 짜고, 코트 밖에서 돌출행동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터치하지 않는다.
세번째는 팀이 망가질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다. 두번째는 대부분 사령탑이 쓰는 방식이고, 첫번째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성공 사례도 있지만, 결별 사례도 있다.
오누아쿠는 부진하다. 평균 25분13초를 뛰었다. 평균 13득점, 11.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데이터처럼 보인다.
하지만, 2점슛 성공률은 48.8%에 불과하다. 골밑 싸움을 주로 하는 오누아쿠다. 가끔 나와서 던지는 3점슛은 4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강백호 자유투로 유명한 자유투 성공률도 70.6% 정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트 득실점 마진이다. 삼성전에서 +4, 서울 SK전에서 -7, 가스공사전에서 -24, 정관장전에서 -6이다. 평균 -8.3점이다. 2옵션 카터가 -1.3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누아쿠의 팀 공헌도는 낙제점이다.
왜 오누아쿠의 코트 마진이 엉망일까. 하드 콜이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고의 하드콜이다. 설렁설렁해서는 당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오누아쿠의 플레이를 자세히 보면, 적극성이 결여돼 있다. 골밑에서 몸싸움은 강하지 않다. 절실함도 부족하다. 삼성 코번, SK 워니 뿐만 아니라 정관장 라렌에게도 포스트 업에서 밀린다. 정관장 전에서 DB는 여러차례 라렌의 포스트 업 공격 시, 헬프 수비를 갔다. 수비에서 자신의 영역 외에는 팀동료들의 헬프 수비에 인색하다. 승부처 확률이 높은 골밑 적극적 포스트 업 공격 대신, 미드 점퍼를 던진다. 결국 자신이 코트에 있을 때 마진이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지금 경기력은 '계륵'이다.
알바노는 유현준, 김시래, 이용우 등 그나마 대체 카드가 있다. 단, 오누아쿠는 DB에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게다가 코트 밖 행동도 문제가 있다. 이미 가스공사전에서 작전타임 시간, 김주성 감독의 지시를 듣는 대신, 홀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팀 케미스트리를 중시하지 않는 선수라는 것은 이미 소노 유니폼을 입을 때 확인됐다. 코트 안의 실력으로 보충했다. 하지만, DB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코트에서도 '계륵'이 되고 있다. 기량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인드의 문제로 보인다. 아직 4경기만 치렀다. DB는 여전히 강하다. 오누아쿠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다.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차고 넘친다. 단, '오누아쿠 딜레마'를 해결해야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DB 코칭스태프와 오누아쿠는 어떤 해법을 제시할까
- 만약 영국인이었다면? 손흥민 무시하고→'인종차별 옹호' 충격적인 토트넘 결정 N 24-11-22 10:44:19
- 강소휘-니콜로바 원투 펀치, 강팀 상대로도 터진다면 도로공사도 경쟁력은 있다 24-11-21 11:13:56
- KIA 김도영, 은퇴선수협회 선정 2024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 선정 24-11-20 13:11:58
- '전설' 박재홍, 야구계 선배로서 대신 사과 "죄송하다…선수들 비난보다 분석해야" 24-11-19 13:10:10
- 韓 WBC 국가대표 미인 아내, 일본에서 큰 화제 "최고로 멋진 부부" 24-11-17 13:21:13
-
386
관중이 던진 폭죽 줍다가 '펑'…결국 손가락 절단된 벨기에 축구선수
24-10-25 12:03:04
-
385
'골 빼고 다해줬다' 이강인, 씁쓸한 UCL 1위 기록...누구보다 빨리 기회 창출 10회
24-10-25 11:56:45
-
384
'느리지만 착한 아이'...마레스카 감독 1494억 윙어 감쌌다→"처음 이곳에 왔을 때 어
24-10-25 11:51:02
-
383
'맨유에 앙금' 무리뉴 급기야 사고쳤다 '퇴장+심판 조롱', "눈 여러 개야?"... 페네
24-10-25 11:47:33
-
382
'아시안컵 조기퇴근 논란' 만치니 감독, 14개월 만에 사우디 지휘봉 내려놓는다...성적
24-10-25 11:42:09
-
381
LG, 베테랑 포수 허도환·투수 윤호솔 방출
24-10-25 05:52:45
-
380
‘펠릭스 멀티골+무드리크 1골 2도움 터졌다!’ 첼시, 파나티나이코스 4-1 꺾고 UECL
24-10-25 05:51:30
-
379
SSG→두산→NPB 꿈꿨는데…시라카와, 日 신인드래프트 끝내 이름 안 불렸다
24-10-25 02:33:48
-
378
'날 왜 빼!' 살라 또 조기 교체에 분노 폭발 '벤치 향해 제스처→슬롯과 악수할 때도 불
24-10-25 02:28:10
-
377
'구자욱, 살다가 처음으로 만화 같은 주인공 될 수 있을까?
24-10-25 02:26:08
-
376
또 다시 쓰러진 손흥민…포스텍이 밝힌 대안→'애물단지' 히샬리송
24-10-25 02:25:00
-
375
악조건 속에 선방한 울산 조현우, “많이 부끄러웠어... 책임감 크다”
24-10-24 11:59:30
-
374
ESPN도 조명한 이유 증명…‘흙수저’ 이정효, 아시아도 주목하는 실력 있는 감독 [IS
24-10-24 11:55:43
-
373
이미 해고 통지서 받은 만치니 감독, 수 시간 내에 경질 공식 발표… 사우디 매체
24-10-24 11:52:57
-
372
전북, 말레이시아 원정 1-2 충격패...김두현 감독 "16강 기대 많아, 중요하지 않은
24-10-24 11:50:30
-
371
‘백기태호’ 대한민국 U-16, 몰디브에 13골 ‘골 잔치’…2연승 행진 및 조 1위
24-10-24 11:46:28
-
370
공중볼 경합 승률 100%, 패스 성공률 99%.바르셀로나전 4실점에도 김민재 평점 7.3
24-10-24 08:45:00
-
369
‘홀란 3경기 만에 터졌다!’ 멀티골 폭발→맨시티, 스파르타 프라하에 5-0 대승
24-10-24 08:42:31
-
368
[UCL REVIEW] 밀렸잖아! '콤파니 분노' 김민재 실책→결승 실점
24-10-24 08:39:28
-
367
'와! 오타니 연봉보다 2배 비싸다' 역사적인 50-50 홈런볼 61억 원에 낙찰...
24-10-24 08:36:37
-
366
기존 유격수 너무 형편없어! "김하성, 애틀랜타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24-10-24 08:34:39
-
365
6회초 무사 1·2루서 시작…'낯선 상황'서 등장할 KIA의 첫 번째 투수는[KS]
24-10-23 12:53:05
-
364
롯데-LG는 3대3 트레이드를 한 것이었나…마지막 카드 완성,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가
24-10-23 12:51:31
-
363
'와' 공 하나에 소름이 쫙... 전율의 KIA 외인, 대구에서도 본다! 4차전 등판 가능
24-10-23 12:49:49
-
362
'그 슛을 잡다니!' 상대 GK 철벽방어에 막힌 이강인, 평점이 몇이라고? "
24-10-23 12:47:55